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읽은 소설 <10번교향곡>은 스토리 구성이 참 탄탄하다. 사실 나는 국내작가 소설을 더 좋아한다. 왠만한 국내소설은 재미있게 읽는데, 외국소설은 내용상 조금만 허술해지면 읽는 중간에 건성건성 읽게 되는 나쁜 습관이 있다. 하지만 <10번교향곡>은 지하철로 이동할 때 읽었는데 내려야 하는 정거장을 지나칠 정도로 몰입을 하면서 읽었을만큼 재미가 있었다.

베토벤의 10번교향곡을 소재로 한다. 베토벤의 9번교향곡은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을 한다는 사실을 창피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베토벤이 10번교향곡을 쓰다가 사망을 했고 분명 어딘가엔 10번교향곡의 원본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니엘은 베토벤에 대한 논문을 준비중이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베토벤을 좋아하셨고 다니엘 또한 베토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다니엘을 통해서 베토벤의 사생활을 비롯하여 음악세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베토벤의 10번교향곡을 재정립하여 오케스트라를 지휘를 한 토마스가 다음날 목이 잘린 채 발견이 되면서 스토리는 전개가 된다. 그리고 뒷머리엔 오선지위의 음표가 그려진 것이 부검결과 밝혀진다. 단두대를 기요틴이라고 부르는데 토마스는 기요틴에 의해서 처형이 된 것이라고 밝혀진다. "왜, 누가"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너무 궁금해지고 택의 곳곳에는 그것에 대한 복선이나 암시가 없이 진행이 된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로왔다. 가끔은 누가 범인인지를 알아버릴만큼 허술한 구성에 맥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전혀 누가 범인인지를 감을 잡을 수가 없었도 절정의 순간으로 치닫는 순간까지도 그것을 알 수가 없는 마음에 한장한장 손에 땀을 쥐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중간중간 음악가와 음악사에 대한 섬세한 설명이 깃들어 있어서 저자의 클래식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배울 수가 있었다. 베토벤의 10번교향곡이 분명 금전적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해도 '누가 그것때문에 사람을 목을 잘라 죽일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책의 마지막을 읽을 때까지 지속되었다.

베토벤은 분명 그 시대의 음악적인 재능으로 인해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음에는 분명하였고 또한 그것으로 인해서 불행을 겪으면서 살았을 것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모짜르트와 아버지에게 너무 큰 학대를 받은 베토벤의 인생이 너무 안쓰럽다고 느껴졌고 여성편력을 가진 그의 사생활과 그것이 베토벤의 음악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도 알 수가 있었다. 베토벤의 10번교향곡에 모티브를 두고 추리소설을 이렇게 완벽하게 써 내려간 저자의 역량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오랫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깊어가는 가을 얻을 수 있는 큰 수확이었다.

과학이라고 하면 '머리가 아픈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아마도 학창시절에 과학공부를 참 힘들게 했던 기억때문이엇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 이건 왜 그래요?'라고 물어보는 주변의 여러가지 현상들이 바로 과학인데 그것을 공부와 연관을 시켜서 생각을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왜?"라는 질문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 답변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대답을 잘 못했다. 이유는 그저 과학적인 현상들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으므로 대답을 할 수도 도움을 줄 수도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니 과학이 생물, 화학, 물리, 지구과학으로 세분화가 되니 그냥 손 놓고 잇을 수만은 없었다. 그리고 과학은 이론적으로만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세상 모든 것이 과학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험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아하! 과학상식>은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우고 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실험을 할 수가 있도록 한다. 일단 준비물 자체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풍선, 비닐봉지, 빨대, 전구, 자석, 컵, 마분지 이런 것들로도 실험은 충분하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공기, 비, 밤과 낮, 소리, 전기, 바닷물, 무지개와 같은 현상들은 실험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해 불 수가 있다.

사실 과목으로 배우는 생물, 화학, 물리, 지구과학은 우리 주변의 것들을 크게 4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물리와 지구과학을 어려워만 했는데 지구와 우주의 원리를 잘 이해하게 하고, 분자와 원자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요네즈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우선 과학은 아이들이 쉽다고 느낄 수 있는 실험을 통해서 먼저 알고 그 다음이 이론을 접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낄 수가 있었다. 과학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것을 너무 학문적으로만 접근을 하는 것이 과학교육의 가장 큰 맹점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하나씩 실험을 하면서 재미있게 원리를 이해하니 여자아이들이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다. 과학공부는 우선 실험이 중요하니 더 많은 실험이 수록된 책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