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화두를 던진다.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는 전공선택부터 자의가 아닌 선택을 했다.

전공으로 밥벌이를 하리라고는 반신반의했지만 전공을 살려 일을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이것도 적성에 맞을 것 같은 막연함으로 졸업 후 취직을 했다.

그리고 그 일을 8년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처음에는 전공을 살린데 대해서 자부심도 있었다.

전공으로 취업을 한 친구들은 여자동기 중에서는 참 드문 일이었다.

그리고 결혼을 할 때쯤엔 일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그러니 일이 실어질 때도 있었지만, 굳건히 붙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 일은 내 적성에 맞는가? 나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IMF로 인해 실직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고나니 정장을 차려입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 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일이 좋아서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 속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는 것이 좋다.

일을 할 때 얻어지는 성취감이 좋다.

지금은 일을 즐긴다. 돈이 따라오니 더욱 좋다.

진심으로 사람을대할 때, 그 진심이 사람에게 통할 때 더욱 좋다.

그래서 일을 하나보다.

기카오 요시다카는 천직이란 처음부터 좋아서 일을 할수도 있고, 진득하게 일을 하다 보니 적성에 맞는 천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진득하게 일에 몰두할 때, 시간이 지나 천직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하니 철새처럼 옮겨다닌 것은 옳은 것은 아닐듯 싶다.

일을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 고전을 읽어서 교훈으로 삼고, 덕을 쌓아 가면 일과 사람이 나를 따라 오게 된다고 한다.

재를 따르면 소인이고 덕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일은 나를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어울려 사는 사회이므로 사람을 생각하고, 공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에는 완전 공감이다.

사회가 이만큼 어지러운 것은 재물만 따라 일을 하는 소인배들이 많아서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으려고만 하니 그런 것이다.

나, 너,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직업인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한 것 같다.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삶의 방식인 것 같다.

돈에 쫓기지도 삶에 치이지도 말고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이 일이 나에게 주는 목적과 즐거움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지금 하는 이 일이 즐겁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즐겁다.

언제끼지고 내가 최고가 될 때까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