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 광고에서 첫인상을 결정짓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15초, 일본인들은 6초, 성격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 3초만에 첫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첫인상 뿐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우리는 짧은 시간안에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야 하는 바쁜 현대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기다려 줄 수 있는 1분이라는 시간 안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1분감각을 키워야한다고, 그리고 꾸준한 연습으로 결정적 1분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just one minute'무심히 흘려보내는 1분내에 아주 밀도있게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표현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업무능력 뿐 아니라 공부나 비즈니스 등 시간 감각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효율적인 1분 감각! 이 책에서는 의사전달 과정에서의 말하기 능력을 주로 언급하고 있어'말하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야기합니다. '1분동안 말하기'요컨데 말을 통해 머릿 속의 이미지를 타인과 교환하는 커뮤티케이션에서 화자와 청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디딤돌 발상법'은 사고훈련과 함께 아이디어 창조연습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강은 화자와 청자사이의 지식과 정보의 단절을 의미하며 그 강을 건너기 위한 디딤돌로 이미지화와 경험의 공유를 떠올리게 하라고 말합니다. 단시간에 핵심메시지를 전달하는 예로 찰나의 시간에 상품을 강조해야하는 광고도 또한 훌륭한 교재라고 말합니다. 실수를 했을 때의 만회방법에 대한 꼼꼼한 충고와 메모를 통해 중요한 핵심을 질문하는 질문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상담과 업무수행의 노하우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항상 스톱워치를 갖고 다니면서 1분의 감각을 활용할 뿐 아니라 강단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 사례와 훈련법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논술과 면접, 프레젠테이션 등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말하기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대에 1분감각은 너무나 중요한 습득자세임이 분명합니다. 넘쳐나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는 능력이 바로 신선한 아이디어나 기획으로 연결되기에 1분짜리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연결능력과 1분감각 훈련법은 주입식 교육에서 얻기 힘든 창의력과 함께 자신감까지 갖출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감각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책 표지의 벨벳토끼인형을 꼭 끌어안고 자는 사랑스런 소년의 모습에서 인형을 꼭 끌어안고 다녔던 어릴 적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인형이 아니라 토끼인형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만나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에겐 더 특별한 느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복슬복슬 예쁜 토끼인형을 받은 소년, 하지만 다른 많은 선물들에 묻혀 한참을 잊고 지내는 동안 장난감 벽장 속 으스대는 장난감들 사이에서 벨벳토끼는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장난감 방에서 살아온 낡았지만 경험많고 지혜로운 가죽말에게 묻습니다.
"진짜가 뭐예요?"
"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란다. 그건 너한테 일어나게 될 어떤 일을 뜻하는 거야.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준다면, 그것도 그냥 가지고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 거야." 하지만 진짜가 되기 위해선 아주 오랜 시간 사랑받아 거의 다 닳아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에 토끼는 진짜가 되고 싶으면서도 슬퍼졌답니다. 유모에 의해 소년의 품에 다시 안긴 벨벳 토끼...소년과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잠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는 사이 토끼는 점점 닳아 해지고 소년 말고는 누구도 토끼를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소년은 여전히 토끼를 사랑합니다. 소년이 병에 걸려 헤어지게 된 벨벳 토끼, 소년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진짜 눈물 한 방울을 흘리는 순간 토끼는 진짜 토끼가 됩니다. 소년에게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언젠가 숲속에서 만났던 진짜 토끼처럼 뒷다리로 뛰어다닐 수 있는 진짜 토끼가 된 벨벳 토끼와 소년과의 숲 속 만남은 따스한 감동을 줍니다. 토끼의 촉감이 그대로 만져질 것 같은 섬세한 그림이 이 책을 더 따뜻하게 하네요. 

 

쉽게 사고 쉽게 싫증내고 쉽게 버리는 요즘 아이들이 인형이 진짜 토끼가 되는 동화 속 따스함을 읽으며 진짜 토끼가 되게 한 소년의 마음을 닮아가지 않을까요. 벨벳 토끼에게 생명과 사랑을 준 건 바로 소년이었으니까요.
할머니가 생일 선물로 사 준 인형을 이름까지 붙여가며 절대 못 버리게 했던 딸아이처럼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인형이지만 점점 자라면서 잊혀져가는.....어느새 사춘기가 되어 어릴 적 진짜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한 실망감을 하나씩 알아가는 아이에게 따스함을 선물해 준 책이었습니다.

얼마전 일요다큐멘터리에서 미래의 지구를 예측해보는 시나리오를 봤습니다. 유리 온실 안에 열대 우림과 바다, 사막까지 만들어 최대한 현재 지구 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바이오스피어2'라는 인공생태계에서 남녀 8명을 거주하게 한 실험이 2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과학발달이 이루어낸 인공 지구속에서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오르고 바다와 토양이 산성화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든 제2의 지구에서 탈출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을 보며.....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지구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 수 없다는 지구의 특별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한...광활한 우주의 수많은 별과 행성, 더 나아가 은하계에서도 유일하게 생명이 탄생해 살아갈 수 있는 지구! 그런 지구의 특별함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태양계의 지구를 포함하는 아홉행성부터 지구와 뗄려야 뗄 수 없는 달의 탄생과 인간의 달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가능케한 우주선의 역사, 인간이 만든 것을 순식간에 휩쓴 자연재앙 쓰나미와 화산, 지진 등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함을 가진 지구입니다. 지구와 부딪힐 수 있는 많은 혜성들을 강하게 끌어주어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막아주는 고마운 목성, 정말 위험한 화산은 활발한 화산이 아니라 오랫동안 쉬는 화산이라는, 몰랐던 과학상식도 덤으로 알게 됩니다. 아름다운 보석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지구의 온갖 암석, 지구를 다른 행성들과 달리 아주 특별하게 해주는, 생명체와 불가분의 관계인'물'의 존재, 그리고 우리 인간의 존재까지 지구가 통째로 담겨있는 지구백과사전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상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지구의 모습과 더불어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행한,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환경오염의 위태로움이 담긴 사진이 대비되어 지구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복제불가능한 지구!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지구가 궁금할 때마다 펼쳐보세요~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