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는 우리 첫째아이가 너무도 기다렸던 시리즈였답니다. 책을 받은 날만 그자리에서 두번은 본 것 같고 그 뒤로도 최소 5번은 본것 같아요. 2번째 이야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전편은 이미 베스트셀러더라구요. 이번 두번째 이야기도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어 읽는 책은 그렇게 꾸준히 사랑받나봅니다.
아울북에서 출판된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두번째이야기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2. 인간의 기억력은 형편없다》입니다.
1권은 인간이 왜 그렇게 외모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를 담았다면 2권에서는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차례를 보면.. 인간의 기억력은 부실하며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기억과 관련해서 꿈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우레에서 더 이상 살수 없게 되자 이주할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해 아우레 행성으로부터 지구로 찾아온 외계 생명체 아싸, 바바, 오로라, 라후드는 지구의 지배자인 인간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며 지구를 점령할지 공존하며 살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들은 지구인들과 어울려 살면서 열심히 인간탐구 보고서를 작성해 나갑니다.
아우레 외계인들은 요즘 외계인 추적자 검은 양복들이 나타나 자신들을 찾으려 하자 무척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우레 행성의 군인인 오로라는 지구인인 라면박사(정박사)를 외계인으로 몰아가자는 계획을 세워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려 하지요.
머리 좋은 과학자 아싸는 지구 어린이로 살면서 눈치없이 들러붙는 써니때문에 너무 피곤하기만 합니다.
줍줍할매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탈로나자 그 정체를 감추기 위한 그들의 노력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우레 외계인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며 그들의 인간탐구 보고서를 잘 완성해 나갈것인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우리 큰애는 부연설명해 놓은 부분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아우레 행성 외계인들이 작성해 놓은 '지구인 보고서'만큼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려운 용어나 내용들도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지구인이 한번에 기억할수 있는 가짓수가 전화번호 정도의 5~9개 정도의 숫자에 불과하며 기억력이 보통은 나이가 지나면 퇴화되지만 강화훈련의 노력을 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인간응 과거의 기억을 편집하며 살기에 때로는 현재에 따라 과거의 기억을 바꿔서 생각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구인의 뇌는 후각에 매우 빠르고 민감하며 냄새로 그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가 하는 일도 알려주고 있는데 너무 늦게 잠을 자려고 하는 우리 큰애가 좀 잘 기억해두었으면 좋겠네요.
책을 읽고 기어가는 것을 얘기해 보라고 했더니 이런 얘기를 했었답니다.
"써니네 할머니가 외계인들 집에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서 외계인들보고 "와~ 외계인이다 " 하면서 놀래서 편의점까지 달려갔어.
외계인이 문어같고 털복숭이에 늙었고 새파랗게 질린 외계인도 있었어."
"무슨 아저씨가 1편에서도 편의점에서 계속 라면만 사먹는데 2편에서도 계속 사먹어... 그게 기억이 나."
유니가 써니의 기억력 강화 훈련으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외워야 할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고 그림으로 상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이 있어요. 충무공이 임진왜란에서 거북선를 타고 싸웠는데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는 이미지를 이상하게 기억하는 써니를 보면서 우리 두아이가 너무도 재밌게 키득키득 웃으며 잘못된 기억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여하튼 이 장면과 연결지어 우리 지구인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여러가지 소개해주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클래식이 좋고 생선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 등 아이들이 꼭 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부모입장에서도 좋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잘 좀 기억하고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2. 인간의 기억력은 형편없다》의 특별부록은 '지구인 관찰 수첩'이랍니다. 나의 기억들과 나의 꿈들을 기억해보고 저장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오늘은 나도 아우레 탐사대가 되어 지구인을 관찰하며 인간의 기억과 꿈을 이해하는데 잘 활용해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하는 고민들을 보면 대부분 뇌에 해답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다뤄진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2. 인간의 기억력은 형편없다》에서도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진짜 궁금해 할수 있는 호기심과 질문들을 뇌과학을 통해 잘 풀어주고 있답니다. 이처럼 뇌과학을 잘 알게 되면 우리 아이들도 인간을 좀더 이해할수 있고 나와 친구를 이해할수 있는 발판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3권은 인간의 감정에 대한 주제로 나온다는데 흥미로운 주제들로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면들을 끊임없이 계속 다루게 될 다음 시리즈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정재승 교수의 아주 특별한 지식교양 과학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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