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개하게 됩니다. 브레멘에서 출판된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네 생각은 어때?》시리즈에요.

브레멘에서 출판된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입니다. 이번 책은 '예'에 관한 주제로 얼마남지 않은 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까치설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세어 버린다고 오빠가 겁을 줘서 정아는 걱정이랍니다. 아빠는 요즘에는 그럴일이 없다고 했는데 설날 아침에  정아의 눈썹이 하얗게 되었답니다. 정아의 눈썹에  밀가루를 발라 놓았던 오빠의 장난이었지요. 엄마는 복조리를 사서 벽에 걸었었어요. 그뒤 친척들이 오셨고 모두 함께 차례를 지냅니다. 정아랑 사촌들은 어른들에게 세배를 했고 세뱃돈을 받았어요. 그런데 오빠만 세뱃돈을 많이 받게 되서 부럽기만 합니다. 정아는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에 오빠랑 나이가 똑같아지려고 떡국을 두 그릇이나 먹다가 배가 아프게 됩니다.

이야기는 정아네 식구들이 맞는 설날을 통해서  설날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답니다. 까치 설날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세어 버리고, 설날에는 복조리를 벽에 걸어 놓으면 좋은 이유도 알려준답니다. 설날 입는 설빔, 설날 지내는 차례, 세배왜 세뱃돈, 그리고 설날 먹는 떡국과 함께 할수 있는 놀이가 소개됩니다.
유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친근한 그림으로 설날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책속에는 총 4장의 하브루타 생각카드가 들어있답니다. 책속에는 생각 달팽이가 4마리가 그려져 있는데 그 페이지의 장면이 카드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카드 속에는 전문가가 엄선한 4가지 질문들이 들어 있어서 부모가 고민할 필요없이 아이들과 질문을 통한 생각 나누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또 카드로 되어져 있는 그림을 아이들이 직접 보면서 질문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도 더 쉽고 읽었던 그림책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어 좋았던 것 같네요.
네번째 질문카드에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보는 질문 카드가 있어서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책 커버 뒷쪽에 QR코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생각카드 애니메이션이랍니다. 카드 속 질문뿐아니라 장면 전환 질문도 추가되어 있으니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설날에 좋은 일을 바라며 복조리를 산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지 큰애한테 물어봤습니다.
하나는 설날 새뱃돈을 많이 받는 거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마음속으로 빌거라고 하네요. 벌써부터 비밀을 만드는 큰애를 보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벌써 이렇게 컸나 싶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소원이 너무도 궁금하네요. 우리 애가 바라는 소원은 대체 무엇일까요....

그리고 책 커버 뒷쪽에 또하나의 QR코드가 있는데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QR코드에 들어가봤는데 제기만드는 활동과 제기치기 놀이가 소개되고 있어 좋았답니다. 아이들과 꼭 만들어보고 같이 놀이도 해봐야겠어요.

우리 둘째는 벌써 두번이나 읽었답니다. 설이 너무도 많이 기다려진다고 하네요. 사촌언니와 동생과 만나서 놀 생각하니 너무 좋다고 합니다. 빨리 설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달력속 날짜를 세고 있더라구요.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는 설날이 되면  볼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답니다. 이 책은 설날 오래전 사람들이 믿었던 풍습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하브루타 질문을 통하여 아이와 특별한 우리 명절인 설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의미를 되뇌이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아이와 생각을 나누며 서로 돈독해지고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하브루타 생각 놀이 그림책이었습니다.

칼데콧상은 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같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되는 뉴베리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립니다. 칼데콧 메달과 칼데콧 아너 상으로 나뉘어 수상하고 있는데 2019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멋진 작품을 소개합니다.

밝은미래에서 출판된, 브라이언 라이스의 그림책 《망가진 정원》입니다.

에번과 멍멍이는 뭐든지 함께했어요. 함께 놀고, 함께 먹고, 함께 모험도 가고 늘 함께 지냈답니다. 둘이 가장 좋아했던 건 에번의 멋진 정원을 함께 돌보는 일이었지요. 그렇게 가꿔진 정원에서는 멋진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하지만  에번은 멍멍이를 떠나보낸 뒤로 모든게 무섭고 낯설기만 했어요. 정원은 온갖 잡초로 메워졌으며 곧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곳이 되어버렸지요.
그러다 에번은 우연히 호박 덩굴을 발견하고는 돌보게 되었답니다. 에번은 예전처럼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올 설에 입을 한복을 체크한다고 입고 돌아다니다가 그림책 택배를 받고 바로 앉아 읽더라구요. 둘째에게책 얘기좀 들려주라고 했더니...
"여우가 자신의 파트너 강아지가 함께 다녔는데 갑자기 죽어서 좀 불쌍했어. 그래서 화가나가지고 막 정원을 망가뜨리고 그래."
늘 함께 했던 누군가 없어지면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울거라고 하네요.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누군가는 우리 가족인데 우리 중 없어진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소중한 것은 함께 있을때만큼이라도 잘 지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망가진 정원》을 쓰고 그린 브러이언 라이스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된 내용이지만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으며 굳이 글을 쓰지 않고서도 그림으로써 그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더라구요.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 여우 에번의 여러 감정들의 변화를 만나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늘 함께 지냈던 멍멍이를 잃은 슬픔과 그로인한 상실감, 그리고 분노가 곳곳에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또 호박 덩쿨을 통해 희망적인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또다른 사랑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에번이 가졌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번의 마지막 선택으로 인한 결말도 참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이 글이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었는데 먹먹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졌던것 같습니다. 결말에서 볼수 있었던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사람은 누구나 상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요.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그로인한 마음은 저마다 다르게 표출되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숨죽여 지낼것만 같습니다. 상실의 경험은 정말 그 어떤 것도 하고싶지 않은 것 같아요. 책속에서 에번은 멍멍이를 잃은 상처가 분노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싹들이 돋게 됩니다. 아프지만 희망적인 무언가가 늘 나타나게 되지요. 용기를 내어 다시 살아갈 힘, 바로 호박덩쿨처럼말이지요. 회복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본다면 새로운 희망은 반드시 어디에서든 꼭 솟아날 거라는걸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칼데콧 상을 받은 작품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찾아보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책으로 힐링했답니다.^^

정원의 변화를 통해 상실과 희망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망가진 정원》이었습니다.

고양이를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양이 선물을 대신해서 고양이 책 한권이 
선물로 왔네요. 올 겨울 따뜻함을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책을 소개합니다.

갸르릉 친구들이 전해주는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감긴 책, 샘터에서 출판된 갸르릉 친구들 《덥수룩 고양이》입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네마리 고양이들의 특별한 겨울 담은 그래픽 노블이랍니다.

추운 겨울날이에요. 찬바람까지 불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요. 내일은 더 추워질거라고 합니다.
털이 아주 길고 풍성한 고양이 니니는 추운 겨울에는 움직이기를 너무도 싫어한답니다. 그러다보니 빗질도 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여기저기 털을 날리게 되지요.
심지어는 무니와 코니, 포니랑 함께하는 식사자리에까지 털이 날려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니니는 친구들에게 너무도 미안했어요.

그래서 이내 결심을 합니다. 털을 자르고 오겠다고.... 하지만 미용실 문은 굳게 닫혀있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둘째아이가 책을 읽고 얘기해준거랍니다.
"니니가 털 많고 털이 빨리 자라서 친구들이 잘라줬는데 그 털로 친구들이 장갑이랑 목도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바두니에 담아서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보기좋았어."

그래픽노블이라 이 책을 우리 두아이가 너무너무 좋아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두 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 이야기라서 너무 매력적으로 끌렸던것 같아요. 러닝머신 뛰는 고양이, 뜨개질하는 고양이, 미용하는 고양이 등 재미있는 캐릭터들로 무장한 다양한 모습의 고양이를 만날수 있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 두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했었답니다.
집에서 키우고 싶어하지만 여건상 키울 수가 없어서 대신 할머니댁에 가서 대리만족을 하고 오곤 하는데 집에서는 고양이에 관한 책들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다행이도 이 책을 너무도 귀엽다면서 좋아했답니다. 우리 두 아이들은 그림책속에 나오는 고양이들 중 서로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고양이들을 선택하면서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즐거워 했던것 같습니다.

《덥수룩 고양이》속 네마리 냥이들을 보고 있으니 소소하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져서 고양이들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털을 골라내느라 모두 지치고 즐겁기만한 식사 시간이 엉망이 되었지만 털을 날리던 니니 친구가 혹시라도 실망할까봐서 그 친구의 장점을 서로 얘기해주는 훈훈함이 참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미안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친구들을 배려하는 니니의 마음도 너무 예뻤답니다. 미용실에 닫혀서 이도저도 못한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들, 그리고 깎인 털물치들로 더 따뜻한 마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네마리의 고양이들을 보니 참 흐뭇했던것 같습니다.

《덥수룩 고양이》는 샘터에서 출판된 이야기 파이 시리즈입니다. 한집에 사는 개성만점 네 마리 고양이들의 특별한 겨울 소동을 그린 그래픽 노블이지요. 긴 털을 날리던 니니와 니니의 털때문에 불편한 친구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따뜻함을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참 예뻤던것 같아요. 수채화로 그려진 배경과 네마리 고양이들의 깜찍한 표정과 다양한 모습들도 보는 재미를 더했었답니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네마리 고양이들의 우정을 통해 배려와 나눔을 느낄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사랑스러운 그림책 《덥수룩 고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