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어 봤던 우리나라 동화 작가의 《내친구 집은 켄타 별》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찾게 된 특별한 이야기였지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신시아 라일런트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뉴베리 상 수상 작가로 평범한 일상을 작은 기적으로 만드는 작가라고 소개되어져 있네요. 우리나라 작가와는 어떤 또다른 특별함을 선물할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신시아 라일런트가 아름다운 사계절 속에 담아낸 멋진 책을 소개합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이며 한우리가 선정한 좋은 책, 보물창고의 상상놀이터 9번째이야기 《행복한 가족 앨범》이랍니다.
손을 펼친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 눈길을 끌었던것 같네요.

차례를 보면 총 4편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여름 이야기 - 너무나 사랑하는 개
♡가을 이야기 - 시월의 호수
♡겨울 이야기 - 눈보라 파티
♡봄 이야기 - 가장 좋은 선물
미국 버지니아의 시골 마을인 블루힐을 배경으로 계절마다 있었던 메도우 가족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짤막한 이야기를 담아 놓았답니다.

아름다운 시골마을인 버지니아의 블루힐에 사는 메도우 가족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각 계절마다 가장 특별한 날을 꼽아 추억의 앨범에 담아놓았어요.
여름에 우연히 만나게 된 너무도 사랑스러운 개 레이디와 정을 나누고 한 가족이 된 이야기, 낚시를 좋아하는 메도우 부자의 특별한 가을 낚시 여행 데이트, 폭설이 내리던 겨울 날 윌리의 선생님인 테오도르 선생님 집에서 메도우 가족과 함께 했던 눈보라 파티, 둘째 윌리가 어버이날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던 잊지 못할 봄 등 메도우 가족이 계절마다 오래오래 기억할수 있었던 특별한 일들이 짤막한 이야기속에 고스란히 담아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이야기였던 시월의 호수편에서의 부자 낚시 여행을 읽으면서 아빠가 했던 말이 인상에 남더라구요.
"너희들을 각각 잘 알기 위해서 그런단다."
늘 함께 공유해야만 하는 아빠라는 존재이지만 그날만큼은 아빠가 오롯이 둘째 윌리의 독차지가 되는 날이었답니다. 형은 이미 아빠와의 둘만의 낚시 데이트를 했던것 같아요. 아빠를 독차지할 수 있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런 날이 온다면 정말 아이들에게 최고의 기쁜 날이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우리 두 아이가 서로 질투할까 싶어 뭐든 꼭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아이들과 한번씩 각자와의 데이트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강아지란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직접 키우지를 못하기 때문에 어디서고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너무도 예뻐하고 귀여워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름이야기편을 읽으면서 강아지 이야기를 또 하더라구요. 새끼 강아지 너무 귀여울 것 같다면서 분양받고 싶다고.... 아직은 어림없는 소리지요. 책임지지 못하면 키울 자격도 없으니까요. (제가 사실은 감당을 못한답니다.)

미국에서 권위있는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한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는  자연의 아름다움, 가족의 소중함,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일상, 동물과 인간의 교감 등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주제로 모든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메도우 가족의 일상과 추억이 담긴 이번 작품 《행복한 가족 앨범》에서도 이 작가만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었답니다.
누구에게나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도 생각해보면 평범한 일상속에서 우연히 벌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기억들을 소중하게 그림이나 글로 간직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글이나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그냥 사진과 동영상의 힘을 빌리고 있지요. 
여하튼 이 작품속에서는 메도우가족이 여름에서 이듬해 봄까지 매 계절마다 겪게 되었던 일중 가장 소중하고 잊지 못할 순간들이 행복한 가족 앨범에 담겨져 있답니다. 읽다보면 그때의 모습들이 영상을 보는 듯 잔잔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구요. 너무 재미있게 메도우 가족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본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찾은 특별한 행복!! 그리 멀리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가치있는 소중한 순간을 오늘도 가까이서 눈뜨고 찾아보면 꼭 있을것 같아요. 오늘 모처럼 애들 할머니댁에서 애들고모랑 고종사촌과 치킨파티를 했던 것도 일상속 소소한 추억으로 한켠에 남게 되었네요.

참!!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라는 그림책도 이 작가의 작품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이 그림책도 아이랑 다시 찾아 읽어보게 되었네요.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자신이 원하는 삶, 그리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성공일까요? 성공을 위해 우리는 부단히도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 알수없는 끝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어떤 용기》속 점부리처럼 말이에요. 《어떤 용기》는 현대인을 위한 우화 그림책이라고 해요. 요즘 현대인들의 삶이 어떤지 점부리를 통해 한번 만나보세요~

2019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  달그림에서 출판된《어떤 용기》를 소개합니다.

복잡한 도시속 점부리는 연휴도 반납하고 회사에서 일하느라 무척 바쁘답니다. 점부리는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진 삶을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러면 뭐해요. 점부리는 오늘도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납니다. 점부리는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모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지요.

점부리는 쉴새없이 일하느라 어깨가 아팠고  동료들이 추천해준 '왜가리의 행복한 병원'에 찾아갑니다. 의사는 점부리가 사람이 아닌 오리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점부리는 그곳에서 재활치료를 받게 됩니다.
점부리는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서서히 마음의 안정을 찾아 갑니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재철 음식도 먹고 주말에는 용기를 내어 산책도 합니다. 아침마다 스트레칭도 하고 저녁에는 근육운동도 해봅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점부리는 거울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둘째아이에게 책을 읽고 느낀점을 얘기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외모때문에 괴롭힘 받는 점부리가 불쌍해보인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모두가 점부리가 날아가는걸 부러워하는 것 같고 우리 아이 자신도 점부리처럼 날고 싶다고도 했네요. 저또한 숨겨놓은 멋진 날개를 펴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 나서는 점부리가 멋져보이고 부럽기도 했답니다.

우리 두녀석이 재밌게 읽었다면서 그림책을 같이 또 읽어보더라구요. 한장 한장 넘기면서....
"손이 점점 변한다. 갈색으로 바뀌었어..와~ 날개생겼네~ 좀 멋진걸~~ 귀여워~"
점부리의 변화과정을 신기해하며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았답니다


이 그림책《어떤 용기》는 젊은 시절 일에 몰두하다가 몸이 아프게 되고,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가 깨닫게 된 자전적 이야기라고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지난 모습 뿐 아니라 점부리의 모습속에서 현대인들의 삶도 그닥 다르지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모두 자신의 본 모습을 버리고 닮고싶은 모델을 바라보며 찾아가기 때문이지요.
이 그림책은 점부리를 통해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진짜 내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행복한 내가 될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설령 남들이 보기에는 비록 이상하게 보이고 실패의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내가 행복하 길이라면 도전해 볼 용기도 필요함을 잘 말해주고 있었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어쩌면 더 성공한 자신의 인생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용기를 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 점부리처럼 말이지요.

현대인의 행복과 자아 찾기에 대한 우화 같은 이야기 《어떤 용기》였습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는 것도 좋겠지만 어른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드려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지요. 우리 아이들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학교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때로는 일탈을 꿈꾸기도 한답니다.(한번씩 둘째아이가 많이 늦은 지각을 하거든요.ㅎㅎ)
제가 소개할 책은 일상속에서 아주 조금만 눈을 돌렸을 뿐인데 신기한 일들이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책이랍니다.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시리즈 12번째이야기,  《내친구 집은 켄타 별》을 소개합니다.
윤혜숙 작가님의 창작 동화집인데 저희 아이들은 이미 《피자 맛의 진수》로 만났던 작가님이었더라구요.

차례를 보면 조는 도서관, 박물관 아이, 척척박사 도비, 내 친구 집은 켄타 별 등 총 4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답니다. 짧지만 판타지같은 재미난 소재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더라구요.

[조는 도서관]에서는 주인공 아이가 학원버스를 기다리며 잠깐 조는 사이 분홍양을 만나게 되고 같이 '조는 도서관'에 가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잠'이 들어간 제목의 책들로 가득찬 도서관에서 책으로 베개를 만들고 그 책을 베고 가장 편한 자세로 잠을 자야하는 도서관...
정말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지 않는 도서관이 정말 꿈만 같은 도서관일 것 같네요.

저는 [박물관 아이]가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훈장님한테 억울하게 혼나서 도움을 청하러 박물관에 있는 한솔이를 찾아왔다는 설정... 박물관 아이는 어떻게 과거 조선시대에서 현대속으로 한솔이에게 찾아왔을까요?  아이들에게 무척 흥미롭게 다가갈 것 같았답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마음에도 없는 박물관에 가게 된 한솔이는 김홍도의 서당이라는 그림속에서 튀어나온 매맞는 아이인 동문이의 손에 이끌려 그림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솔이는 화가 김홍도의 조언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엄마에게 제대로 표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며 꿈에서 깨어나게 되지요. 이제 박물관이 또 가고 싶다는 한솔이가 되었답니다. [박물관 아이]에서는 김홍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수 있어 좋았답니다.

[척척박사 도비]에서는 여름 풀에 대해 나오더라구요. 풀에 관심많은 강모는 식물학자가 되는게 꿈인데 강모가 숲에서 우연히 만난 도깨비를 닮은 도비에게서 여름 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듣게 됩니다. 명아주는 낫이나 칼에 벤 상처에 좋다고 하네요. 좁쌀풀이 어떤 풀인지도 소개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풀에 대한 소소한 지식도 알수 있답니다.

[내 친구 집은 켄타 별]에서는 캔타 별에서 왔다는 새벽이라는 친구가 나오고 있답니다. 자신을 떠난 아빠가 언젠가 꼭 데리러 올거라고 한없이 믿고 기다리는 보육원의 새벽이라는 친구는 지구에 도착했다는 아빠 말에 급하게 나오다가 우주복 한쪽이 문턱에 걸려 뜯어졌고 자신의 한쪽 다리가 갑자기 산소를 쬐다 다리가 짧아지고 홀쭉해졌다는 등 이상한 소리를 하지요. 저는 보고싶은 아빠를 기다리며 씩씩하게 버텨내고 있는 새벽이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새벽이는 결국 아빠를 만나 자기 별로 떠났다고 합니다. 모두들 새벽이의 말을 이상하게 생각했었지만 태후만큼은 새벽이의 진심을 잘 이해해주는 좋은 친구였던 것 같아요. 짧지만 굵은 친구와의 우정도 엿볼수 있었답니다.

우리 큰애 또한 김홍도 화가가 나오는 [박물관 아이]편을 보고서 제일 많이 얘기한것 같아요. 김홍도의 서당이라는 작품을 잘 알고 있는데 책속에 나오는 그림이 좀 다르다고도 얘기했었고, 다른 그림 또한 너무도 재미있다면서 그림속 아이들 표정을 보면서 키득대더라구요. 아무튼 재미있었다는 짤막한 독서평만 듣고 더이상 아무런 얘기는 듣지는 못했답니다.

책 뒷편에는 작가의 말이 소개되고 있답니다. 매일 일어나 학교갔다 돌아오는 지루한 일상이지만 그런 일상도 얼마든지 자신이 새롭고 신기한 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매 순간 순간에서 새롭고 재미있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와 꿈들을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내 말을 들어주고 내 편인 친구도 갖게 되길 바래봅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색다른 꿈을 꿀 수 있어!

도서관, 박물관, 동네 숲길, 놀이터 등 매일 만나는 공간에 숨어 있는 특별한 네 편의 이야기가 소개된 《내친구 집은 켄타 별》을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일상이 달라보이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