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만 하면 한글 공부는 집에서 따로 안 해도 될 줄 알았어요.
큰 아이 때는 입학전에 한글과 구구단 정도는 다 알고 갔기에
정말 집에서 따로 한글은 안 가르쳐줬던 기억이...
물론 받아쓰기 연습은 했지요.
받아쓰기 급수 표를 가져왔기에
미리 연습하고 갔더랬죠.
4학년인 지금도 깜짝 받아쓰기 시험을 본다는데...
2학년인 작은 아이는?
받아쓰기도 안 보네요. 어찌 된 건지...
그렇다고 집에서 따로 연습도 안 하고 있던 터라.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알 거라 여겼던 어리석은 엄마였어요.
알림장, 일기장을 볼 때 받침 틀리는 글자가 보여도
그때만 가르쳐주고 넘어갔었지요.
그런데.... 제가 잘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알고 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하루는 일기장에
"우리 가족은 오늘 산에 같다"
라고 썼더군요.
한 번도 아니고 제가 몇 번씩 알려주었는데 말이죠.
이젠 안되겠어요. 집에서 고쳐주어야겠단 생각이 번뜩 드네요.
맞춤법을 제대로 알면 참 좋겠는데.... 어찌 가르쳐야 좋을지 막막했어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서 선택한 미리 보고 개념 잡는 초등 맞춤법이란 책이에요.
사실 저도 맞춤법이 완벽하진 않죠.
가끔 4학년인 아들에게 물어볼 때도 있답니다.
어른인 저도 어려운데....
2학년이 아이에게 뭐라 야단을 치겠어요.
함께 공부하자가 답인듯하더군요.
차례를 보면 크게 3가지 맞춤법으로 나누어 있어요.
1. 깨치는 맞춤법
받침이 넘어가서 소리 나요!
서로 닮아 가며 소리 나요!
받침이 2개예요!
글자와 다르게 소리 나요!
2. 외우는 맞춤법
뜻에 맞게 구분해서 써요!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은 달라요!
모양은 비슷하지만 뜻은 달라요!
여러 가지 헷갈리는 말
3. 글쓰기에 필요한 맞춤법
글쓰기에 필요한 맞춤법 1
글쓰기에 필요한 맞춤법 2
차례만 보았을 뿐인데 어찌 설명을 하면 좋을까 했던 고민들이 다 들어있는듯해요.
시작은 쉽네요. 1학년 입학해서 많이 풀어본 문제라서...
낱말을 보고 또박또박 읽고 바르게 써봐요.
악어는 [아거] 라고 읽지만 '악어'라고 쓰지요.
자~
쉽게 쉽게 시작은 했어요.
이제 계획해서 열심히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반드시 / 반듯이, 작다 / 적다
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낱말.... 반드시? 반듯이!
일기를 보며 낱말의 뜻을 배우니 쉽게 이해가 되는가 봐요.
잊어버리다 / 잃어버리다, 맞추다 / 맞히다
맞추다/맞히다
가끔 저도 잘 못 말할 때가 있는 낱말이죠.
그래서 한걸음 더라는 상세 설명도 해주네요.
그리고 울 작은 녀석이 힘들어하는 낱말~
갖다 / 같다 / 갔다
어려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만화를 보며 뜻을 이해하니 한결 쉬운가 봐요.
"아아~ 이럴 때 이 낱말이구나!"
하며 잘 써주네요.
맞춤법 처음에 확실히 개념을 알고 시작했다면 지금 이처럼 어렵지 않았을 것을...
2학년인 아이가 조금은 늦은 감이 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맞춤법을 확실히 알고 가길 바라며
예습 같은 복습을 하고 있네요.
"1학년 때 했던 건데..."
"그럼 뭘 해 넌 지금도 맞춤법이 틀리는걸..."
그래서 다시 시작해요. 맞춤법 공부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렵니다.
형제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서로의 성격을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하려 노력 중이에요.
서툴고 늦더라도 말이죠. 기다려주고 다독여주며...
저 잘하고 있는 건가요?
초등 국어에 꼭 필요한 맞춤법!
열심히 해보는 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