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아이방을 다시 꾸며주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기존 아이방 책상은 처음에 밝은 창가에 있다가 집중을 못하는것 같아서 구석진 곳으로 옮겨져 있어요.
그런데 단점은 아이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는거에요.
그래서 올해는 책상의 위치를 어디에 두어야 좋을까 생각하던중 읽게된 '공부방을 없애라'
책상에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기 때문에 아이에게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할때가 많은데
그런 부모의 태도가 더 큰문제라는걸 아이 아빠가 알게 되었거든요.
어느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퇴근하고 들어오면 텔레비젼앞에서 리모콘을 끼고 사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 교육을 시키는데 어려운 점이 많아요.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서 쉬는데 아빠를 배려해주어야하는거 아니냐는 아빠의 말도 맞는말이여서
아이들은 공부시간이 되면 각자의 책상에 앉아있게되는데 이책에서 이상황에 대한 이런 표현을 읽고 뜨끔했어요.
'고독한 방에 갇혀서 혼자 벌칙 게임을 하듯이'라는 글인데
정말 아이들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바뀐건 아이아빠인데요.
거실을 양보할수는 없어서 저희는 작은 하나를 서재방으로 만들었어요.
커다란 책상을 방 한가운데 두었는데요. 예전에는 책상을 벽에 붙혀두었는데 지금은 방한가운데 책상을 두고온가족이 둘러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책도 읽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공부하는 공간의 변화를 주고 가장 많은 변화를 느끼는건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인데요.
책상에 앉아서 공부도 하고 아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거든요.
아빠와 대화가 별로 없던 아이들이 아빠와 눈을 마주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더라구요.
또한 가지 이 책의 도움을 받은 것은 아이들의 정리 습관인데요.
항상 치우라는 잔소리만 했지 아이가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지 않았다는걸 배우게 되었어요.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에게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은데 성적이 올르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