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게 읽었다. 왜 사람이 죽으면 더 그리워지는 것인지, 그래서 살아서 잘 하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살아계실 때 작품을 읽을 때와 이번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감정으로 읽었으니까...
늦은 나이에 작가가 된  박완서작가, 그리고 그녀의 성공, 작가로서나 어머니로서나 그녀는 성공한 듯하다. 죽음을 맞는 그녀는 그마저도 성공한 듯 보인다. 내  생각에는.. 칠십이 넘어서까지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부럽고, 그녀 또한 이 작품을 내고 나서 아이들에게 책을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던 것 같다.
6.25사변을 겪으면서 삶의 질곡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인 <못가본 길이 아름답다>를 익으면서 항상 내가 가 보지 않은 길에 아쉬움을 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 박완서작가처럼 유명한 사람도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다 같다는 생각에 동질감이 느껴져 참 좋았다. 누구나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나를 어떤 굴레로부터 놓여나게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또 다른 길로 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대견함을 느꼈다. 언제나 두 갈래 길은 존재한다. 그리고 선택한다. 선택한 길은 열심히 살면 되고 선택하지 않은 길은 아쉽지만 버리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잘 가고 있는지 전전긍등 할 필요도 없도 가 보지 않은 길에 미련을 가지고 뒤돌아 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떠나는 순간까지 아름다운 글을 쓰고 나에게 생각할 꺼리를 주고 가신 그분을 애도한다.

고학년이 되면 책이 두꺼워지고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생각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임성미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책에서는 홍길동전,무기팔지 마세요. 지엠오아이, 베니스의 상인, 초정리편지, 핵폭발 후의 아이들, 마사코의 질문, 왕자와 거지, 괭이부리말 아이들. 잘먹고 잘 자라기.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오체불만족,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도산안창호이야기, 김구, 깨지지 않은 등불 간디, 민주주의이 등불 장준하, 몽당연필이 된 마더 테레사, 할아버지 손은 약손(장기려박사), 유일한이런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책을 추천하면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서술하고 있고 선생님의 생각을 들려주고 아이들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도 읽고 난 후의 느끼은 성생님과 대화를 나눈 듯하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들려주지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이 책을 한 번 읽는다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고학년이라서 위인전이 포함되어 있어서 위인전에 접근하는 방법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해서 또는 책이 재미가 없어서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책이다.

윤구병선생님이 한 마을에서 공동체학교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 마을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마을을 지나다가 본 큰 나무때문이었다고 한다. 언제적부터 생긴 나무인지도 모를만큼 오래된 그 나무를 본 순간부터 당산할매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상할매 앞에 와서 절도 하고 기원도 하였다고 한다. 예전 할머니 품같이 보이는 당산할매를 참 푸근하게도 그려놓았다. 마을 공동체를 찾는 사람들도 당산할매에게 데리고 가서 절을 하게 하고 소원을 빌게도 한다.
잎이 더디 피고 더디 떨어지고 오래된 나무라서 패이고 구멍이 메워지고 하는 과정에서 옹이도 지고 낙엽이 지고 눈이 오고 반딧불이들과 어우러진 당산할매를 보고 윤구병 선생님은 많은 생각을 하셨나보다.
나무를 보고 사람을 보듯 다정하게 느낄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드니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그늘과 비를 피할 수 있게도 하는 당산나무를 읽으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이 난다.
공동체 마을의 대안학교 아이들은 공부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자연을 선생님 삼아 아이들과 어른들이 더불어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그 모습을 보니 우리아이들이 안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 또한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각자 처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회가 된다면 마을 어귀에 아주 오래된 나무도 있고 마당에도 나무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는 곳에서 살고 싶다, 
아름다운 동화를 통해 잠시나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