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꿈을 통해 미래를 예견했다는 역사 속의 기록이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순래선생님은 정사나 야사의 역사 속에서 꿈에 대한 기록을 모두 찾아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사실 우리가 꾸는 꿈이란 어떤 근거에서 꾸게 되는 것일까?

한번씩은 너무 궁금해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간절한 소망에 의하여 꿈을 꾸는 것 같다.

또, 너무 많은 고민을 한 일에 대해서도 꿈을 꾼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꿈을 꾸기도 한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꿈을 지어낸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정치가 얽히고 얽혀 있어서 그 정치적인 의도로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재해석하려 들기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해석할 수만은 없는 것이 정말 역사적인 사건 뒤에 감추어진 꿈이야기를 그저 미신으로만 치부할 수는 만은 없는 것 같다.

역사적인 여러 문헌들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고증을 통해 쓰신 이 책을 읽는다면 말이다.

아직까지 꿈에 대한 연구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꿈을 단순히 미신이고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치부해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정신적인 세계는 뇌와는 또 다른 별개의 관점으로 연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정사나 정사보다는 특히 야사에 많이 전해지고 있지만 김유신 누이인 문명왕후의 꿈이야기는 재미있기도 하고 어쩌면 꿈을 통해 김춘추라는 남편을 선택할 수 있었던 현명함조차 엿볼 수가 있는 것 같아 웃음이 낫다.

한편 남편이 될 수도 언니 보희는 또 얼마나 기막혀 했을까?

그걸 보면 꿈을 해몽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복궁이 불이 타서 잿더미가 되는 꿈을 통해 임진왜란을 예견한 유성룡이나 꿈에서 선조가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한 꿈을 꾸고 광해군이 쫓겨날 것을 예지한 이항복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에 달했기 때문에

이런 꿈을 통해 이룰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면 심리가 표출이 된 꿈, 꿈이 세계에서 있었던 것을 창의적시유물로 이루어내는

것, 또한 꿈의 신성성과 신비성을 이용하여 지어낸 이야기 꿈들도 많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꿈이라는 신비한 존재를 통해서 나타난 것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역사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가 한층 더 재미있게 다가옴을 느꼈다.

지금 한창 역사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내게 참 재미와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