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성화와 엄마의 호감이 보태져 한 권씩 소장할 계획이지만 먼저 31권을 선택한 이유는
인터넷의 책 소개글에서 31번째 아스테릭스 시리즈인 [아스테릭스와 라트비아타]는
2001년 유럽에서 일제히 발매되기 시작하자마자 이를 구입하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는
글을 보고서였다.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만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아스테릭스 31권을 만나보자.
하드북이 아닌 좀더 말랑해진 아스테릭스를 만났다.

보통은 마지막에 잔치가 벌어지는데 31권은 시작부터 흥겹다.
바로 우리의 두 주인공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아스테릭스 에서는 처음으로 두 영웅의 가족도 만날 수 있었다.
붕어빵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부모님들~
그런데 콩다트에 남아서 장사를 하던 두 아버지들이 로마군의 검과 투구를 팔아넘겼다는
억울한 죄명으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를 결혼시키기 위한 엄마들의 작전과 탐색이 계속되고......
로마의 계략(미인계-라트라비아타라는 아름다운 비극배우를 투입하는데
역대 로마군 작전 중에 가장 효과가 있었든 듯)에 빠져 절친한 두 친구에게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잠깐 흔들린 우정은 다시 굳건해지고 감옥에 갇힌 아버지들을 구하러간다.
비록 장난스럽게 묘사되긴 했지만 로마군의 뛰어난 정보전달력과 도로망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 카이사르와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마치 싸우다 정드는 한국인의 정서가 녹아든 듯한 "또 너희들이야" 하는 카이사르의 외침과
"율리우스, 반가워!" 대답하는 아스테릭스의 환대(?)
환경친화 강아지 이데픽스가 자신의 배필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듯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에게도 핑크빛 사랑이 생기겠지?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33권 뒤편에 실린 1권부터 33권 완결판까지 표지를 보니 미처 못읽은 책들이 다 재미있어보인다.
들여다보던 아이 "어! 마을 우두머리가 늘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나봐~"
바로 33권 제목이 [하늘이 무너져 내리다]였다.
골족 우두머리의 유일한 두려움이 바로 하늘이 무너질까 무서워하는 것이었으니......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33권으로 달려가본다.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가족 그림---

---아스테릭스 전편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