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미친 청춘! 제목만으로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확 느껴진다. 저자는 중고등학교시절부터 연예인사진보다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을 오려 지갑에 넣고 다닐 정도로 다독자였고, 현재까지 읽은 책이 1000권이 넘으며 한 해 200권이상의 독서를 한다고 한다. 나도 책 꽤나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분은 책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거의 '북홀릭'수준이다. 多讀이 명문장을 만든다는 말, 엄청난 내공의 독서를 한 작가인 만큼 그녀의 글도 군더더기없이 한 문장 한 문장이 깔끔하고 내용에 감동이 있다.
책은 총 5가지의 테마(젊음, 도전, 사랑, 인생, 행복)를 가지고 각 분야에 맞는 명저를 비슷한 분류끼리 묶어 책을 소개하며, 그와 함께 저자의 생각도 풀어썼다. 이 책은 난감한게, 책 전체를 읽으면서 '아, 이거다!'하는 것이 가끔가끔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전 페이지에 걸쳐 그것이 유유하게 흐르고 있으니 한 가지 울림있는 부분으로 고르기 힘들다. 전 세계적인 명작을 책의 소스로 삼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 엄청난 내용을 저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여서 재 가공해 제 3의 독자에게 제공하는 작업을 너무도 훌륭하게 해했다. 이 책을 통해 나도 읽고싶은 책 목록이 갑자기 가득차게 된 느낌이다. 카쿠타미쓰요의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보면 '펼치면 세상 어느곳 이든 자유롭게 대려다 주는 것은 책밖에 없지않니'란 대목이 나온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게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고,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책 만큼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것이 없고, 책 만큼 지구촌 곳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체가 없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바로 이 책이라는 것,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리고 현재, 끊없는 내일까지! 가장 살아숨쉬는 아름다운 보배일 것이다.
요즘 '슈퍼스타 K'를 꼭 꼭 챙겨본다. 기숙사 TV에 채널이 안 나와 항상 다운받아 보고 있지만, 정말 볼 때마다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항상 감탄한다. 10대 참가자 들을 비롯해, 내 또래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열정이라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참가자가 웃고 우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때때로 운다(사실 매번 방송볼때마다 우는 것 같다). 음악에 미친 그들의 인생, 천금만금과도 바꿀수 없이 아름답다. 사람이 무엇인가에 미쳐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책에 미친 청춘', 이 책을 보며 내가 가진 책에 대한 열정은 어디까지 되나 문득 궁금해졌다. 책이 내 인생에 오르막 길, 내리막 길 때마다 옆에서 든든하게 후원해주는 지원자였으면 좋겠다. '슈퍼스타 B'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책을 읽건, 쓰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아 경합(?)을 벌이는 대회를 만들면 어떨까(재미있기도 웃기기도 할 것 같다;)? 심사위원은 한국문학의 한 획을 그으신 황석영 작가님, 여성을 문학적으로 삶의 주체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공지영 or 신경숙 작가님, 오로지 문학으로 한 평생을 사신 박완서 작가님이나 한창 실력으로 인정받는 김영하 작가님정도?! 참, 대중성을 인정받아야 하니 대형서점업체 CEO 분과 출판사 관계자 분들도 필요하겠다. 생각만으로도 재미있다. 많은 생각과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이 책에 앞으로도 더 많은 열정과 애정을 보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