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라죠..
엄마들이랑 이야기 하다봄 혼자서는 백날 해봐야 끝에가선 게임이 안된다고..
돈 들인만큼 성공하고, 있는 집 자식들이 공부도 잘한다며..
우스개 아닌 소리로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이런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
답답하기도 하고.. 왠지 그런 고정적인관념들을 깨고 싶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내인생이다 임마' 란 책은 JTBC 간판 개나운서 장성규가 어린시절
왕따에 소심쟁이, 삼수생이었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고군분투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장성규씨는 어릴적 체격이 또래보다 남달리 크고 살이쪄서 씨름부에 들어갔지만
적성에도 안맞는 씨름을 하자니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씨름부 감독님이 성적향상이 되면
씨름부를 나갈 수 있다하니 이에 죽기살기로 해서 나간..
공부를 못했을땐 기가 죽어 살다가 공부를 잘하니 자신감이 붙어 왕따에 소심쟁이인 그가
자연스레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게 되고 나아가 또래상담이라는 걸 하게 되어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던중 그 친구의 관심사로 접근을 해서 좀더 친해지게 되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저희아이도 초등학교때 또래상담 같은 또래중재를 했었는데 친구들이 상담을
안온다고 그래서 자긴 또래중재를 할 수가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요즘 아이들 별의별 고민들이 많다죠.. 학업이라든지 친구관계, 특히나 학교폭력 등등..
또래들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면서 성장하게 되는거 같아요.
장성규씨네 어머니는 절대 아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뭘해도 믿어주셨다며, 그래서 지금의 장성규가 있었고,
남들이 시도하지 못한 창의성을 시도하게 되었던거 같다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자식을 바라본지라 그 여파가 그대로 전해져
자신이 삐뚤어지지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걸 보면서 새삼 저희아이를 돌아보게 된..
아이가 그냥 앉아 있음 왜 공부안하냐고, 오늘 할일 다 끝냈냐고 재촉을 하니
저희아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대화단절에 기계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남은 시간엔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모습... 그저 기다려주고 믿어주면 그만큼
힘이 되는것도 없다는데 그게 잘 안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