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테마별로 잘 묶여 있었다고 생각하는지라 그 전에 한 권짜리 책이 나는 더 좋은 것 같다.

 

어차피 아이가 가진 문제는 연령별로 딱 자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뒤의 문제를 고루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는 자라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문제를 스스로 혹은 부모의 도움을 얻어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이 바로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문제는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를 부모가 방관하거나,

 

문제행동을 야단만 치면서 자신의 문제 행동을 표출하고 도움을 청하는 아이의 노력을 부모가 잘못된 방법으로 꺾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이니, 아이들의 정서문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등의 문제들도

 

학교에서 교사가 관찰하고 해결해주길 요구하지만, 첫째로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학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경우라도 집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갖게 해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주 관심을 보여준 아이의 경우에는 그 결과가 그렇게까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아이의 대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다.

 

놓치기 쉬운 우리 아이의 응급 신호를 부모가 놓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사랑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 내년에 학교에 들어갈 우리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읽어야겠다.

우리 딸이 사고 싶다고 해서 사 준 책.

 

읽으면 행복해지는 좋은 그림책이다. 다 읽고 난 후 우리 딸이랑 함께 모자를 쓰고 상상하는 놀이도 했다.

우리의 모자는 어떤 모양일까? 그 사람의 성격과 기분, 생각 등을 나타내는 모자는 과연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지.

책에 나오는 할머니처럼 어두운 연못 모양이나

심지어는 쓰레기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혼자 잠시 생각해보았다.

 

어두운 사회, 비합리적인 사고방식,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 다양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그런 것에 지칠 때가 많지만 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때 한 번씩 생각해보려고 한다. 지금 나의 모자는 무엇인가? 하고.

 

 

때로는 어떤 사람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어떤 사람은 괜히 보기가 싫고 미워 보이는 것, 그것도 모자의 힘은 아닐까.

그 사람의 모자가 너무 못생겼거나 좋아하는 모양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이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럴 때 밀리처럼 자신의 물고기를 그 사람의 모자에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면 좋을 텐데.

우리 아이도 그렇게 남을 생각하고 위할 수 있게, 밝고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력 추천 ^^ 같이 마음의 모자 쓰기 놀이도 해 보심이 어떨런지...

저희 아이는 모자에 동물을 너무 많이 올렸다며 휘청거리면서 다니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참 귀여운 듯 합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좋아해서 다시 한 번 읽는 중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그 책(모래남자)에는 프로이트가 쓴 비평글이 있었는데, 여기는 그것이 실리지 않아 조금 아쉽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여기 실린 세 단편은 하나같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세 번째 장자상속 이야기는 약간 다르긴 하나. 세 번째 이야기는 유령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앞의 두 이야기는 어떤 기이한 힘을 믿는 두 사람의 정반대되는 결말을 그림으로써 어쩌면 우리에게 약간의 시사점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는 언제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으나 그 환상에 너무 마음을 붙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환상을 없는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것 같다. 환상은 현실의 또 다른 반영이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환상 문학이 사실은 현실을 가장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호프만의 환상 문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미 환상문학 등과 약간 성질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 모두, 누구나, 현실의 것에 대해 기이한 환상과 허상을 만들고 그것을 쫓아다니고 있지 않은가? 그런 허상 없이는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 허상에 과도하게 붙들렸을 때 우리는 나타니엘처럼 파멸할지도 모른다. 물론 호프만은 경종을 울리려는 그런 의도로 이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