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그림과 산뜻한 색상의 표지, 아담한 책 사이즈가
논술과 명작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한풀 벗겨낸 책이다.
글자 많은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책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라 한 문장^^
본문 들어가기 전에 '생크림 케이크를 먹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어 보세요! ' 라는
달콤한 유혹이 적혀있는 문장이었다.

스크루지로 더 알려져 있는 우리가 익히 아는 내용대로 인색했던 스크루지 영감이
유령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개과천선!
책의 표지제목처럼 천사 같은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을 거듭 확인하게 되지만
밝고 쾌활한 그림과 귀여운 캐릭터로 한층 가볍게 명작을 읽어볼 수 있다.

한때 '그래, 결심했어!"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던
두 가지 선택의 결과를 다 따라가보는 콩트가 있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너무나 달랐다.
우리 인간은 미래를 볼 수 없으므로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현재의 나에 대해서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이 책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지금의 나의 행동들이 거름이 되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함을 간과하고 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에 이 책이 100 여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사랑 받아 온 것이리라.

스크루지는 우리나라 자린고비와  함께 대표적인 구두쇠로 알려진 인물이다.
가장 인색한 사람과 가장 풍성한 크리스마스의 부조화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베풀며 진정한 기쁨을 찾은 스크루지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내용이 이랬었나 의문이 들 정도로 밝고 경쾌하게 각색된 '크리스마스 캐럴' 이라는 느낌이다.
책 페이지마다 캐릭터와 그림이 번갈아 있는 밝은 분위기도 그렇고
본문 뒤에 잇따라 있는 '깊어지는 논술' 과 '논술 워크북'은
그냥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나
주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준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에서는 주위에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뜨끔해진다.
화 잘 내고 잔소리 퍼붓는 엄마를 꼽을까봐........
이 책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앞으로는  좀 더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 신화를 접해보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도 익숙한 이름 헤라클레스
양 한마리 통째로 먹고 포도주 한 항아리씩 마셨다는 먹성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 헤라클레스를 더욱 친숙하게 소개한다.
그래서 더욱 술술 읽혀지는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이다.
판화느낌의 다소 딱딱하면서도 강인한 신들의 그림과
신화를 묘사한 명화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세상을 지배하는 신이면서도 인간의 모든 감정을 느끼는
신들의 사랑과 질투를 헤라클레스를 해치려고 하는 신들과
보호하는 신들의 경쟁속에서 찾아 볼 수도 있고
혹독한 시련들을 오직 헤라클레스의 능력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도전정신을 배우지 않을까 싶다.
만화로 그리스 신화를 접한 아이들에게 방대한 그리스 신화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기
적합한 아이들 눈높이의 그리스 신화 이야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신들과 비견될 만한 능력을 가진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다.
발빠른 선행학습으로 지식의 양은 많아진 반면에 그 지식을 실천할 수 있는 대범함과
용기는 작아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는 훌륭한 멘토가 되어
아이들을 이끌어주리라 믿는다.

그리스 신화의 일부 속에 속하던 영웅 헤라클레스
한 권의 책으로 온전히 만날수 있는
더구나 재밌기까지 한 책이다.

만만치 않은 두께에 펼치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하고픈 책이다.
숲 속 참나무 가지에 살고 있다는 나무족
개미를 두려워할 만큼 아주 작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려면
시선은 좁게 상상력은 크게 가져야 할 듯하다.
넓고 푸른 숲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우리가 늘상 올라가는 숲 속 나무 어딘가에
부지런히 살고 있을 미지의 세상을 그려보는 것도 흥미롭다.
마치 우리 현실 세상의 축소판이듯 음모와 배신, 사랑과 우정..….
그 모든 게 담겨있다.
시련과 역경을 통해서 어린 소년에서 다른 이들을 이끄는 청년으로
거듭난 토비의 모험을 담아놓은 책
표지의 그림보다 더 작은 1.5밀리미터의 신장을 가진 나무족 아이 토비
그의 아버지인 심 롤네스 박사는 나무의 영원한 생명과 나무를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과학의 산물이랄 수 있는 발라이나라는 로봇을 발명하게 되지만
나무숲의 미래를 위해 그 비밀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나무숲을 지배하려던 음모를 가진 조 미츄에 의해 롤네스 가족은 잡히게 되고
다행히 아들 토비는 순간적인 재치로 탈출을 시도하면서
마치 영화 ’도망자’ 같은 추격전이 시작된다.
’우리를 쓰러뜨리는 건 오직 두려움뿐이다.’ 는 엄마의 말씀은
토비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를 두려움에 가두지 않고 극복하게 하는 말이었다.

행복했던 과거 추억과 현재의 긴박한 추격을 번갈아 담아놓아
왜 이렇게 쫓기게 되었나를 역추적하게 된다.
토비가 어른이 되어 갈 때 곁에서 힘이 되어 준 그의 여자친구 엘리샤
연약한 모습의 소녀지만 강인함과 당당함이 빛난다.
강제결혼을 피하기 위해 순응하지 않고 매번 실패하더라도 탈출을 반복하고
토비를 위해 무서운 감옥으로 가서 기지를 발휘하는 용기까지......
조 미츄의 억압 속에서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토비와 엘리사, 아셀도르 가족,
100살이 넘은 노학자도 포기하지 않는 자유에 대한 열망
순수함을 잊지 않은 그들의 용기가 욕심으로 가득찬 조 미츄 일당을 이겨낸 힘이었다.

나무를 훼손하면서 여름 기온이 상승하는 걸 걱정하는 책 속 나무족의 현실과도
너무나 똑같은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우리
‘사물은 괜히 변하는 게 아니야. 다 이유가 있는 거지.’ 복선처럼 되풀이 나오는
토비 아빠의 이 말은 모든 일의 인과응보를 대변해준다.
눈앞의 이익만 쫓는 인간들처럼 심 롤네스 박사의 나무가 살아있다는 항변을 무시한 채
끊임없이 나무의 수액을 파내어 나무를 죽게 하는 어리석은 나무족처럼
더 멀리 앞으로만 나가려는 발걸음을 우리의 현실 내면부터 들여다 보라는 충고를 해 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봄의 혁명’ 이후 점점 건강해지는 나무를 보며 우리의 희망도 자연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긴박감이 있는 흥미진진 모험 이야기였다.
토비와 함께 쫓기며 또 앞으로 나아가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책 속 인물들에게
아이들이 맘껏 동화될 수 있는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