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베로니카, 에이드리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베로니카의 가족이 등장하지만 주변의 빈공간을 채워주는 존재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듯 하다.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 토니와 베로니카는 자신이 가진 기억을 적은 자료를 가지고 누가 맞나를 따진다. 나이 먹으면 현명해진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일지 모른다.

60이 넘은 나이에 토니는 절친이였던 에이드리언이라는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겨진 편지가 있다는 것은 그의 아주 오래전 여자친구 베로니카에게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남자와 여자를 떠나 우리는 일방적으로 떠난 이성을 왜곡시키고 비하시킴으로써 그 사실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성적이지 않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p210

시간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마흔은 아무것도 아니야, 쉰 살은 돼야 인생의 절정을 맛보는 거지, 예순은 새로운 마흔이야.....시간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다.

저자는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두개를 가지고 말하고 있다.

하나는 로봇 프로젝트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나 역시 삼성, ETRI, KT 및 다양한 회사의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UI와 기획차원이였지 차별화요소나 전략적 타당성을 고려했던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저자는 사업의 전반을 다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항상 플랜 B를 생각하라는데 내 생각에는 여력이 없으면 없을수록 플랜 C, D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현상황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문제 기술서를 작성할 줄 아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문제 정의, 문제유형, 문제 기술서 상세형, Issue tree등까지 아마 저런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소해보이고 어려워보이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건 일반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전략 컨설팅과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사업 타당성 분석방법'같은것이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아도 무방하지만 제네럴한것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위한 책이라는 판단이 든다.

역시 2014년을 가를 서비스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빅데이터 이야기가 나온지 벌써 2년이 넘었던것 같다. 클라우드는 현재도 애플을 비롯하여 한국의 대부분의 포털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애플의 기기를 이용하므로 iCloud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든지 어떤 화면이든지 같은 환경에서 이용할수 있는 환경의 기반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고 프론트 서비스에는 TV, PC, Tablet, Smart Phone등의 N Screen이 자리하고 있다. 누가 그런 화면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먹거리가 달려 있다. 삼성이나 LG가 스마트 TV를 굳이 강조하는 이유도 플랫폼을 선정하고 그것에 따라 하드웨어 판매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선 나에게는 유용한 책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말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기업에서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위로 올라가기 위한 간접경험을 확보하고 싶은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하다. 중견기업이나 새로운 사업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테지만 상식으로 접하기에는 조금 무겁다. ^^

그가 관여했던 22개의 사건이 책에는 빼곡히 담겨져 있다.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사건부터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사건까지 짦막한 기사로 보는것보다는 자세했지만 대부분 내가 아는것 위주의 내용이였다. 원래 사회의 사건 범죄등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90%정도는 아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표창원씨의 행보에는 나름 동의를 하고 있으나 다소 쉽게 책을 내는것 같은 느낌에는 비판적인 시각이 조금은 있다. 그렇지만 과거 30여년전무터 한국사회의 뒤흔들었던 사건을 다시 리뷰하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커피한잔과 같이 읽는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

범죄사건 역시 컨텐츠라고 볼 수 있다. 이시대를 사는사람들이 유토피아에 살고 있지 않다면 범죄는 있을수 밖에 없고 온갖 흉악한 범죄들이 나올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국부론을 썼던 애덤스미스처럼 자신의 노력에 의해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수도 있지만 그런 노력을 하지 못했던 누군가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김부남, 김보은, 여의도 질주, 대구 지하철 방화, 신정동 옥탑방, 곽재은, 박초롱, 부산 대학교수 부인, 여대생 공기총 살인, 수지김, 제주 여교사, 부친 비디오, 도끼 살인, 윤금이 살인, 이태원 살인, A순경 살인 누명, 살인 암매장 누명, 조세형, 지강헌, 장영자, 프로축구 조작까지 유형과 살해의도 모든것이 다르지만 근본을 들여다보면 욕심과 자신에 대한 존재감 확인이였다.

한국은 과연 선진국의 자격이 있는가

부부싸움을 할때도 누구를 비교하는것은 정말 싫어할 수 밖에 없다. 모두들 상황에 맞춰서 사는것 뿐인데 누구의 남편은 누구의 부인은 이런식으로 비교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이다. 그러나 잘된 누군가를 빗대어서 비교하는것은 자기 방어이다. 나에게 유리한것만을 뽑아서 비교하는것이다. 그것조차 상대방에게는 스트레스인것을 모른다. 서로 맞춰서 살아가야 되겠지만 그러려면 대화가 충분해야 하고 충분한 대화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인간이다.

경찰이나 검찰, 사법체계, 정부, 국민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것을 말하는것이다. 유리한것은 OECD선진국에선...이라고 말하고 불리한것은 한국사회에 맞춰서 라고 말한다. 물론 거기에는 공권력을 가진 조직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표창원의 사건 추적에서는 범죄에 대한 대응에 대해 한국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지만 날카롭지는 않다. 살짝 둘러대는 느낌이랄까?

한국 사회를 뒤흔든 최대의 사건중에 수많은 사건이 있지만 기억에 남는 몇건의 사건들이 있다. 이태원사건, 지강헌, 김부남, 대구 지하철, 여대생 공기촐 살인, 장영자등은 이시대를 관통하였고 정권의 문제점을 바로 파고 들어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기존에 나와있던 사건을 잘 편집했다는 느낌뿐이 없다는 점이다. 프로파일링이나 현장 조사같은 여러권의 책을 접해보고 나름 저자로 올리게 된 책을 출간해본 사람으로 쉽게 책을 출간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민들이 생각할때 조금더 경각심을 가지고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게 할 의도라면 이런 유형의 책의 출간을 반길만 하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지 않을진데 너무 주관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다. 긍정적인 보수 표창원씨의 신간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은 30년정도의 시간을 관통한 범죄이슈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