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 [꼬마 니콜라]의 작가로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르네 고시니
그의 이름을 또 한 번 빛낸 [아스테릭스]
프랑스인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골족과 함께 옛날 프랑스를 여행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그들이 우리의 만화 둘리를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마찬가지로 프랑스 사람을 만났을 때 아스테릭스 이야기를 해준다면
더 빨리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문화 중에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만화야말로
가장 말랑말랑한 다리역할을 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아스테릭스는 정말 친근하고 훌륭한 문화사절단이다.
어쨌든 본론은 마법물약을 만들어내는 파노라믹스 사제의 황금낫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래서 골족 사제대회에 나갈 사제님을 위해
골족 영웅 아스테릭스와 친구 오벨릭스는 루테시아(파리의 옛 명칭)로 간다.
이 두 골족 여행길은 거침이 없다.
흉악한(?) 산적도 다소 걸리적거릴 뿐이다.
시골의 두 총각이 대도시 루테시아에 도착
하지만 오벨릭스의 친척 대장장이인 낫의 명인 아메릭스가 행방불명이다.
아메릭스를 찾는 도중 범죄소굴인 낫 밀매꾼의 아지트를 발견하게 되고
잡혀있던 오벨릭스의 친척 아메릭스를 구하고 황금낫을 구해온다는 골족 영웅의 이야기
50 여년 전의 만화에서 현대의 사회를 비꼬는듯한 장면이 나와 깜짝 놀라게 된다.
낚시꾼에게 좀 낚았냐는 물음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 빈병들 밖에 못 낚았다는 푸념
시골사람들에게 씌우는 바가지 상술(권장 소비자가 100냥 금화낫을 무려 3000냥에),
지루한 교통체증 ~
복잡해진 현실속에서 과거의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있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꼭 필요한것이 아니면 욕심내지 않는 골족
그들의 느긋함과 순진함, 그리고 무한대의 파워
우리에게도 그런 물약이 있었다면.....하고 상상해본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죽기 전에 연극은 끝났다고 했지만
우리의 아스테릭스는 앞으로도 쭈욱 활약할 것이다.
---아스테릭스와 아이의 가상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