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출판한다는 라이카미에서 새롭게 동물지식책을 내놓았네요.
동물 관련 책들이 조금 딱딱한 면이 있는데 이번에 받게 된 책은 특이한 구성에 먼저 눈길이 갔었답니다.

동물들의 구석구석 다양한 정보들을 단면도를 통해 재미있게 알수 있는 흥미롭고 기발한 책 《기발한 동물학개론》이랍니다. 동물의 몸과 마음을 연구한 지식책이에요.

단면도를 통해 동물의 특성을 알수 있는 색다른 구성에 아이들이 무척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보더라구요. 무엇보다 동물들의 마음까지도 느껴볼수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동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득 채워줄것 같지요^^

《기발한 동물학개론》의 차례를 보면 총 4장으로 나눠져 있답니다.
 1장은 우리집 반려동물에 대해 나옵니다. 반려동물 첫번째 동물이 쥐였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반려쥐도 많이 키우는 걸까요? ㅎㅎ 이밖에 거북이, 햄스터, 앵무새, 개, 고양이가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2장에서는 공원에서 만난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고슴도치, 개구리, 다람쥐, 비둘기 등을 만날수 있어요. 3장에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인데 젖소, 돼지, 염소, 닭, 말 등을 만날수 있답니다. 4장은 숲속에 사는 야생동물로 여우, 늑대, 곰, 멧돼지, 노루 등을 소개합니다.

각 장마다 첫장면에는 그 장에서 만날수 있는 동물들 그림들로 꽉차 있답니다. 그리고 두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동물들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말풍선으로 쏟아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만화같아서 더 잘 읽더라구요. 책속 꼬마들의 질문이 평소에 관심없었던 부분이어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질문들이라서 정말 그 부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겠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관심많은 고양이를 먼저 살펴보았는데 단면도를 통해서 고양이의 특징들과 고양이의 생각도 엿볼수 있었답니다. 꼬리치는 행동에 따라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수 있었답니다.
각 동물들마다 소개하는 것들이 각각 다른데 때로는 성장과정도 보여주고, 서식지나 암수 구별방법, 발모양이나 행동 표현 등을 알수 있었답니다.
그림도 작가가 직접 표현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재치있게 전에 볼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으로 각 동물의 특성을 파악해놓은것 같았습니다.

책 뒷편에는 동물 관련 직업을 소개하고 있어요. 동물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워나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수의사, 반려동물 미용사, 돌보미, 동물학자, 사육사, 심리학자 등 동물 관련 직업들을 만날수 있답니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한 사람들도 소개하고 있네요. 우리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 제인 구달과 함께 칼 폰 린네, 케빈 리처드슨, 피터 스콧 등 각 단체나 기관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며 동물을 위해 힘쓴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개구리의 단면도를 보고 빵 터졌던 우리 아이들이에요. 개구리가 아니라 무슨 로봇같다면서 개구리의 특징을 조목조목 살펴보더라구요. 뱃속에 벌레가 가득하다는 걸 보고는 으윽~소리도 질러보고 자식인 올챙이를 돌보지 않는 개구리한테는 올챙이가 불쌍하다며 너무하다는 얘기도 했었답니다.

동물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이 책《기발한 동물학개론》을 쓴 저자 니콜라 쿠하르스카는 동물의 행동 뿐 아니라 그 마음까지 전부 꿰뚫어 보고 책에 동물의 특징들을 재미있게 기록해놓았다고 해요.

동물의 생김새와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 그리고 비밀스러운 속마음까지 동물에 대한 엉뚱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워 줄 기발한 지식책 《기발한 동물학개론》이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고양이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책이 나왔습니다.

인간에게 버림받고 지옥 같은 도시에서 벗어나 고양이 섬으로의 탈출을 꿈꾸는 고양이들의 모험 이야기가 담긴 《고양이 섬》이랍니다.

최 여사의 집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받으며 평범한 날을 보내던 고양이 벨과 포크가 있었답니다.
어느날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인 불명의 엠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게 되었고 그 원인이 고양이에게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키우던 고양이마저 버리고 죽이려 합니다. 벨과 포크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둘은 갑작스러운 주인의 냉대에 어려둥절할 새도 없이 어딘가에 끌려가게 되고 탈출을 감행해야 살아날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사람들을 피해 달아났던 벨과 포크는 우연히 길고양이 애꾸눈과 룰루, 대장을 만나게 되고 길에서 숨어 살게 됩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잔디와 그늘이 있는 나무와 따뜻한 햇살이 있는 고양이들의 천국, 고양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고양이 섬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벨과 포크와 다른 고양이들 모두 고양이 섬에 갈수 있을까요?

"확인도 안해보고 고양이들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 정말 나쁜것 같아요. 그리고 동물들을 사랑해주고 고양이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정말 착한 사람인것 같아요. " 우리 첫째아이의 평이랍니다. 우리 아이는 고양이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졌었나봐요. 애들 할머니댁에 왔다갔다 반 정착생활을 하는 길고양이가 있는데 쉽게 정착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 고양이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고 있더라구요. 집안에 들여서 키울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위에 길고양이들을 걱정해주고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좋은 분들이 많아 그나마 괜찮을 것이라는 말로 위안이 되도록 아이에게 잘 이야기 해주었네요.


"살아 있는 생명은 모두 소중한데 길고양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나 봐." p.42

저는 이 부분이 인상깊어서 적어보았답니다. 인간에게 죽임당할 위기에 처한 길고양이들이 한탄하며 하는 이야기랍니다.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로 버려진 길고양이 사례가 있었지만 실제로 반려인의 증가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많다고 합니다. 귀엽고 예뻐서, 자신의 필요에 의해 선택되어졌다가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죽임당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에 참 문제가 많이 있어 보이지요.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벨과 고양이들이 찾아간 고양이 섬이 실제로 없었을지라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잘 살수 있는 곳이 바로 고양이 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도시에서 인간과 동물이 같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양이 섬》은 주인에게 버려진 주인공 벨과 친구들이 고양이 섬을 찾아가면서 겪게 되는 험난한 여정이 담겨져 있어요. 누구에게나 자신들의 삶에 평탄함도 있고 힘들고 굴곡진 험안한 삶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든 서로 믿고 의지할수 있는 동반자가 있고 신뢰가 있다면 희망은 있고 행복도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고양이들이 그들만의 안전한 고양이 섬을 찾을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평화롭고 안정된 삶이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소원나무 출판사 책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소원우리숲그림책 시리즈가 또 나왔네요. 우리 숲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책을 만나볼수 있는 시리즈랍니다.

소원우리숲그림책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내일 또 싸우자!》입니다.

아이들과 표지를 보고 질문만들기를 해보았답니다.

-애들은 왜 또 싸우자는 걸까?
-애들은 싸우는게 좋을까?
-애들은 싸우는데 왜 웃고 있어?
-무엇때문에 싸우기 시작했을까?
-작가는 표지 전체를 왜 싸우는 걸로 그렸을까?

상두와 호두가 서로 게임기를 차지하려고 말싸움을 하네요. 그러다 감정은 더욱 격해지고 주먹싸움까지 하게 되지요. 밭에 나갔다 돌아온 할아버지가 화를 내시자 몸싸움을 벌이던 상두와 호두는 겨우 멈추고 감정싸움을 시작합니다. 할아버지는 상두와 호두를 물끄러미 보다가 제대로 싸움을 해보자고 하십니다. 할아버지가 제안한 싸움은 싸우고 싶은 싸움이에요. 그런데 그게 뭘까요?

궁금하시면 책 뒷편에 나와있어요.
내일 또 싸우고 싶지 않은 싸움과 내일 또 싸우고 싶는 싸움으로 순우리말 싸움 11가지가 소개되어져 있답니다. 싸움이 다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림책을 보다가 '홰를 치다'가 무슨 뜻인지 아이와 사전을 찾아보았어요. 같이 어려운 단어를 직접 찾아보니 이해가 더 쉬운것 같아요. 그림책속에는 이것 말고도 엇걸어~, 재촉, 움큼 등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말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둘째랑은 같이 사전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었답니다. 우리 아이 어휘력도 팍팍 늘어나는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이런 그림책 너무 좋아요^^

책속에 나오는 싸움중 머리싸움이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문제 낸 수수께끼였어요. 허수아비의 이름은 무엇인지.... 저는 알것도 같던데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르겠나봐요. 아비라는 말을 몰라서 그랬을까요?  아비라는 말을 알려주었더니 금새 답을 맞히더라구요. 근데 이거 정답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앞면지와 뒷면지가 다르네요. 으르릉대는 강아지와 닭 그리고 고양이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동물들의 싸움편이랄까 .... 한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온 선물이랍니다. 위로 펼칠수 있는 빈 여백 공간에 무엇을 채워넣어가야할지 고민했었는데 우리 둘째 아이가 자신이 쓰고 싶다고 가져가네요. 그림책 보고 열심히 빈 공간을 채워나갔답니다.
싸우고 싶은 싸움중 꽃싸움은 우리가 해봤었다면서 오래전 추억을 얘기해 주더라구요. 눈싸움은 두가지라면서 책에서 나온 사람눈으로 하는 눈싸움과 흰눈 뭉쳐 던지는 눈싸움이 있다고 얘기했답니다. 싸움이 다 나쁜줄 알았는데 재밌게 즐기는 싸움도 많다는 것을 알수 있었답니다.

《내일 또 싸우자!》는 두 형제가 싸우는 모습을 본 할아버지가 위트넘치는 싸움을 시키면서 화해의 길로 향하게 하는 내용이랍니다. 책속에서는 순우리말 싸움 11가지를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답니다. 싸움을 하더라도 그속에서 규칙을 알고 정정당당하게 싸울줄 아는 지혜를 유쾌한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런 기발한 싸움이라면 비록 싸우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자매간 우애는 더욱 돈독해지겠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 무슨 싸움을 시켜볼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우리 두 녀석도 연년생이다보니 주먹다툼까지는 아니어도 자주 말싸움을 하고 감정이 격해지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내일 또 싸우고 싶은 싸움만 했으면 하는 바람 가져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