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안광복 지은,강은천 기획, 웅진주니어 펴냄)
지리는 공간을 보는 눈을 틔우고 철학은 공간의 가치를 일깨운다.
책 겉표지에 이런 문구로 인하여 더욱더 책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지리학은 나와 거리가 먼 분야라는 생각으로 구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철학은 너무나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지리와 철학의 결합으로
내용이 찬 책이 조금은 부답스럽게 느껴졌다.
뚜껑은 열어봐야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내 고정관념으로 이 책을 열어보지 않았다면
나중에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깨닫게 해준 책이였다.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삶의 태도와 문화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자연스러운 환경이었다는 원인과 결과를 알려주어 암기가 아닌 납득할 수 있는
설명들로 옆집언니가 재미있는 수다를 떠는 일화처럼 쉽게 머리속에 들어가는 지식이었다.
나라는 존재부터 시작한 세상의 지리를 이치적으로 이해하면서 그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 버린 책이였다.
내 나라를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와 지역브랜드를 위한관광산업의 방향도 재미있었고
지하철 노선표와 땅값에 관한 지하철 이야기들은 더욱더 흥미로웠다.
어렸을 때 땅바닥에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돌맹이 하나를 주워 땅따먹기 놀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놀이처럼 넓은 땅을 소유하려던 나라의 전쟁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지만 권력과 권한을 쥐고 싶은 나라들의 욕심으로 훼손되는 지구에 대해서는 한번쯤
온 지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멸망한 마야 문명의 이야기까지 꺼내지 않아도 살아있는 거대한 생명체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는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4부에 나누어진 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책은
먹을거리와 살거리의 중심으로 한 지리학과
비지니스 지리학으로 쇼핑과 관광 스포츠에 관해서 생각해보고
도시 지리학으로 시가지 계획의 철학,교통의 비밀과
지리의 눈에 비친 지구에서는 민족과 종교 환경 그리고 전쟁이야기까지
다양한 생활의 밀접한 부분까지 사슬처럼 연결하여 읽을 수 있었던 백과사전같은 책이였다.
한 분야에 관한 깊은 지식은 아니지만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근으로
풀어낸 이야기 꺼리는 왜? 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납득하고 공부할 수 잇는 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 라는 탄성을 지르다 보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도록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방법까지도 배울 수 있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보면서 다양한 논제꺼리를 찾을 수도 있고
무관심했던 지리에 관해 넓고 깊게 세상을 보도록 하는 기회가 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