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풀다 보니 진도가 많이 늦다. 진도 계획표가 있지만 그대로는 힘들어해서 아이와 협의해 하루 한 장 주 7일로 조정했다.
스스로 하니 빠른 진도보다 낫다고 위안? 하는 중.
구구단이 느렸지만 디딤돌 수학 문제집 곱셈 문제를 단계별로 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잘 설계된 문제로 꾸준한 연습만이 확실한 답이다. 나눗셈 문제를 풀며 역으로 생각하는 연습도 잘 되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려고도 하고 풀던 문제는 혼자 해결하려는 과제집착력도 있기에 그때그때 컨디션을 맞춰 조정하면 나아지는 듯하다. 덕분인지는 몰라도 실수를 많이 줄여서 (네 자리수 X 두 자릿수) 곱셈을 끝냈다.
이어 두 자릿수 이상 나눗셈은 아직까지 원리는 익히는 중이라 쉽게 풀고 있다. 개념을 남편이 한번 설명해준 줄 알고 풀이를 아이에게 맡겨놓기만 했다. 두 자릿수 이상 나눗셈 들어간지 며칠이 지나서야 기초적인 질문을 해서 물어보니 아빠랑 한 적이 없다고. 혼자 교재만 보며 문제를 풀고 있었다. 간단하게 도식화된 설명을 그대로 외워서 풀었던 거였다. 수학 문제집의 선택이 이래서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디딤돌 수학 문제집은 기본적인 세로셈, 가로셈 개념을 잡아준 후에는 여러 가지 수로 나누기, 정해진 수로 나누기, 검산하기, 단위가 있는 나눗셈, 계산하지 않고 크기 비교하기, 나누어떨어지게 하는 수 찾기, 규칙 찾기, 모양으로 나눗셈하기 등 다양한 응용문제들이 많아 문제해결력을 키워준다. 연산을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단위가 있는 나눗셈 같은 경우에는 무심결에 넘겨버리기 쉬운 유형이었는데 짚어줄 수 있어 좋았다. 한 번 설명해주니 문제 풀이 끝나고 스스로 개념 설명도 잘 했다. 종종 확인차 풀이 과정을 말로 시켜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간단한 도식화 설명이지만 아이가 한눈에 파악하기 쉽고 그만큼 전달력이 좋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 그러다 이렇게 엄마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지만.
잘 하고 있는 것 같더라도 한 번씩 관심 갖고 확인해봐주기를 2학기 내 목표로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