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선택에 대한 결정을 내가 했는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20대에 사회에 첫발을 디딘 클레어가 선택한 북에디터란 직업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작가들과 어울리는 것을 많이 보고 자라남에 따라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직업이 다.

나의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도 대학을 점수 맞춰 가다보니 선택했던 것이 문헌정보학과였고,

자연스레 졸업을 하고나서 선택되어질 수 밖에 없었던 직업이었다.

클레어처럼 뉴욕에서 북에디터라는 직업을 가지면 멋있어 보일 것이라는 생각처럼 나또한 여자의 직업으로는 그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20대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한 환상과 상처를 그려내고 있었다.

멋진 남성 랜달의 소개로 가게 된 그랜트북스출판사에는 비비안이라는 까칠한 성격의 상사가 있다.

하지만 지금 받는 연봉의 3배의 조건과 커리어를 위해서 눈 딱 감고 1년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그랜트북스출판사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조건일지라도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지면 정말 힘이 든다.

일이 조금 힘들어 육체적으로 힘이 들지라도 마음이 편하면 그 일은 힘들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조건이 좋고 힘들지 않아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불편하면 그건 지옥이다.

책을 읽으면서 "클레어 그랜그북스에 가지마. 차라리 작은 연봉일지라도 지금 직장에 있어."하고

충고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랜트북스를 선택하고 그 속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멋진 남성 "랜달"도 사실 데이트 장소와 음식까지 엄마에게 물어보고 하는 마마보이라니,

사람은 사실 겉만 보고 알기 어려운 일이다.

랜달에게 흥미를 가지면서도 "루크"라는 작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클레어를 보며 20대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선택"을 할 때는 참 많은 갈등과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 스스로 선택을 하고 실패를 경험하면 그것은 자신의 삶에 쓴 약이 된다.

하지만 타인이 나의 선택에 관여를 하면 사랑이든 일이든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리고 항상 고민을 한다. 과연 이길이 맞는 것인가하고.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 수가 있다. 전에 우리 세대들은 많이 그랬던 것 같다.

대학도 점수에 맞춰서 가고 직업은 전공과 무관하게 선택하고, 또는 전공으로 선택을 해도

적성에 안맞아서 그만두는 사람을 많이 봤다.

사랑도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만 믿고 결혼을 해서 실패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자심의 인생의 주도권은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정도 살아보니 보여지는 타이틀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내가 얼만큼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느냐가 인생의 마지막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하고 노력하고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20대에는 많은 허상과 허영을 가지는 나이일 것이다.

그만큼의 실패와 시련이 지나면 현명한 선택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찬란한 20대를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