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도 이젠 중년이라고 부르는 공간속에 속한다. 나는 세월을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 내 주변환경을 둘러보면 많은 것이 변한 것을 느끼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가 있다. 우선 아이들이 커가고 있다는 것을 보면 가장 잘 알 수가 있다. 누군가가 "행복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담을 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하고 내게 반문을 해 본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듯이 지금이 인생의 중간정산을 하는 시기인 것을 안다.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항상 어깨를 짓누른다. 앞만 보고 살아왔다. 이제와서 뒤를 돌아 보니 무엇을 위해서 앞만보고 왔는지 후회가 되기도 하다. 최근 들에서 중년의 자살이 늘고 있는 이유도 다 나와 같이 살아왓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를 위한 희생을 하면서 사는 삶이 아닌 함께 사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중년들이 아마 가장 심할 것이다. 가족이라는 짐을 지고 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이 들 것인지 모른다. 이젠 우리 주위를 둘러 보고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숨 고르기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심하면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서정희씨는 젊게 살고 나부터 변하고 마음을 열고 어울려서 살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라고 중년에게 당부한다. 아마도 중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재미있는 것은 있는지 반문할 것이다. 분명 있다. 자식에게 희생하고 산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는 의무감이 큰 것일게다. 의무감은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에게 모두 짐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중년이라는 나이가 자식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예전부터 자식을 결혼시킬 떄까지 품안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힘겨워 하는 것이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예전과는 다른 시대에 사로 있으니 자식과 부모가 함께 더불어 살고 각자 적당한 책임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나도 생각이 정리가 된다. 스스로 굴레를 만들어서 힘겨워 하지말고 대화를 통해서 하루하루 건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