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는 너무도 복잡한듯해서 쉽게 손이 안갔던 부분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푼북에서 출판된《한눈에 쏙 세계사》 시리즈는 복잡한 세계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재미있는 스토리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역사서입니다.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현대까지 전체 시리즈 9권 중 현재 6권까지 출간된것 같습니다.  초등 아이들이 처음 세계사를 접할때 좀더 쉽게 다가갈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소개할 책은 《한눈에 쏙 세계사》 시리즈중 2번째 이야기 《한눈에 쏙 세계사 2. 고대 통일 제국의 등장》입니다.

차례를 보면 고대에 볼수 있었던 통일 제국들로..
1장 서아시아를 통일한 페르시아 제국
2장 그리스 세계
3장 지중해의 대표 제국 로마
4장 중국의 여러나라
5장 인도의 여러 왕조가 소개되고 있어요.

고대 도시국가였던 아테나와 스파르타도 꼼짝 못했던 페르시아 제국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초등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고 간결하게 풀어주고 있어요. 그렇다고 유치하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랍니다. 저같은 어른처럼 처음 접하는 세계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해 놓아서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그리고 꼭 이야기를 옆에서 직접 들려주는 듯이 스토리가 전개가 되다보니 좀더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가는것 같았답니다.

사진과 그림이나 도표가 풍부하게 첨부되어져 있어서 볼거리도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관련된 지도도 많이 첨부되어져 있는데 읽는 도중 바로바로 그 위치를 확인할수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역사속 상식쏙'이나 '역사속 재미쏙' 코너가 틈틈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어려운 용어나 내용을 보충해주고 있어서 더욱 이해가 쉬웠고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울수 있는 용어들도 주석처럼 달아놓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초등학생들도 문제없이 읽어나갈수 있겠더라구요.

각 장마다 마지막부분에 '세계사가 한눈에 쏙!'이라는 코너에서 정리를 해주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정리를 잘 못하다보니 이렇게 정리된 부분을 마무리로 읽어볼수 있어서 흐름도 파악할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수 있어 좋았답니다.

페르시아제국, 트로이 목마, 스파르타, 아테네 올림픽, 한니발, 콜로세움, 네로 등 그냥 말로만 들어봤던 이름들이 고대를 장식했었던 부분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역사속에서 엮여지고 있었는지 흐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세계사는 연도나 인물 사건등이 너무 얽히고 설켜있어 복잡하다는 생각에 그냥 모르고 살자 생각했었는데 아주 조금 희망을 보게 된 것 같아요. 두번정도 읽으면 좀더 이해가 쉬워질듯 합니다.

우리 큰애는 좀 내용이 어렵다고는 했어요. 그래서 앞부분 좀 읽다가 말더라구요. 지명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어려운 용어가 좀 많아서  소화하기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등 고학년정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이 드네요.
당분간 이 책은 제가 자주 읽어보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한눈에 쏙 세계사 2. 고대 통일 제국의 등장》은 세계사 중에서 고대 통일 제국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이야기하듯 풀어주고 있으며 다양한 사진과 그림, 지도 등을 통해 사건을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상식을 읽다보면 어느덧 어려운 세계사가 좀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계사 속으로 한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어릴적부터 공룡을 좋아하는 저희 둘째아이는 유치원때부터 보던 작은 공룡 백과사전을 아직도  책꽂이에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마트에서 공룡모양 치킨너겟을 보고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후 치킨너겟을 해줬는데 먹으면서도 공룡 백과 사전을 가져와서 비슷한 공룡을 찾아 보더라구요. 그만큼 공룡에 대한 애정이 강한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도착했네요.

다채로운 색감과 사랑스러운 눈망울이 매력적으로 표현된 다양한 공룡들과 선사시대 생명체들을 소개하는《공룡 그리고 다른 선사시대 생명체들》입니다.

고생물학자들은 무려 1,000종이 넘는 공룡을 식별하고 종에 따라 분류해 놓았어요. 이 책에서는 6가지로 공룡을 분류하고 있는데 각룡류, 용각류, 검룡류, 곡룡류, 하드로사우루스류, 수각류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약 50여마리의 공룡이 소개되고 있어요.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익룡인 프테로사우루스나 물속을 헤엄치는 어룡인 이크이오사우루스류는 공룡이 아니지만 공룡시대에 같이 존재했고 공룡과 생태계를 공유해서 이 책에서도 같이 등장을 시켰다고 하네요. 왜 같은 공룡중 하나가 익룡이고 어룡인줄 알았을까요.
책의 앞머리에 공룡의 분류와 식성, 공룡 시대의 기후와 환경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답니다.

우리 작은애가 좋아하는 스테고사우루스에요.
눈망울이 너무도 예뻐서 폭 빠질것 같습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몸길이가 9미터에 7천킬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어머어마하지요. 옆에서 보면 자칫 깔리지나 않을까하고 도망가게 될것 같습니다. 이 공룡은 몸에 골판이 솟아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초식공룡이지요. 꼬리에도 가시가 있어 몸을 보호하고 있어 육식동물도 함부로 못건드렸다고 하네요.

오래전 쥐라기 전기 시대에 유행했을 법한 앞머리를 가지고 있는 크리올로포사우루스나 이 책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낫모양 발톱을 가진 우타랍토르처럼 작가의 재치있는 입담이 책 곳곳에 담겨져 있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둘째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공룡이라고 하네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머리에 뾰족뾰족 나있는게 그냥 좋다고 합니다. 하하~ 이유가 그렇다니 그런거겠지요.
이 공룡은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인데 다른 책에 비하면 머리가 조금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가시와 뾰족한 뿔들이 솟아 있는 왕관을 쓰고 있어서 우리 딸은 멋지다고 했지만 실제 이것때문에 붙여진 이름의 뜻은 '죽음의 강에서 온 뿔 달린 악마'라고 하네요. 뜻하고 상관없이 그래도 여전히 좋다고 하는 우리딸이였답니다. 이 공룡은 어른이 되면 뿔은 사라진다고 하네요.

각각의 공룡들과 선사시대 생명체들은 이렇게 보통 두 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데 이름과 몸길이와 몸무게, 시대, 식성을 소개하며 이 공룡의 신체적 특징들과 생김새를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유아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공룡들의 색감이 참으로 풍성하게 그려졌어요. ‘공룡도 다채로울 수 있다’는 고생물학자들의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에 의해 탄생한 공룡 도감이라고 하네요. 수채화처럼 알록달록한 색감과 공룡의 눈망울이 참 매력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공룡이 참 친근하게 다가가게 되네요. 무서운 육식공룡조차도 말이지요. ㅎㅎ

"그림이 너무 귀여워~ 왜이렇게 귀여워?  와~ 귀여워~~" 뿔달린 무시무시한 공룡이 좋다고 하더니 그림자체는 너무도 귀엽다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내용보다 그림에만 더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공룡 그리고 다른 선사시대 생명체들》은 총 50여종의 공룡들을 쉬운 설명과 다채롭고 화려한 일러스트로 멋지게 그려진 공룡들이 소개된 공룡도감이랍니다.
특히 책의 내용이 최신 연구 자료를 토대로 쓰여서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공룡을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 누구나 다 새롭고 흥미로운 공룡 이야기와 공룡 그림에 분명 푹 빠져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 스웨덴 ‘피터 팬 상’ 수상작이었고 2019 나다움어린이책 ‘다양성’ 부문에 선정되었던 《아키시》시리즈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키시는 위험천만한 모험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장난끼 많은 당찬 소녀입니다.
《아키시 1-고양이들의 공격》,《아키시 2-위험한 방학》에 이어 3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샘터에서 출판된《아키시 3-친구가 없어》입니다.

지금까지의 아키시 시리즈가 한바탕 신나게 논 듯 해방감을 주는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저는 1,2권을 읽지 않은 상태인지라 3권을 바로 읽으면 이야기가 매끄럽게 읽어질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냥 3권 자체로 너무 재밌었답니다. 모두를 스스로 왕따로 만들어버리는 아키시였지만 그  모습이 절대 굴함도 없고 참으로 당차게 보였답니다. 3권에서는 뒤로 갈수록 아키시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키시 3-친구가 없어》는 소주제로 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저주에 걸린 아키시가 물약을 먹게 된 사연, 아키시의 단짝과도 같은 원숭이 친구 부부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홀로 떠나는 험난한 여행, 못생긴 나라의 못생긴 왕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 전학온 친구 시도를 질투하는 아키시 이야기, 아기가 삼킨 동전 찾기 이야기, 다리가 불편한 시도와 아키시의 발레 한판 승부 이야기, 오빠 친구들과의 박쥐소동, 시도의 목발 숨기기 등 각 주제마다 아키시의 활약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던것 같습니다.

아키시는 병이 든 자신의 친구 원숭이 부부를 구하기 위해 누구도 망설이는 모험길을 떠나게 됩니다. 누구도 말려야 하는것 같지만 모두들 아키시를 열심히 응원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아키시는 새로 전학을 온 시도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시도는 한쪽 다리가 없지만 공부도 잘하고 배려심도 많고 예쁘기까지 합니다. 너무도 완벽해보이는 시도 때문에 아키시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아키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표현은 안하겠지만 충분히 가질법한 마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느 누구도 아키시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지는 못하지만 잔뜩 우울해하기도 하고 못된 행동을 하면서 아키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꿍해 있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자신을 잘 표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아카시는 결국 친구 시도와 우연찮게 화해를 하게 되고 더 멋진 친구사이로 거듭나게 됩니다. 스스로 상처를 치유를 해나가는 과정을 만날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키시와 같은 고민속에서 그 마음을 돌아보고 그때의 감정을 생각해 볼수 있았을것 같아 더욱 공감하며 책을 읽었을것 같습니다.

우리 큰애는 그래픽노블 형식의 만화소설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이 책도 푹 빠져 보았던것 같아요. 책을 끝까지 쉬지 않고 보더라구요.  그것도 오늘만 벌써 두번이나 봤습니다. 재밌다는데 뭐가 재밌는지 이야기도 안해줍니다. ㅠㅠ

 자기 주도적이고 당찬 아프리카 여자아이 이야기 《아키시 3-친구가 없어》를 통해 멀게만 느꼈었던 아프리카 친구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는 모습이 조금 다르긴 해도 일상만큼은 결코 다르지 않은 친구같은 아키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 또한 여러 장면에서 공감하기도 쉬웠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모범적인 친구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 통쾌하기만한 장난꾸러기 아키시의 모습, 또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신선한 재미를 느꼈던것 같습니다.

결코 지루할 틈이 없었던 《아키시 3-친구가 없어》였던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아키시의 용기도 볼 수 있었고 우정도 생각해보며 서로의 다름도 인정해보는 시간 되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