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이제 딱 하루남았네요. 오늘이 그토록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이 설레는 기분은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찌할수 없는 듯 합니다. ^^

크리스마스 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산타~~지요.  어른이 된 지금도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좀 받고 싶은 마음 또한 떨칠수가 없네요. 애들 아빠한테라도 선물하나 달라고 졸라볼까봐요. 선물좀 주세요~~ㅎㅎ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블랙산타'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여지껏 산타나 산타 할아버지는 들어봤어도 블랙산타는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왠지 그 단어자체만 봐도 나쁜 산타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에서부터 신비로운 그림책,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판된 물구나무 세상보기 《블랙산타》입니다.

표지보면 산타가 우리가 아는 산타는 아닌것 같아 보입니다. 두꺼비인지 개구리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이네요.

앞면지에요. 처음 앞면지를 보고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주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참! 이 그림은 뒷면지와 연결된 그림이랍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같이 연결해보아도 좋을것 같네요.)

내일은 크리스마스랍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할 것 같지만 이 아이는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아이는 지금 무척 외롭거든요.
아이를 반겨주는 가족도, 선물도 없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산타는 없다고 믿던 이 아이는 문을 박차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얼마나 달렸을까요. 아이는 서서히 걸음을 멈추고 무언가의 앞에서 멈춥니다. 화려하고 오색찬란한빛이 이 아이에게 손짓합니다. 그리고 저 선물을 다 가질수 있다고 속삭입니다.

아이는 산타가 되기로 합니다. 선물을 몰래 주고 떠나는 산타가 아니라, 어둠 속 그림자처엄 슬쩍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블랙 산타말이죠.
수많은 선물만큼 거리에 넘쳐나는 산타이기에 그 누구도 블랙 산타를 눈치채지 못합니다. 블랙 산타의 선물 보따리는 점점 커졌어요.

그런데 쌓이는 선물만큼 블랙 산타는 즐겁지 않다고 하네요. 왜 일까요?

"블랙 산타는 욕심쟁이였어. 처음에 남의 선물을 빼았았으니까~ 만약 내가 블랙 산타였다면 그렇게 선물을 뺏지 않고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받을래.." 아직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다보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네요 ^^


모두에게 행복과 기쁨의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와는 다르게 블랙 산타는 그 행복과 기쁨이 담긴 선물을 빼앗고 다닌답니다. 너무도 대조적이지요. 모두 기쁨에 가득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에 누군가는 외롭고  불행을 느끼는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책은 밝은 세상 이면에 또다른 세상, 외로운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부분을 인식하고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가느다란 연필 선으로 그려진 그림이 참으로 돋보이는 이 책 《블랙산타》는 가족도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너무도 외롭고 쓸쓸한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해놓은 것 같습니다. 블랙 산타는 남의 선물을 가져와 풍성해졌지만 마음만은 편치 않아요. 블랙 산타도 모두가 행복할 때 자신도 행복함을 느낄 줄 아는 착한 마음의 아이였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처럼 훈훈한 마음을 엿볼수 있었던 《블랙산타》였습니다.
올 연말에는 주위를 좀 돌아볼줄 아는 여유도 필요할 것 같네요.

오래전 저의 어릴적 약국에서는 약사가 의사같은 역할을 했던것 같아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거의 모든 약을 약사에게서 처방받을수 있었지요. 그때는 약의 종류도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가능한것 같아요. 지금은 약 뿐 아니라 제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지금 가정마다 상비약을 준비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진단해서 약을 먹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우리 건강과 연관된 일인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답니다.

아르볼 생각나무 시리즈 《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딱 맞는 약》은 우리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서 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약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지식정보책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아시겠지만 일곱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답니다.

사촌사이인 지나와 예린이는 방학중 석면공사로 52일이나 되는 긴 여름 방학이 생기면서 호도섬 할머니댁으로 가게 됩니다.
섬생활에 잔뜩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도 다르게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도착한 첫날부터 예린이는 급채를 했는지 배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또 산에 갔다 대왕모기에 물린 지나의 다리가 빨갛게 부어올라 고생도 하고 너무 많은 비타민을 먹은 사촌이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약은 무조건 몸에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나을거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오히려 약을 잘못 사용하여 병을 키우고 부작용을 나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쉽게 알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약먹는 것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 또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에피소드 뒷쪽에는 지식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병이나 상처를 고치기 위해 먹는 약이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검증이 안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자신의 체질과 맞는지 확인도 안된 상태일지 모르는 건강식품을 함부로 맹신하고 먹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게 해야한다고 책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모기향이나 모기약이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약을 많이 먹어서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또 병원에서 몸무게에 맞는 약처방을 해주는 이유도 설명해주고 있네요.
초등 중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혀 써놓은 설명이라 쉽고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큰애가 책을 먼저 읽었었는데 느낀점이 무엇인지 물어봤거든요.
"약은 잘못먹으면 독이 된다는 걸 알았어.
상처에 이상한거 바르거나 씻지도 않고 소독하고 해서도 안되고 무조건 지혈한다고 더러운 상처를 싸메도 안돼. 그러면 더 아플수 있대."
우리 큰애는 두번이나 이 책을 읽더라구요. 스토리도 재밌었던 모양이에요.


요즘은 아픈 사람만 약을 먹는 시대가 아닌것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과 다양한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있는데 건강을 유지하기 위기 위해 먹는 약들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수 있게 된것 같아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해보입니다.

이 책《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딱 맞는 약》에서는 너무 쉽게 접할수 있는 약들로 인해 스스로 판단해서 약을 오남용을 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알면 약이지만 모르면 독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에게 딱 맞는 약을 찾아 제대로 복용하여 건강을 유지할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딱 맞는 약》은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약 관련 상식을 알려주는 지식정보 책이랍니다.
석면공사로 기나긴 방학을 보내기 위해 섬에 사는 할머니 댁에 놀러 간 지나와 예린이가 약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올바른 약 사용법을 배우고 자신에게 딱 맞는 약을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스토리랍니다. 스토리사이에 약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해줌으로써 좋은 기능만 할줄 알았던 약이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는 사실등을 알려주고 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도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아르볼 색각나무 시리즈《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딱 맞는 약》을 통해 지나와 예린이가 방학 동안 겪은 약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통해 올바른 약 사용법을 생각해 보는 좋은 읽기책이었답니다.

참!! 아르볼 생각나무는 초등 중학년 이상을 위한 읽기책 시리즈라고 합니다.  독립운동, 유튜브, 노동, 페미니즘, 동물권, 북한, 약 등 다양한 분야,  창의적인 소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앞으로도 가족 다양성, 법, 난민, 가짜뉴스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계속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시리즈들로 다양한 세상을,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네요.

가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철의 나라 가야, 가야금 악기, 6가야 연맹체, 그리고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 삼국시대에 같이 공존했지만 삼국시대에도 들지 못하고 사라져버렸고 자료도 많이 부족해서 가야에 대한 것들을 많이 배우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웅진주니어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인해서 만든 책  《가야에서 보낸 하루》를 소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2019년 특별전이 있었나봐요. '가야 본성 - 칼과 현' 을 기념한 패밀리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가야 여행기에요. '어느 푸르른 가을날, 가야에서 하루를 보낸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가야를 돌아다닌 기록이라고 합니다. 가야의 가리에서, 항구에서, 시장에서, 공방에서, 가야의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볼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고증된 역사책이라고 하네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당연시 여겨왔던 사실의 실체가 제가 아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중 대표적이였던 것이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실제로는 진짜 인도 공주인지 의심스럽고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일연 스님이 남긴 이야기만으로 수로왕과 아유타 공주를 최초의 국제결혼이라고 단정짓고 있다고 하네요. 기록이 중요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길수 있는건가봐요. 확정된 사실이 아닌 언제고 변할수 있는 역사라는 사실을 이번에 또 알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가야에서 가장 존중받는 전문가가 대장장이인데 김수로나 석탈해도 대장장이 출신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 가야 청소년의 희망 직업 1순위가 대장장이일 정도로 그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현대보다 대접받는 기술자였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은 그 탄생설화를 보면 알에서 태어났음을 볼 수 있는데 가야사람이 죽으면 새 깃털을 넣어주는 풍습 속에서도 죽은 이의 영혼이 하늘로 훨훨 날아가도록 도와준다는 믿음하고도 연결되어 있음을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신과 닿아있는 존재로 보이기도 했을것 같네요.

가야인들의 먹는 음식은 현재와 비교했을때 별반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밥을 떡 찌듯 짓는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가야에는 아직 고구려에 있었던 쇠솥이 아직 없어 여전히 밥을 떡 찌듯 해먹었다고 합니다. 떡같이 생긴 밥..별로 상상이 안되네요.

바닷가 총장 댁 따님이 사랑하는 젊은이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현대와는 의미가 많이 다름도 알수 있었어요. 몸에 새겨진 문신이 거대 물고기한테 위협을 줄수 있기에 물질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꼭 필요한 문신이었다고 합니다.

가야의 덩이쇠가 날개 돋친 듯 왜와 중국에 팔려나가는 것을 보며 가야가 왜 철의 나라인지 그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을지 새삼 또 느껴보게 됩니다.

가야는 지금의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나라였는데 산으로 가로막힌 여러 분지에 작은 나라들이다보니 나라 밖으로 세력을 키우기도 힘들고 나라끼리 합치기도 힘들었기에 왕권 중심의 삼국보다 작은 나라, 작은 도시 국가형태로 흩어진 채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답니다.

가야가 삼국시대에 들지 못했어도 백제와 고구려보다 고작 100년 먼저 사라졌다는 사실을 쉽사리 기억하진 못했었답니다. 가야가 우리나라에 있었던 나라임에도 가야 역사에 너무 무관심했었던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다시금 해보게 되네요.

우리 첫째아이가 두께와 글씨 크기에 놀라 처음에는 책을 보려하지 않았지만 사정해서 읽게 했습니다. 아직 중학년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한 책인 것 같은데 그래도 잘 읽어주더라구요. 허황옥, 파사 석탑 등 아는 것도 있다면서 얘기하는게 기특하기도 했었네요.

하루치기 여행자라면서 가야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 《가야에서 보낸 하루》는 제목 그대로 가야에서의 곳곳을 시간여행자로써 하루 동안 돌면서 다양한 가야를 속속들이 소개하고 있답니다. 신비롭도록 베일에 쌓인 듯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가야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된 가야인들이 우리와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았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책에 빠질 수 있었답니다.  가야에 대한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도 잘 어울어져 가야에 대해 이해하기도 쉬웠던것 같습니다.
《가야에서 보낸 하루》로 이제 가야에 한발짝 다가가보세요. 우리의 역사속 가야가 새롭게, 그리고 친숙하게 보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