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애들 아빠가 그러더라구요. 집에 너무 장난감이 많다고... 아이들이 되도록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어서 사들인 것들이 이제는 자리만 차지하게 되어 정작 필요한 것들을 둘 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또 제대로 소유를 하고는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던데.. 아주 조금이라도 버릴건 버리고 정리해보고 싶네요.
올바른 소비와 소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란돼지에서 출판된 《어머, 이건 꼭 사야 해!》입니다.

그림책 내용은 앞면지부터 시작합니다.
계란 후라이가 엄청 많네요.
다음장을 넘겨보니 계란 후라이 식사에 시무룩한 표정의 동물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이 먹었던 걸까요? ㅎㅎ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는 낚시를 하러 나갑니다. 맛있는 생선 요리를 먹기로 한 것이지요. 그런데 줄줄이 생선을 끌어올리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우리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는 작은 생선만 잡았답니다. 세 친구는 커다란 생선을 사러 시장에 갔답니다.

시장에는 쇼핑 나온 친구들로 가득합니다.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도 마냥 신이 났어요. 세 친구는 여기저기 시장을 구경하다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모자와 사이다와 뾰족구두를 구입합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마트에서 초특급 폭탄 세일하는 물건까지도 마구마구 구입하게 되었지요. 정작 자신들이 왜 시장에 갔었는지도 잊은채 말이지요.

집으로 돌아온 세 친구는 물건들로 꽉찬 집에서 발디딜 곳도 없이 다리아프게 서서 생활하게 됩니다. 식탁위에까지 점령한 물건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변기 뚜껑에도 물건이 빼곡해서 볼일도 보지 못합니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

그림이 너무 예쁘기도 했지만 자세히 보면 그림에서도 소소한 재미요소들이 참 많더라구요. 이 그림책은 그림하나하나 꼼꼼히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던것 같아요. 재미있었답니다.
둘째가 읽고 느낀점을 얘기하길래 받아 적었답니다.
"사람은 갖고싶은 욕심이 끝이 없어. 그래서 집에 물건이 넘쳐날 수 있어. 내가 가본 친구의 집에는 물건이 많았어. 너무 많아서 조금 버려야 된다, 그래야 깨끗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그래서 집에 너무 많은 물건을 쌓아놓지 말고 좀 버려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처음부터 많이 사지를 않아야해. 물건을 아낄줄도 알아야지.막 사면은 낭비가 되잖아. 진짜 필요한 사람만 사야지. 가지고 싶다고 그냥 막 무조건 사면 안돼. 필요한지 잘 생각해보고 사야해."
아주 제대로 주제를 잘 파악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처음 이 그림책 《어머, 이건 꼭 사야 해!》라는 제목을 보고서 뜨끔했었습니다.
얼마전 마트를 두번이나 다녀왔어요. 물론 식사거리를 사러 갔었지만.. 한번은 아이들 과자를 사들고 오고 두번째 가서는 아이들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네요. 그때.... 마트에 가서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을 엄하게 다루질 못하고 주위 눈치를 보다가 원하는대로 사주고 왔답니다. 그자리에서 혼낼수 없어서요.
집에와서 올바른 소비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또 잊고 지나가버렸었지요. 그런데 이 그림책이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욕심껏 원하는대로 구입하는것이 얼마나 낭비를 부르고 욕망을 키워갈수 있는지, 소유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인식시켜준 것 같네요. 앞으로 마트에서 무조건 조르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어머, 이건 꼭 사야 해!》는 앞서 말했듯이 올바른 소비와 소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평소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사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림책속에서 많은 물건으로 뒤섞이고 쌓여있는 모습이 지나쳐 보이기도 했지만 좀 과장된 것 뿐이지 사실상 우리 집도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제 아이들과 장난감을 과감히 정리를 했습니다. 괜찮은 장난감은 사촌동생에게 주려고 챙겨두었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기로요. 덕분에 책장이 세칸이나 생긴거 있지요. 아이들도 저도 너무나 흐뭇했었답니다.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소비하는 잘못된 습관도 이제 조금씩 고치는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집에 대해서 크게 의미를 두고 따로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파트가 편하다.. 그정도...
그런데 집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의미를 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사계절에서 출판된 《자신만만 생활책 집 잘 가꾸는 법》을 소개해 봅니다.

차례를 보면....
크게 총 네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답니다.
[이사하기 - 청소하기 - 집과 자연 - 이웃과 배려]로 집과 관련한 다양한 소 주제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아파트에서 빌라로 이사하는 행복이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사 전날 중요한 물건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사하는 날 시끄럽고도 바쁜 와중에 행복이네 가족들은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합니다. 행복이는 오래전 없어진 탱탱볼을 찾고, 엄마는 삼일 밤낮으로 찾던 서류도 챙기고, 할머니는 아끼던 손수건도 찾게 됩니다.

앞으로 행복이네가 살게 될 행복빌라의 모습도 보입니다. 텅비었던 집안에 물건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살림이 채워졌어요. 이제 청소도 말끔히 해야겠지요. 청소복장 갖추고, 청소하는 요령과 책장 정리정돈 하는 방법도 나온답니다.
책장 정리할때 '팔뻗어 안좋은 점'이 나오는데 우리 큰애가 킥킥더리더라구요.
"위에 물건을 잘못 건드려서 머리를 맞을 수 있다..... ㅋ 오래하면 팔이 아프다. ㅎㅎ 너무 웃겨~" 이러더라구요.
좀 열심히 배워두면 좋으련만....재밌는 이야기에만 꽂혀 있네요.ㅎㅎ
서랍과 옷장 정리법과 이불, 옷, 양말 개는 법도 소개하고 있어요. 책을 보다보니 어른이 봐도 너무 유용하겠더라구요. 저도 이부분 열심히 배워뒀답니다.

[집을 더럽히는 먼지, 때, 냄새]편에서 또 빵터졌어요. 어제 머리가 간지럽다며 비듬을 털어대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나봐요.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 집을 더럽힌대.ㅎㅎ 내가 어제... 집을 더럽혔네." 제가 이 글을 여기 써놓은걸 보면 화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청소편도 집중적으로 읽어나가는 모습이 신기했답니다. 평소에 청소 잘 안하는데 이제 부쩍 관심이 생긴걸까요?^^

[집과 자연]장에 소개된 우리집 실내 정원을 가꾸는 법은 제가 더 눈여겨 봤답니다. 공기 정화용으로 화초를 몇가지 키우고 있거든요.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은 산세베리아는 소음이나 전자파를 차단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우리집 티비 옆에 딱 맞게 있구나생각하며 흐뭇했답니다. 호야는 실내 온도를 낮춰준다고 하네요. 물을 한달에 한두번만 줘도 된다는 사실도 알았답니다.

한파 대처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집 창문에 뽁뽁이를 보고 차가운 공기를 막아준다고 저한테  잘했다고 하네요.

집안 해충들을 유심히 보는 우리 큰아이였어요.
바퀴벌레, 개미, 모기, 파리, 초파리 등 에고고... 해충은 정말 싫네요. 꼼꼼히 익혀두길... 나중에 해충이 보이면 큰애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이웃간의 배려]장에서는 층간 소음과 같이 쓰는 공간 사용법 등이 소개되고 있으며 집에 꼭 있어야하는 공구나 구급상자와 소화기 같은 비상용품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사용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답니다.

"엄마 아까 손가락 다쳤다고 했지? 내가 밴드 붙여줄게~" 책에서 일회용 밴드 붙이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큰애가 방법을 익혀서 가위로 잘라 X자로 밴드를 예쁘게 붙여주었답니다. 깨끗한 가위 찾아주느라 제가 더 번거롭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도 예뻐서 마음같아서는 벌써 다 나았다고 하고 싶었답니다.

[그밖의 청소 세제]편에서도 세제로 대체할만한 각종 재료들과 다양한 활용팁도 볼 수 있었어요.
"식빵이 없으면 지우개로 닦자!~ 엄마, 스티커자국... 물파스로도 된대..." 큰아이가 무척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그러다가 둘째가 무슨 작업을 했는지 가위에 테이프를 잔뜩 붙여놔서 제가 "이렇게 해놓으면 가위 버린다니까~" 라고 했더니 "가위 버리지 않아 여기봐... 아까 내가 말했지? 물파스로 바른후 마른 휴지로 닦어!!"하며 좀 전에 읽었던 부분을 펼쳐 보여주었답니다. 다쓴 물파스가 없어서 물파스로는 바로 활용은 하지 못했지만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쏘여 끈적한 부분을 지울 수 있었답니다. 배운 걸 바로 써먹는 책이라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자신만만 생활책 집 잘 가꾸는 법》은 사계절에서 출판된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 가운데 여덟 번째 책으로 집 잘 가꾸는 법 뿐 아니라 생활속 팁까지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꼼꼼하기로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손꼽히는 최미란 작가가 본인의 경험과 방대한 자료 수집을 더해 정말 꼼꼼하게 집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어 놓고 있답니다. 정말 그림 한장한장 정성을 다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더라구요. 사이사이에 보여지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과 웃으면서 끝까지 볼수 있었던것 같아요.

《자신만만 생활책 집 잘 가꾸는 법》을 읽으면서 항상 일상속에서 늘 함께하는 우리 집을 돌아보게 되었고 집을 잘 가꾸는 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배울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집의 의미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적인 부분까지 채워준 재밌는 책이었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다 대답하기 정말 힘들지요. 특히 과학적 질문은 더 대답하기 난감해서 그냥 대~충 넘어기가도 합니다.
아빠가 안 가르쳐주는 과학적 질문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어요. 과학적 물음에 이제 고민할 필요없이 이 책을 주면 될것 같습니다.

예림당에서 출판된 《아빠가 안 가르쳐 주던 과학 질문 100》입니다.
과학자 로버트 윈스턴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100가지 질문에 속시원하게 답을 해준답니다.

차례를 보시면...
여섯 가지 과학 주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화학, 인체, 물리학, 자연 과학, 지구, 우주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각각의 주제 색깔에 맞춰 차례에 표시해 놓고 있어 어떤 분야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질문들을 보면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무엇인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저자가 수많은 학교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것들을 모아놓은 질문들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질문을 보니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첫 세가지 질문은 6개 주제와 다른 부분이에요. 과학이 왜 중요한지, 박사님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과학을 100% 확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과학은 강력한 지식을 쓸모 있게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제대로 알고 쓰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과학이 발전하려면 우리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게 좋고 확신하지 않는 것이 과학을 하는 이유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원하는 질문을 차례에서 직접 하나씩 찾아 그 호기심을 풀어 보았답니다.

저희 둘째아이랑 같이 차례속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골라 보았어요. 물이 끓으면 왜 거품이 생기는지, 하늘은 왜 파란색인지, 배꼽이 어디랑 이어져 있는지, 눈은 두개인데 왜 하나로 보이는지, 나이들면 왜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지 등 다양하게 찾아보더라구요.
특히 성장통을 한번씩 겪고 있다보니 왜 그런게 생기는지도 유심히 보았답니다. 초콜릿을 좋아하다보니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드는게 무언지도 살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둘째가 자주 등을 ？J어 달라고 하는데 왜 가끔 피부가 가려운지 그 원인 물질도 살펴보았답니다. 우리 둘째같은 경우는 아토피아서 책 내용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네요. 코딱지는 어떻게 생기는지의 질문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는 주제이다보니 놓치지 않고 보았답니다.

우리 큰애도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책에서 만나게 되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되어 좋았고 재미있었나봅니다. 혼자 찾아보면서 계속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며 보더라구요.
"코딱지 ㅎㅎ 더러워~ㅋㅋ"
"펄프가 뭐야? 아~"
"엄마 나도 이거 궁금했거든..촉수가 왜 안 엉켜? 아 미끌미끌~~ "
"별은 왜 반짝거려요? 이거 재밌겠다. 반짝거리는것처럼 보이는거.. 하긴 어린왕자에 나오는 별도 그랬던것 같아."
"2조? 헐~~ "
"엄마 일년에 아주 조금씩 커지고 있대. 지구가.."

궁금한것 많이 해결되었냐고 물어보니 "뭐 대충~"이러네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박사님이 쉽게 설명해주고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보이더라구요. 박사님의 대답속에 큰 글자로 표시한 단어는 옆에나 아래 쪽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져 있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장에도 용어 사전이 실어져 있으니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면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부록으로 찾아보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저도 아이랑 같이 《아빠가 안 가르쳐 주던 과학 질문 100》을 읽어보았는데 모르던 부분도 많이 배우게 된것 같아요. 호기심 가득한 과학적 질문들이 무려 100가지나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평소에도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많이 해결해줄 것 같습니다.
2019년 영국 BRITISH BOOK AWARDS에서 “올해의 교육 도서 상” 을 수상한 이 책 《아빠가 안 가르쳐 주던 과학 질문 100》은 우리 일상에 스며든 온갖  과학적 현상에 대한 질문에 런던왕립학회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과학자 로버트 윈스턴 박사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 마주한 현상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풀어 나가며 과학적 사고력을 기르게 될것 같아요. 화학, 인체, 물리학, 자연 과학, 지구, 우주 등 6가지 주제로 기초과학 지식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답니다.

이 책《아빠가 안 가르쳐 주던 과학 질문 100》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과학에 좀더 호기심를 갖고 흥미를 불러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고 미래에 대비하는 똑부러진 아이들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