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그림 왕국이라...

잔혹하단 단어에 살짝 놀랐어요.

'아이들 책인데?' 하며 궁금하기도 했지요.

 

잔혹한 그림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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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그림 왕국>은 <사라진 헨젤과 그레텔>, <위험한 잭과 콩나무>에 이은

애덤 기드비츠의 잔혹 판타지 동화 3부작이에요.

지은이 애덤 기드비츠는 두 편의 동화 모두 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독자뿐 아니라 언론, 평론가들에게도 큰 찬사를 받았다고 해요.

이 책 <잔혹한 그림 왕국> 역시 여러 옛이야기에 작가의 빼어난 상상력이

덧입혀져 더 잔혹하고, 더 기괴하고, 더 참신한 이야기를 선사한다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이번에 정말 어려운 책을 만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도 잔혹하고 이렇게 기괴한 책은 처음이었어요.

무서운 공포물을 보는 듯한 등골이 오싹했거든요.

저만 그런 걸까요?

큰아이는 재미있게 잘 보더란 말이죠.

 

아~ 아이들 입맛엔 맞는 책이었군요.

그것도 초등학교 5학년인 큰아이~

 

​두 녀석이 조용해서 방에 들어가 봤더니 작은 녀석은 곤하게 자고 있고,

큰아이는 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두께가 어쩌고 하던 녀석이 조용히 읽고 있는 모습에 조금만 더 읽고 자라 했지요.

비록 다 읽지 못하고 자야 했지만 다음날 아침 식사 시간엔

잔혹한 그림 왕국 책 이야기로 신이 났더랬죠.

쌍둥이 남매가 있었는데 오빠가 사과 궤짝에 머리가 잘리고

그 살로 스튜를 끓이는...

 

동생도 있고 할머니도 계신데 아이는 재미있다는....

할머니께서 놀라시기에 더는 말을 못했네요.

그런데 작은 녀석이 궁금해하더군요.

"넌 아직은 아니야!"

다음에 읽어 보자고 했어요. 저학년에겐 망설여지는 책이거든요.

고학년, 청소년들은 좋아할 만한 책이라고 하네요. 아들녀석 하는 말이~

 

 

 

총 492페이지에 두께가 3cm 나 된답니다.

그래도 지루함 없이 읽힌다는 아이 말에 공감했어요.

익숙한 내용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지지요.

맞아요. 정말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

옛이야기를 제대로 비튼, 잔혹 판타지 동화의 진수답네요.

모든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기괴한 나라, 그림 왕국!

엄마의 무관심과 새아빠의 구박 속에 자란 쌍둥이 남매 '요린다와 요링겔'

궤짝 뚜껑에 목이 잘리고, 창에 찔리고 지옥의 악마가 목을 조르는 순간에도

아이들은 모두 자기들 탓이라고만 여기죠.

하지만 핏빛 이야기의 끝에는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억압받는 아이들을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 요린다와 요링겔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

 

 

이야기 중간중간 작가의 목소리가 들려요.

독자에게 질문도 하고요. 때론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주지요.

참 독특한 구성이네요.

사건의 흐름을 이해시켜주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마치 옆에서 말을 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동감도 있고,

살짝 빗나갔던 제 생각을 바로잡아 주기도 했답니다.

​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들어 본 적 있어?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시험에 떨어질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쳐.

그러고 나면 너무 긴장해서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실제로도

시험에 떨어지게 되는 거지. 스스로 뱉은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는 거야.

뭐, 소문도 '자기실현적 소문'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요린다가 그림 왕국의 여왕이 되는 계기가 된 사건!

그림 왕국의 여왕이 되어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겪으며 요린다와 요링겔에겐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요.

기발한 설정을 통해 아이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잔혹한 그림 왕국>

요린다와 요링겔을 보면서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요즘 아이들, 그러면서 생겨나는 많은 사건 사고...

제가 이 책을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의 상황극에 편견을 갖고 읽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겁을 먹은 것 같아요.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작가가 전하려는 생각을...

요린다와 요링겔은 커다란 분홍색 도롱뇽이 헤르츠로스의 군인들을 쫓아가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식인귀가 미소를 짓고, 까마귀 삼 형제가 바보처럼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어.

자신들의 문제를 감춘다거나 억지로 삼킨다거나 괜히 없는 척한다고 해서,

그 문제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야.

억누르지 않고 표현을 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었지.

요린다와 요링겔이 직접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서,

모든 문제가 풀려 갔으니까.

혹시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 나는 확실히 알거든.

진짜 안다고.  - 본문 중에서

자극적인 단어와 잔인한 상황 묘사만을 생각하면

'아이들 책인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에요.

어린아이들은 아직 아름답고 예쁜 동화를 알고 있었음 좋겠어요.

그렇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고학년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걱정은 큰 의미가 없더군요.

잔혹 판타지 동화 1, 2권도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보여줄까 해요.

물론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좀 더 마음을 다잡고 읽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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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재에서 살아남기> 이후 학수고대하고 기다렸지요.

드디어 만났어요. 물 부족에서 살아남기

살아남기 시리즈는 아이들이 무척 반기는 책 중에 하나랍니다.

 

초등 과학 / 초등 추천도서 / 과학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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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만화 과학 상식

물 부족에서 살아남기

예전엔 형한테 뭐든 양보하던 형 바라기 동생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형보다 먼저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나 봐요.

특히나 내일은 실험왕, 내일은 발명왕, 보물 찾기, 살아남기 시리즈를 접할 때면...

형보다 먼저 읽기를 외치는 아이지요.

그런데 내일은 수학왕 시리즈만큼은 형도 절대 양보를 안 하지요.

이번에 물 부족에서 살아남기 책을 건네주니 역시나 작은 아이가 냉큼 받아들었답니다.

형이 공부하는 틈을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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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뭔가 심각한 내용도 있나 봐요.

표정이...

 

 

<물 부족에서 살아남기>를 이끌어갈 등장인물!

모두가 인정하는 '서바이벌 짱' 지오

케이를 좋아하는 피피, 사막에서 빙하수를 팔고 있는 물장수 사카

해안 마을에서 뇌 박사의 연구를 돕는 케이,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새로운 연구 중인 의사이자 발명가 뇌 박사와 최고의 워터 로봇 로로

등장인물도 소개했으니 함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1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요. 1년이나 비가 안 내렸으니

땜이 다 말라 수몰됐던 마을이 나타나고,

농산물 가격을 폭등했지요.

가뭄과 물 부족은 다르다?

가뭄과 물 부족은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의미가 조금 다르다네요.

비가 평소에 내리는 양보다 적게 오거나 오지 않는 기간이 지속되는 것을 가뭄이라 하고,

물이 필요한 양보다 적은 상태를 물 부족이라고 한답니다.

여러 나라의 물 부족 현상을 보니 심각하네요.

​

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던 지오 일행은 어디론가 빠지게 되는데요.

어찌되는 걸까요? 물은 찾을 수 있을까요?

 

 

지하수 고갈로 땅속이 비어 생기는 싱크 홀을 볼 수 있는데요.

땅이 꺼진단 말이 생각나네요.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는데요.

다양한 해수 담수화 기술이 있어요.

증류법, 역삼투압법, 가스 하이드레이트법

그러나 해수 담수화 장치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에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가 들거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방사능 물질의 처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아직은 보편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네요.

 

​물도 못 먹고 사막을 헤매다 탈수 증상을 보이는 케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탈수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요.

머리부터 다리까지 탈수 증상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로로의 물이 있다는 말에 다들 물을 찾아 나서지만 물탱크 속 물은 오염된 물이랍니다.

에구 이를 어째요.

 

깨끗한 물을 찾아서...

지오 일행은 다시 물을 찾아 나서는데요. 과연 황폐한 도시에서 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물 아껴 쓰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규형제지만 이 책을 통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답니다.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며....

요 며칠 계속 더웠는데 시원한 비가 그립네요.

살아남기 시리즈를 통해 얻는 과학 상식은 물론 우리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아이들도 엄마도 함께 나눌 이야기 소재로 참 훌륭한 것 같아요.

과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으면서 바탕 지식까지 쌓이는 학습만화!

만화라고 무시하기 없기~

 

다음 편 <미생물 세계에서 살아남기 1>도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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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욕 킬러>라고?

제목이 시선을 확~ 끄는군요.

욕! 그것도 욕 킬러?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어떤 욕을 할까요?

참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읽으려 했어요.

책 한 권씩 들고 잠자리에 들면서....

그만 큰 녀석에게 빼앗기고 말았네요.

 

 

 

 

'욕' 이란 단어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지요.

가끔 아이들 입에서 한두 단어씩 나온 걸 들었거든요.

매의 눈으로 쳐다보면 순간 얼음이 되는 녀석 들었답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나온 단어~

형제가 나란히 앉아서 동시에 얼음!

 

어쩌다 한 아이만 했을 땐 쪼르륵 알려주기도 해요.

"엄마! 형이 에이씨라고 욕했어요"

고자질하는 동생은 신이 났더랬죠.

같은 상황이 머지않아 일어날 줄 몰랐겠지만...

책을 다 읽은 큰 아이가 하는 말~

"욕이 참 리얼하게 나오네요. 실감 나게... 그런데 좀 약하기도 해요."

그래? 그렇단 말이지...

 

 

 

 

표지 속 아이는

분명 사람인데... 점점 늑대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욕 킬러, 대책 회의, 욕 차림표, 엑스맨?

차례 속의 소 제목들도 심상치 않네요.

욕 차림표는 뭘까요?

작은 녀석도 궁금해 은근슬쩍 다가오더군요.

그래 인심이다 오늘은 엄마가 읽어주는 걸로~

헉~ 그러다 참 난감했어요.

욕이~ 익숙지 않은 욕들이 나왔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이런 욕을 쓰니?"

작은 아이에게 물었더니 몇 개는 그렇다고 하더군요.

큰아이네 반보다 오히려 작은 아이 반 친구가 욕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고학년 보다 저학년이 무분별하게 욕을 하나 봐요.

 

아이들 말이

저학년은 생각 없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하는 욕이고,

고학년은 생각하고 하면서 저학년 보다 더 심한 욕을 한다고 해요.

 

 

 

욕을 잘해서 욕 킬러로 불리는 남철이의 이야기에요.

남철이는 욕을 하면 속이 시원하고 강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친구가 대신 욕해주라는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군요.

 

단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욕을 해주는 남철이....

남철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

 

 

욕을 대신해주고 댓가를 받던 욕 킬러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욕 때문에 대책 회의가 열었지요.

그리고 욕 사용권을 팔자는 결론이 났네요.

 

욕 사용권을 사서 욕을 하는 거예요.

욕 차림표에 있는 욕을 산다네요.

 

욕을 덜 하게끔 하려는 규칙인데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 욕 킬러 남철이는 어떡할지 참 궁금해지네요.

​

 

 

 

 

그러던 어느 날

남철이와 친한 준하가 다리를 다쳤어요.

둘이 늘 장난으로도 욕을 하던 사이라 아무 생각 없이

남철이는 "병신"이란 말을 준하에게 하고 말아요.

 

그리고 깨닫게 되지요. 욕이 생각보다 되게 나쁜 말인걸....

남철이는 준하에게 사과를 하고 둘은 다시 친해지는 장면은 감동이었어요.

 

준하도 욕을 덜 하게 되고 남철이는 엑스맨이라 욕을 안 하고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욕 사용권을 사고 1주일간 욕을 안 하면 이자를 주었지요.

아이들이 욕을 안 하고 이자를 많이 받게 되면서 이자 줄 돈이 부족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또 다른 방안이 생겼어요.

욕도 안 하고 하루 세 번 칭찬을 하는 거라네요

 

칭찬을?

칭찬하기 정말 어려운데 말이죠.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욕을 하면 욕으로 되돌려 받고 칭찬을 하면 칭찬으로 되돌아오는군요.

 

욕은 욕을 낳고 칭찬은 칭찬을 낳는다고 생각하는 남철이~

 

남철이가 그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군요.

말이 주는 힘이 참 크다는 사실 말이에요.

 

 

욕하는 아이들이 줄고 칭찬하는 아이들이 늘어난 반은 늘 웃음 가득하겠어요.

더 이상 남철이는 욕 킬러가 아니랍니다.

 

큰아이 4학년 때 욕을 하면 명심보감 4번씩 쓰게 했다는군요.

그러면서 욕하는 친구들이 없어졌다고 해요.

한 친구의 욕 때문에 학폭도 열릴 뻔했다는 이야기까지 해주더군요.

전 전혀 몰랐던 사실을....

 

책을 읽고 모처럼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

<우리 반 욕 킬러>

 

친구들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이 평소 느꼈던 생각까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욕 사용권을 사고팔고 이자를 주는 방법도 참 좋을 것 같다고 해요.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나 뭐라나...

 

아이들과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욕의 뜻을 알고 쓰던 모르고 쓰던 욕을 하거나 듣는

요즘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우리반욕킬러, 아이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