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더니 원화전을 하기에 알게된 책이었다. 제목 또한 나를 이끌었다.  책과 노니는 집이라면 지금의 도서관이 아니까 생각을 하면서 펼쳐본 책이 나를 빨려들어가게 하였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책을 필사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천주교의 책을 필사했다는 이유로 관아로 끌려가서 매를 맞고 돌아가신다. 졸지에 고아가 된 장이는 필사를 시켰던 최서쾌라는 사람의 집으로 가서 심부름도 하고 간단한 필사를 하면서 지내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천주교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그 종교가 매력적이라고 느끌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평등한다는 이념을 지닌 천주교는 신분제가 있었던 조선시대엔 정말 파격적인 종교라는 생각으로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신분제를 무너뜨리려한는 천주교를 박해할 수 빡엔 없었을 것이다. 천주교책을 필사하여 다른 표지를 달아 책을 읽었던 양반들을 보면 천주교가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수밖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유당,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간판을 단 그 방은 장이가 보기엔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결국 천주쟁이들이 발각이 나고 그들의 집으로 들이닥쳤을 때의 장이의 행동은 정말 긴박하면서 스릴이 넘쳤다. 혹시라도 들키지나 않을까하고 나조차도 숨을 죽이고 책을 읽었다. 
참 긴박하면서도 재미있게 전개하나간다. 
나중에 장이는 아버지와 장이가 한핏줄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도 참 감명깊었다. 지금으로 치면 입양을 한 것인데. 어쩌면 그들의 만남이 운명적일 수 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고전을 주제로 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것이 작가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명탐정을 꿈꾸는 아이가 교실에서 발생한 교실바닥의 껌딱지가 있다가 며칠만에 없어진 사건을 가지고 수사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할 것이다. 교실바닥에 껌딱지를 붙여놓은 아이도 그 범인을 찾으려는 아이도 모두 말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껌을 붙였다는 아이는 결국 교실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도덕에서 어긋난 일을 한다. 교실에는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 모두에게 관심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선생님 또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관심을 끄는 방법이 말썽을 일으켜서 크게 주목받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는가보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큰돈을 가지고 과자를 사먹고 장난감을 가진 아이를 지목하기도 하고 바로 전학을 간 아이를 지목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틀렸다. 우리가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을 하는 아이도 주목받고자 말썽을 부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친구를 의심하는 과정과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결국은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그냥 전학간 아이에게 뒤집에 씌우자는 것을 탐정인 아이와 범인인 아이의 결말은 뭔가 씁쓸하였다.
결국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를 읽어버렸기 때문일까
그 녀석이 수상하다고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고 나서 바로 읽은 책이라 베르나르의 상상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고대의 카산드라와 파리스의 이야기와 접목이 되어서 한층 재미를 준 듯하다. 
아동심리학자인 어머니와 미래학자인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실험을 하다니, 가히 충격이었다. 인간의 뇌는 위대해서 실험을 통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과학으로 오묘한 인간의 뇌를 다 예측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뇌의 3%만 써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인간의 뇌는 도대체 어떤 능력이 숨겨져 있는 걸까. 내 몸인데도 제어가 잘 되지 않는 영역이 뇌인것 같다. 뇌를 어떻게 하면 개발할 수 있을까?
베르나르의 소설을 읽으면 미래에 실현가능한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허무맹랑한 듯 하지만 마치 과학자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조만간 가까운 미래에 그의 책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카산드라가 사람을 볼때마다 배우를 매칭시키는 부분은 참 재미있다. 소설을 읽는데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나오는 역할자마다 배우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참 특이한 구성법인 듯하다. 
너무 똑똑한 사람은 결국 사회 속에서 괴물취급을 받을 것이다. 남과 비슷하다는 것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성이란 걸까,  다양성을 인정하자고 하면서 막상 나와 다른 사람은 우선은 피하게 된다. 그리고 미래를 알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알려 주면 겁부터 날 것 같다. 내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상상하면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면서 살아가는것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