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소개받아 뱅글뱅글집을 짓자를 만나게되었어요

아이가 4살여아인데 자연관찰책을 잘 읽지않아 어떻게하면 자연관찰책에 흥미를 갖게해줄수있을까 고민하다 창작동화같은 형태를 띠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수있고 또한 자연관찰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줄수있는 창작책들을 찾고있다가 만나게된책이 바로 [뱅글뱅글 집을 짓자]랍니다.

거미가 거미집을 짓는 그림이 아이의 호기심을 바로 불러일으켜 함께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내용은 거미줄을 쳐서 먹이를 찾기가 너무 힘든 호랑거미가 땅에 내려와 늑대거미를 만나게됩니다

그리고 물가에서 물거미를 만나게되고 사마귀공격에서 빠져나온 호랑거미는 엉성한 유령거미집도 보게되죠

유령거미처럼 엉성한 집을 지었찌만 집의 구멍이 너무 커서 먹이가 걸리지않자 스스로 뉘우치게되죠

그리고 제대로 된 집을 짓게된답니다.

아이가 거미라는 생물에 대해 지식적으로 여러가지를 알게된것은 물론이고 책을 통해 재미있게 만나게되니 어디가서 벌레를 보게되면 "엄마 이거 거미야?"라고 물어본답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엔 거미줄잠자리채 만들기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있구 거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어 아이에게 엄마가 제대로 된 지식을 알려줄수있게 도와준답니다

거미는 곤충으로 분류하지않는다는것을 책을 통해 알게되었고 거미집의 원리,용도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수있었어요

그리고 책에 나온 호랑거미,늑대거미,물거미,유령거미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답니다

 

내용이 잼있을뿐더러 생활동화같은 교훈도 주어서 일석이조란 느낌이 들어서 추천하고픈 책이랍니다

 

평소 그저 맛있는 과일중 하나로만 생각하면서 별 생각없이 먹기만 했던 딸기.

한솔수북의 "딸기"를 통해 자연과 우주를 만날수있었답니다.

딸기가 자라는 과정을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알수 있구요 딸기가 만나는 밤하늘의 별 하늘의 구름 소나기 꿀벌을 통해서 자연에 대해서도 느껴볼수있었어요

딸기에는 북극과 남극이 있어요그 사이에는 황금빛못이 박혀있구요

빨간 열매안에는 한줌 햇볕도 없는 차갑고 하얀세계가 있어요

한편의 시와 같은 글이 읽는동안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답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각각 번역되어 이 책 한권으로 5나라의 사람들이 다 읽을수있다는것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는것은 역시 아름다운 그림과 글은 세계공통언어이구나 아름다운것을 보는 기준은 나라에 상관없이 다 같구나하는 점을 느낄수가있엇지요

 

저의 딸은 이 책을 보곤 "딸기 맛있겠다"하곤 읽어주는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책을 보더라구요 ㅎㅎㅎ

아이의 감수성과 미적감각을 함께 발달시킬수있겠다싶었어요

한번 보면 반할책입니다..

보통 책을 받고 아이에게 읽어주기전 내가 먼저 어떤 책인지 읽어보고 아이에게 어렵지않을까 이해가 될까 나름 판단을 하곤합니다.

제가 이책을 처음 받았을때 표지를 보고 어떤 책일지 궁금하더라구요

"내꼬리?" 무슨 피노키오처럼 거짓말하면 꼬리가 자라는건가?? 뭔 내용일까 궁금증을 확 불러일으키는 책의 표지...

잠에서 깬 지호는 깜짝 놀랍니다.

밤 사이 자신에게 꼬리가 생긴것을 발견하게된거죠....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네요 어찌 자고일어난 어느날 꼬리가 생긴건지...

지호는 너무 고민이 됩니다.

이 꼬리를 감추어야하는데.. 꼬리가 있는걸알면 아이들이 얼마나 놀릴까??

하지만 걱정이 커져갈수록 지호의 꼬리는 점점 더 커지네요

그래서 지호는 아무도 자신을 보지못하게 살금살금 꼬리를 가리면서 학교로 향하게되지요

하지만 학교에 도착해서도 안으로 들어가지못하고 어쩔줄몰라합니다..

 

그러다 같은반 친구인 민희를 만나게된답니다

민희도 무언가 이상해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있었거든요

지호는 민희가 자신의 꼬리를 보고 반친구들에게 얘기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알고보니 민희의 얼굴에 고양이처럼 수염이 생겨있네여

지호와 민희는 서로에게 생긴 꼬리와 수염을 칭찬해줍니다...

그리고 조심조심 교실로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일이죠?

반친구들 모두 지호와 민희처럼 보지못했던 무언가가 하나씩 있는거예여

닭처럼 벼슬이 있거나 사슴처럼 뿔이 있거나 잠자리처럼 날개가 있거나 코끼리코가 생겼거나돼지코가 되었거나 집게발이 생겼거나... 

그제서야 지호는 안심을 합니다.

"내 꼬리 괜히 걱정했잖아"

 

[총평]

이 책의 주제를 함축한 마지막 지호의 말 "내 꼬리 괜히 걱정했쟎아"

모두에게 하나정도는 감추고싶은 자신만의 컴플렉스가 있잖아여 그 컴플렉스를 잼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그림으로 그린 오랜만에 보는 별다섯개 주고싶은 책이네요

처음엔 뭔 내용인가 싶었는데 다 보고나니 작가의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가슴깊이 느껴지더라구요

저 역시 초등학교 5학년때쯤부터 남들하고 본격적으로 나를 비교하기 시작한듯합니다.

내 외모,우리집환경 이런것부터 사소한 작은것들까지 다른친구들보다 못한것에 대해 속상해하고 걱정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나의 컴플렉스는 결혼전까지도 많고 적고의 차이가 있긴했지만 계속 되었던것같구요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그런 컴플렉스가 많이 무뎌지긴햇지만 그래도 남편의 월급,아이의 성장속도등을 다른 남편 아이들과 비교하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지호에게 생긴 꼬리. 걱정하고 감추고싶을수록 더 자라는 꼬리.

하지만 다른 친구들 역시 무언가 감추고싶은 것들이 다 있다는 걸 알게된 순간 지호는 자신의 꼬리를 괜히 걱정했다고 느끼죠.

이제 곧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모자란 무언가를 알게될 우리딸에게 예방주사대신 읽어주면 너무나 좋을 "내꼬리"

만나서 너무 다행이네요

 

저의 딸 반응요?

이제 33개월인 저의 딸은 책표지를 보더니 "이게 뭐지? 오빠가 꼬리가 생겼어요"한마디 해서 제가 책을 읽어주었더니 "꼬리 너무 이쁘다"이럽니다...

아직 자신의 컴플렉스를 모르는 나이인 저의 딸에게 속으로 얘기해주었어요

"서연아 누구나 컴플렉스는 있단다. 하지만 그 컴플렉스가 니가 남보다 못하단 얘기는 아니야 니가 남과 다르다는걸 보여주는거지. 그 컴플렉스란 녀석때문에 니 마음이 다치지않았음 좋겠다. 누가 뭐래도 넌 이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니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