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는 이탈리아 말로 맞벌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베스파란 2차세계대전 후에 유럽인들이 즐겨 타던 스쿠터의 이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스쿠터를 한 번도 탈 생각을 안 해 봤는데 스쿠터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유롤움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5가지의 사랑과 인생이야기가 나온다. 얼핏 보면 참 갑갑한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나서 동거를 하고 헤어지기까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미래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에 대한 불확신과 미래의 불투명함 등이 젊은이들을 참 힘들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조금 복잡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나의 젊었을 때는 어땠는지 생각도 하게 된다, 방황하던 이십대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 때가 아련하게 기억이 된다. 나는 이 책의 아이들처럼 방황하진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얼핏 했지만 크게 다르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더구나 지금처럼 더 힘든 시절을 겪는 이십대들의 마음을 내가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공부와 더욱 더 불확실해진 미래는 젊은 친구들의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사랑의 실패와 취업의 실패 등 인생을 더 튼튼하게 해 줄 좌절 뿐만이 아니라 사회라는 벽이 그들의 인생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답답함을 안게 된다. 
하지만 젊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이든 사람이 거쳐 왔떤 터널이다. 젊음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순간이란 것을 지금 이 나이에 와서 깨달았다. 젊은이들이여, 깨지고 부서져도 당신들의 무기는 젊음이라는 것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이어트열풍에 휩싸여 있는 우리들이 잊고 있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뚱보 벵자멩의 이야기이다. 열여섯살,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다. 먹는 것을 즐기는 아이이고, 나중에 레스토랑을 차리는 꿈을 꾸고 있는 아이기도 하다. 음식에 대해서 해박하고 요리도 잘하는 그리고 먹는 것을 사랑하기에 날로 뚱뚱해져만 간다.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어도 먹는 것을 포지할 수는 없다, 
우리들은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고 자신이 뚱뚱한 것도 못견딘다. 뚱뚱한 것은 자유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게으르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벵자멩은 신체검사를 하고 비만이라는 판정을 받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먹는 것을 포기하고 맛없는 음식만을 먹는 것은 고역이다. 약 2주간은 잘 하다가 다음부터는 자신에게 점점 관대해진다, 다이어트 일지도 대충 쓴다. 다이어트를 하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다이어트는 실패하는 것이다. 벵자멩은 클레르라는 여자아이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되고 결국은 클레르와 사귀게 되면서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던 안하던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이들에게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들은 무조건 비쩍마른 몸만을 선호하고 있다. 무엇이 우리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야, 늙은 5학년>이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를 못다녀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명우라는 탈북소년이 15살인데 초등학교 5학년으로 다니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였다. 
뉴스를 통해서 북한은 식량난을 겪고 있고 굶주리는 사람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그리고 간혹 남한으로 내려오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만 들은 정도이다. 책을 읽으면서 북한의 현실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굶어죽으나 도망가다 맞아죽으나 그게 그것이니까 탈북을 결심한다. 그리고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탈북을  하게 된다는 것도 참 없는 살림에 힘든 결정을 하고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가족이 다 나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명우는 형과 둘이 살면서 학교에서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명우같은 탈북자를 도와주는 김선생님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명우는 남쪽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간다.탈북을 하고 남한으로 오면 3개월가량 하나원이라는 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남한의 생활을 익힌다. 탈북자들의 생활은 남한과 북한의 차이가 큰 만큼 힘들것이다.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탈북자들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지지 못한 것은 아마도 북한의 실정과 민족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북한에 대한 선입견보다는 민족이라는 차원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