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성경의 원제목은 <코덱스 기가스>이고 실제로 한 수도원에서 만들어 졌으며 종교전쟁이 한창이던 ’30년전쟁’때에 스웨덴군대가 빼앗아 갔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본으로 하여 소설화 되었다고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인물과 가공인물들이 적당하게 등장하니 소설의 재미가 더한다.

이 책의 전설은 한 수도사의 탐욕으로 수도원의 어느 방에 감금이 되고 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 수도사는 참회의 심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책으로 모두 적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것은 실로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스 수도사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하룻밤만에 666피이지에 달하고 무게만도 75kg이 넘는 악마의 성경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악마의 성경에는 실로 모든 지식이 담겨 있어서 그런것인지 악마의 성경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 알려 지면서 7명의 수도사로 비밀결사대를 만들어서 그 악마의 성경을 지키게 한다는 것이 소설의 시작이다.

오늘도 그 악마의 성경을 훔치기 위하여 안드레이의 아버지는 수도원으로 들어가고 8살의 안드레이는 그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무엇이 무고한 생명을 다 죽이는 것이며 어떤 목적으로 그런 것인지 안드레아는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카톨릭은 분열의 조짐이 있었고 카톨릭을 단합하게 하는 목적으로 악마의 성경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당시의 시대상이 잘 반영이 된 악마의 성경 속에는 카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의 갈등과 교황의 선거, 종교재판 등의 정치,경제, 사회를 잘 그리고 있고 사랑이야기 또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결국 인간의 욕심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종교인데 그 당시의 종교 또한 자신의 입지를 굳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이 반영이 되었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이야기이며, 선보다는 악이 우리를 지배하기 좋다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라는 것이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기때문에 악마라는 캐릭터가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것은 자신의 이성으로 풀어야 할일이지 악마의 성경처럼 내게 어떤 무한한 힘을 가져다 준다는 매개물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실제로 악마는 비웃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1권에서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었고 2권에서는 어떤식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너무 궁금하다.

1910년에서부터 1940년 정도까지 경성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자살들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역서 속의 사실ㅇ은 그저 내가 알려고 하는 분분에 구한된 것들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저 막연하게 옛날 사람들은 순종하면서 조용하게 살았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간혹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고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하고 나라를 위해서 군대에서 죽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옛날에도 그렇게 많은 자살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신 물결이 들어오고 여성의 학문이 개방되는 시점이 어쩌면 과도기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혼란기로 더욱 비관적인 일들이 더 많이 일어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공교육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에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무지한 부모와 교육기관은 부족하여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그 모순적 스트레스를 아이들이 받아야했다.  그리고 일제시대를 살고 있었기에 독립을 꿈꾸는 애국지사들의 자살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시대적 아픔이 있었다.

심정적인 변화가 없고 외부적인 개방화 물결을 받아들이기에는 조선의 여인들의 마음이 쉽게 바뀔 수 없는 상확에서 신여성들의 가부장적인 사회제도와 맞서는 것은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았으리라. 신여성들의 교육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갇혀 있는 여자들이 사회 속으로 나와서 받아들이는 현실과 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심적 갈등은 그녀들을 자살로 몰아가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교육제도는 학교는 없고 배우려는 학생은 늘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개선은 없는 상태에서 얼토당토않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힘없고 빽없고 돈없는 서민들은 끄때서부터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는 없었다. 어찌 보면 교육제도가 그때부터 개선도 안되는 길을 걷고 잇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일제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비극이 낳은 애국지사들의 죽음은 정말 경건한 마음만 든다. 우린 왜 일본의 시민지를 살아야했는지 우리 조상들의 무지함에 지금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때도 세계화는 진행이 되고 있었고 그것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통치자의 지도력 상실이 바로 그 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난세 영웅이 나온다고 실제로 애국지사들은 지금의 영웅이 되어 있는 것이다.

실로 자살이건 살해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사회가 인간을 자살로 모는 그런 비극적인 현실은 앞으로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사실 유학을 보내게 되면 바로 떠올려지는 곳이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대학이다.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자신이 조금 챙피해지려고 하는 순간이 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생각해내고 스폰서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실행하려고 했던 세명의 대학생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이가 중학생이라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모토하에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대학이 많이 있지만 굳이 배움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에 국한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 세계화가 진행이 된 지금이지 않나 싶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자는 목표가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에 나가서 새로운 학문을 보고 익히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배움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에 정보를 준 이 책은 정말 가뭄의 단비처럼 고마운 존재였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고안해 낼 때도 미국대학부터 떠올렸다는 세명의 대학생들의 말을 보더라도 유학이라는 개념의 가장 최전선에 미국, 영국 등의 유럽이 존재하는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이긴 한가보다. 이 세 젊은이는 우리가 유학길에 올랐을 때 별로 생각하지는 않은 그런 명문대를 선택하고 대안학교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대학들을 선정하였고 또 그곳에 가서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캠퍼스 로드는 진행이 되었다. 이들은 6개월동안 19개 대학-푸단 대학교 (중국 상하이),중문 대학교 (홍콩), 하노이 국립 대학교 (베트남 하노이),타마삿 대학교 (태국 방콕) ,말라야 대학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국립 대학교 (싱가포르),캘커타 대학교 (인도 콜카타),빈 대학교 (오스트리아 빈),아테네 대학교 (그리스 아테네),찰스 프라하 대학교 (체코 프라하) ,이스탄불 대학교 (터키 이스탄불),바르샤바 대학교 (폴란드 바르샤바) ,오토노마 데 마드리드 대학교 (스페인 마드리드),리스본 대학교 (포르투갈 리스본),상파울루 대학교 (브라질 상파울루),칠레 대학교 (칠레 산티아고),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케이프타운 대학교 (남아공 케이프타운),짐바브웨 대학교 (짐바브웨 하라레)-을 다녀왔다. ,역시 이 곳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젊음과 패기와 열정이 있으므로 어디에서 만나던지 서로의 젊음을 공유할 수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하였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도 세계라는 시각이 한 방향으로만 고착될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본다면 세계화 속의 세계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캠퍼스 로드를 보면서 나 또한 다른 세계 명문대학들을 좀 더 알아 보면 앞으로 닥칠 아이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