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이가 책의 내용을 보더니 
"엄마는 부모야, 학부모야?" 하는 질문을 던진다. 
모 CF에 나온 문장이기도 하지만 나는 정답일 것 같은 "부모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정작 지금까지 학부모였다. 지금도 부모로 돌아오기는 만만치 않다.
한국과 핀란드는 모두 학업성취도평가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학업시간 대비를 한다면 한국은 24위라고 한다. 수학, 과학 모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부시간이 짧은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공부시간이 긴 한국과 비교한다면 순위와는 별개로 하위권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지금도 아이들이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공부를 왜하는지 궁금해진다. 핀란드와 가장 다른 점은 핀란드는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낙오자없이 가는 것이 목표이고 어른이 되어서 직업을 가지고 살 수있게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가지고 사는 것을 위해 공부한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핀란드는 그 원칙을 알고 그렇게 할 수 있겠끔 하는 공부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알고 있지만 그것은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낙오자가 생기던 말던지 그건 너의 운명이고 잘하는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생존경쟁식의 공부를 한다. 그러다보니 하기도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만이 있다. 
외국에 조기유학을 가야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굳게 믿는 한국의 부모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가 핀란드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책을 익으면서 나를비롯한 한국부모들이 가장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 것이 최대의 희망이 것이 부모인데 정작 아이들에게는 가장 불행을 안기고 있다. 우리 부모들의 욕심이 옳지 않은 방향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 교육현실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가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머리가 좋은 민족인데 왜 이 부분만큼은 머리가 돌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이 우선시되는 한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답답한 것은 풀리지 않은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는 어린 시절에 밤을 새워가며 읽게 만들었던 아라비안 나리트처럼 흥미진진하고 이야기의 끝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가슴이 콩닥거리게 만들었다. 
피부가 가쿠잡잡하고 터번을 쓰고 캐러반들과 함께 사막을 횡단하는 모습들이 눈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다만 주인공 알리는 알비바바처럼 가난한 사람이 아니지만 지혜롭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점은 같다. 아내를 잃고 상심을 하지만 두 아이들에게 더할나위없는 자상한 아빠라는 점도 마음에 쏙 드는캐릭터다. 
알리에게 보내진 별빛사파이어를 보고 무역을 하기위해 사막을 지나 사파이어를 보낸사람을 만나러 길을떠난다. 하지만 중도에 산적을 만나게 되고 알리는 자신을 키워준 하인 나세르를 볼모로 맡기고금화 백만냥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떠난다.
사람은평소의 행실이 중요한 것이 평소에 좋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왕자님에게 금과 무장한 하인들과 말을 빌려서 사파이어를 보내준 사람을 만나러 가게 된다. 가던 도중 다 죽어가는 노인을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 노인의 감사의 표시로 마법의 동굴의 비밀을 듣게 된다. 마법의 동굴에 도착하여 노인의 말대로 해서 사악한 무리들 앞에서는 투명인간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성공적인 거래를 마치고 그분명 금화 백만냥을 가지고 돌아오면 죽을 것이 분명한데도 나세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산적들 소굴로 혼자 간다. 그리고 마법의 동굴의 도움으로 산적을 다 물리친다.
집으로 돌아오니 믿었던 집사는 자신의 보물을 도둑질한 혐의를 받고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 된다. 이 때 집사를 믿는 알리는 동굴의 힘을 다시 구해서 집사를 구한다
결국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진심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뻔히 아는 교훈이라도 우리는 이것을 무시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마이클 샌든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답이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너무 거창한 이야기일까?

학교 다닐 때 국사시간에 어렴풋이 들어봤던 기억이 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정도만 알 수 있었고 다른 지도들은 생소하기만 했다. 
혼일강리역대지고, 조선방역지도, 원형천하도, 요계관방지도,울릉도 지도, 동국대지도, 대동여지도, 산경표,459장의 지방지도 이렇게9가지 지도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지도에는 6백년전에 그려졌다고 한다. 유럽과 아프리카대륙, 아라비아반도까지 그려졌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지도인지 알게 되었다. 규장각에 보관을 하고 있다는데 원본이 아니고 일본에 있는 지도를 보고 15년에 걸쳐 그렸다고 하니 이 또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선방역지도는 만주아 대마도까지 담아 있으며 남아 있는 조선전기의 지도 가운데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중국도 다른나라의 지도를 탐내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했던 것 같다. 
독특한 형태의 원형천하도를 보면 당시의 실학자들의 수준이 무척 높았고 천문학이 발달했음을 알 수가 있다. 
국방지역을 지키기 위해 만든 요계관방지도는 만주의 지도와 조선 북방의 지도를 하나로 합쳐서 그려서 탄생했다고 한다. 백두산을 넘보고 있는 청나라에게 백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울릉도지도는 울릉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게 우리땅을 지키기 위한 안용복의 활약상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당시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지만 울릉도 지도를 자세하게 그려서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다. 
동국대지도는 과학적인 백리척이라는 것으로 지도를 만들었다. 당시 지도들은 산과 평지를 똑같이 그렸다. 동국대지도 이후 백리척을 이용하여 지도를 제작하게 되어 정확한 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지도의 최고봉은 대동여지도이다. 김정호는 친구들에게 지도와 지리서를 많이 빌려와 그것들을 토대로 정확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지도만드는 기술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비하하는 말을 퍼뜨리고 초등학교교과서에도 김정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싣게 했다니 참 개탄할일이다. 지금은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힌 정확한 진실이 이제는 밝혀졌다고 하니 다행이다.
산경표는 백두대간지도이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백두대간을 산맥이라는 이름으로 민족정신말살을 하였다고 한다. 우린 정확하지도 않은 산맥들의 이름을 외우고 시험을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스친다. 이제라도 백두대간의 정신을 잊지 말고 국토를 사랑해야겠다.
459장의 지방지도는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폈을 때에 국방에 힘쓰기 위해 그린 전국그림지도이다. 각 지방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고 한다. 
지도를 알게 되면서 지도가 그냥 지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도 나처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사를 알게 하는 방법 중에  이렇게 지도를 통해서도 할 수있다는 것이 다각적인 공부방식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