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맥주의 나라`로 잘 알려진 독일은 BMW의 랜드 마크이자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가 모여 있는 문화ㆍ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뮌헨에서 자동차로 1~2시간이면 모차르트의 출생지인 잘츠부르크,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퓌센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어요.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해외여행를 계획 중에 있다면 독일로 떠나보는것이 어떨까요?
뮌헨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고성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도심 남서쪽에 위치한 퓌센이 대표적인 근교 관광지입니다. 알프스 산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독일의 얼굴이라는 표현까지 붙습니다. 아래 호엔슈반가우성은 루드비히 2세가 태어나 17세까지 자란 성으로, 바이에른 왕가의 여름 별궁이었어요. 루드비히 2세는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시절을 보낸 호엔슈반가우 성을 잊지 못해 많은 시간을 이 성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고 있는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이 매우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성의 내부는 동양의 미술품으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지요.
마치 동화 속에나 볼 수 있을 것처럼 아름다운 이곳은 낭만적이면서도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루트비히 2세에 의해 바이에른 지역의 산 속에 세워졌습니다. 그는 이 성을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 자신의 사후 성을 부수어 버릴 것을 희망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오늘날까지 남아있어요. 아래 호엔슈반가우성이 작가 보이며 옆에 있는 스탄베르크 호수에서 성을 지은 루트비히 2세는 후에 미치광이로 몰려 이 호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월트디즈니 마크의 모델로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뮌헨에서의 왕궁 생활이 지겨웠던 루드비히 2세가 전설 속의 성을 꿈꾸며 1869년부터 짓기 시작한 성입니다. 바그너를 너무나 사랑했던 루드비히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기사가 백조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을 좋아해, 성의 이름을 노이슈반슈타인(새로운 백조의 돌)으로 지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공주와 약혼을 했던 루트비히 2세는 훗날, 약혼녀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자 그 충격으로 성안에 틀여박혀 바그너의 음악만 들었다고 하네요.
이 어마어마한 성을 지으면서 동시에 다른 성들도 몇 개씩이나 함께 지었기 때문에 엄청난 빚은 계속해서 불어났고, 루드비히 2세는 정신병자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바그너에 대한 애정 때문에 성 곳곳에 바그너의 오페라를 표현한 벽화들을 그려두기까지 했지만, 이 성에 살게 된지 반 년 만에 폐위를 당했어요. 결국 이 성에서 단 한번도 바그너를 만나지 못하고 성에서 사라진지 사흘 만에 호수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성을 관람하고 근교에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발! 모짜르트의 도시로 잘 알려진 이곳은 중세적인 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 곳곳에서 모짜르트의 음악이 울려퍼집니다. 아래 보이는 레지덴츠 광장은 잘츠부르크의 중심지이다. 오늘날에는 미술관과 잘츠부르크 대학교가 사용하며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해요. 광장 남쪽에 있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유럽을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로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자 오르간 주자로 활동한 곳으로 6000개의 파이프가 연결된 거대한 오르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모짜르트의 음악 선율이 귓가에 울려퍼집니다. 잘츠부르크를 직접 방문한 누구나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잘츠부르크 시가지 전체는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거리의 악사들이 모짜르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소금(Salz)의 산(Burg)이라는 뜻의 잘츠부르크는 소금을 유럽 전역에 공급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종교와 예술이 화려하게 꽃피웠습니다. 무엇보다 잘츠부르크가 세계 역사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차르트라는 시대 최고의 천재 음악가가 태어나 활동을 했기 때문이지요. 이후 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가 되면서 부터는 `소금의 도시`라는 명성보다는 `음악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더욱 잘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집 3층에서 1759년 태어나 17세까지 살있으며 어릴 때의 작품은 거의 모두 이 집에서 썼다고 합니다. 지금은 박물관처럼 꾸며 일반인들도 출입할 수 있도록 했어요. 어린 시절에 사용했던 바이올린을 비롯해 편지와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지요. 모짜르트의 태어난 생년월일이 적힌 석판이 문 옆에 붙여있습니다.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17세기 정원입니다. 이 정원은 영화 사운드뮤직의 배경으로 나오며 더욱 유명해진 곳이에요. 영화 속 마리아가 아이들과 손을 잡고 달려 나와 흥겹게 ‘도레미송’을 부르던 미라벨의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가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