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과 꿈을 키우던
한소녀의 삶은 순간 자신의 벗이자 인생의 최대
지원자이신 어머님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힘든 생활을 맞게된다
그러면서 아버지와의 그동안 느끼지못햇던 거리감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한번도 어머니가 곁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못했는데
현실로 다가와 버린 것이다
가정에 누군가 어려움이 닥칠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아닌 타인들만의 몫으로만 여겼는데
알리스가 받아들이기에는 여간 고통이 아닐것 같다
반복되는 수술과 여위어가는 어머니의 아름다움이
퇴색해져만 간다
슬픈일이다
집안일은 하루하루가 엉망이 되어가고 누구먼저일것도아닌
집안일이 이젠 짊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기에는 생활이 허락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집안일은 엉성허기만하고 알리스또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버지와 끊임없는 마찰, 외로움, 아픔등이 한껏 부풀어올라
터져버렸다. 지독한 싸움의 결과는 두사람을 다시 한번
이어주는 매개체 역활이 되어준다.삶의 윤활유와도 같이
이젠 타협이다. 아버지와의 기나긴 생활속에 타협점을 찾아
또다른 삶을 시작한다
그럴수록 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 알게된다
곁에 있을때에는 전혀 알수가 없고 알지못했던 일들이
비로소 느낄수 있게 되었다.
존재하지 않지만, 언제나 곁에 계신 어머니의 모습들
어머니의 흔적들로 마음을 달래어본다.
아버지는 이제 어느덧 집안일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알리스도 점점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의 또다른 애인 알리스에겐 또다른 엄마인
친구를 소개받자 어머니의 존재가 더더욱 절실해짐을 느낀다
용기내어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의 빈자리에 이미 채워버린다
아버지가 한없이 미워지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하는
친구분 아니 엄마가 돠실분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기에는
알리스는 너무나 어리다.
싫지는 않지만 무언가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미안함 마음,감정들이 오버랩된다
마냥 인생을 외로움에 빠져 있는것을 원하지 않지만
그래도 알리스가 바라보는 마음이 이해된다
결국엔 알리스가 받아들이고 두사람의 사랑을
측복하는걸로 이야기는 끝맺음을 한다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그 사실을 잊은채 또다른
삶을 시작하려는 출발점에 서있는 두사람에게
과연 어떤 결과를 말해야할지 알수가 없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미 곁에 없는 사람에게
억압되거나 속박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사랑이 필요하다고
단정지을수는 없다고 본다
나머지 삶을 포기한채 살아간다는것 또한 자신 스스로에게
지독한 삶을 줄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것들을 말이다
나자신이 홀로 남겨진다면 확신을 할수없지만
또다른 사랑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살아오면서 같이 보고 느꼈던 것을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그사람을 떠올리면서 마음속에
꼬옥 안으며 그렇게 혼자 살고싶다
이보다 더 사랑할 자신도 없거니와 사랑을 줄수있는
사람을 만날수 없을것이라고 본다
남은 생애 꼭 하고 싶은게 있다면 움직일수있을때
같이 많이 떠나고 싶다, 가는곳마다 그사람과의
흔적을 남겨 두고 싶다
그래야 다음에라도 보고플때 다시 찾지않을까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않고 빈자리를 남겨두도록 하자
새로운 사람에게는 따듯한 미소로
떠난 어머니의 추억은 추억으로 만들어주는게 필요할것 같다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삶의 연속이니까!!!!
오늘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할수있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