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어린시절의 친구 정후겸의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의 정치가 얼마나 세력다툼이 많았었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항상 왕을 둘러싼 역사를 많이 접하다 보니 측근들의 관점에서 다루어진 <창경궁동무>는 좀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보게 한다. 
정조대왕은 정치를 잘한 왕으로 유명하고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뒤주속에서 죽어가는 것을 봤으며 아비의 죽음을 잊지 않고 있었으면서도 정치개혁과 문예부흥을 한 왕이다. 하지만 정치세력 다툼 속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했던 정조와 조선시대의 정치구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주변사람의 눈을 통해 바라본 정조 이산과 다른관점 속에서 그 시대상을 볼 수 있었다.
정후겸은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도와 고기를 잡으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던중 먼 친척뻘인 화완옹주의 남편, 즉 부마인 친척집으로 가게 된다. 그러다가 부마가 병에 걸려 죽자 영특했던 정후겸을 어여삐 여기던 화완옹주는 양아들로 삼는다.
그러면서 정후겸의 궁궐생활은 시작된다. 궁궐에서 세손이었던 이산을 만나게 되고 무예도 같이 익히고 말동무도 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정후겸은 그런 세손을 질투하고 자신의 신세와 비교를 자꾸 한다. 신분제가 있던 시대를 살았으므로 아마도 왕위에 오를 이산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고 아무리해도 왕이 될 수 없는 신분제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것은 당연했으리라. 
그러던 중 세자는 뒤주속에서 죽게 되고 그 세자를 빈궁도 세손도 세자의 장인조차도 구할 시도를  할 수 없는 모습을 본 정후겸이 느낀 마음은 살벌한 정치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위도 남편도 없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권력을 갖는다는 것, 그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념을 달라한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밖에 없는 그 시대의 냉혹함도 느낄 수 있었다.
가난한 몰락양반집에서 부마의 집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던 꼬마 정후겸이 또다시 행운이 따라서 양자가 되어 궁궐까지 가서 더 좋은 환경 숙에서 살게 된 것을 감사한다. 하지만 금방 권력을 잡고 세를 누리고 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됨으로 결국은 이산이 정조대왕이 됨으로 모든 것은 끝나게 되는 것을 보고 나에게 닥친 행운을 행운으로 받아들여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던 것을 욕심을 부린 것인 불행이 된다는 것을 정후겸은 알게 된다.
아니면 행운이 끝까지 따르지 못해서 그런 결말이 온 것인지 정후겸은 죽음을 맞으면서 어쩐 생각을 했을까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지금까지 인권을 존중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인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시기도 1948년 <인권선언문>을 통해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다. 
그저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도덕시간에 배워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사회속에서는 인권을 존중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특히 검은 피부를 가진 인종이나 아이들, 비정규직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권을 유린하면서 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하며 평등하고 자유로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인권이 옛날에도 인권이라는 말이 있었는지 다른 나라의 역사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인간차별이 있었는지 역사 속에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민주주의가 싹 튼 아테네에서조차도 노예와 여성차별이 있었다는 것을 보면 진정한 민주주의였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던 영국의 산업혁명시대와 흑인노예제도를 운영하던 미국의 노예의 역사를 보면서 나는 인간을 인간이 소유한다는 사실이 많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요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는 또다른 인권유린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정보를 아무렇게나 빼어내어 인터넷이라는 공간속에서 돌아다니게 하고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글을 아무런 죄의식없이 하고 있음에도 익명성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런 의미없이 다는 악의적인 댓글이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터넷 속에서의 댓글 또한 더욱 신중해야 함을 생각해 본다. 
특히 아이들은 그것이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이들이 나의 인권을 보호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인권을 존중해 줘야 함을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비롯한 다른 인권이야기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지식을 베르나르 식으로 정의하고 해석되어져 있다. 
하지만 그의 해석에 적극 공감이 된다. 게다사 김수박씨의 만화가 그의 정의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그는 문명과 개미와 과학과 진보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 박식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개미와 인간의 공통점을 찾았다는 것에서부터 그의 창의력은 돋보인다. 
아메리카인디언을 읽을 때에는 마침 얼마 전에 읽었던 <아마존의 눈물>의 백인들이 인디오들의 문명을 파괴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것이 떠올라 다른 문명을 파괴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정말 궁금해 지기도 하였다. 
또 역지사지에서는 베르나르가 개미들을 관찰하기 위하여 흙을 퍼와서 큰 유리잔 속에 넣고 관찰하면서 많은 개미들이 죽기도 했는데 그의 꿈 속에서 파리가 파헤쳐지는 꿈을 꾼 것을 계기로 '남이 너에게 행하기를 원치않는 일을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라는 교훈을 얻는다.
베르나르는 아침에 일어나면 감밤의 꿈을 기록한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사는 얼룩고양이에게 말을 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성공을 거둘수록 자신은 그만큼씩 미쳐간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건 정말 솔직한 표현인 것 같다. 
우리 인간은 개미나 쥐와 다를 바는 없는 것 같다. 
처음에 개미는흰개미보다 늦게 출현하였지만 나중에는 무기를 개발하고 무리지어 행동하는 등 집단행동을 통해서 흰개미들을 이기는 것처럼 인간들도 다른 동물들보다 약하지만 무리지어 행동하고 무기를 개발하여 종을 보존하며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개미와 흡사하다. 
쥐들의 실험에서 보면 6마리의 쥐들을 한 무리 속에 넣어두면 2마리는 심부름을 2마리는 횡포를 한마리는 독립적으로 한마리는 힘도 없이 놈으로 분류가 된다고 하는데 그 실험의 결과는 인간세상과도 너무 닮아있는 것 같다. 
이렇듯 베르나르의 시각을 보면 참 평범한 물건과 동물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름의 스키마로 해석하고 반발을 할 수 없을 만큼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그 자신이 백과사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7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썼다고 하니 그의 독서량과 천부적인 재능이 부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