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키드 시리즈가 왜 인기일까?"
큰아이가 좋아하는 윔피키드 시리즈!
엄마의 질문에 큰아이 하는 말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일기라 재미있어요"
하면서 역시나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집어 들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작은 아이랑 윔피키드 벽걸이 캘린더 꾸미는 사이 조용히 혼자서 책을 읽네요.
키득키득 웃으며 말이죠.
형의 웃음소리에 작은 아이도 슬며시 윔피키드 1권을 집어 들고 가더군요.
처음엔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더니 이젠 잘 읽으려나~
남의 일기 엿보기 재미에 푹 빠진 녀석들이지요.
윔피키드 11 무모한 도전 일기
어떠한 이야기로 가득할까 아이만큼이나 궁금해지는 일기랍니다.
이번 책은 윔피키드 나만의 선물포장지가 함께 있어요.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종이를 펼치니 다양한 표정의 그레그 얼굴이 가득한 멋진 포장지네요.
윔피키드를 자기만큼이나 좋아하는 친구에게 나만의 선물 포장지로
포장해서 선물하면 정말 좋아하겠다고 하더군요.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딱이라네요.
이럴 줄 알았음 제가 포장해서 아들에게 줄걸 그랬어요. 그럼 더 좋아했겠지요?
저도 어릴 때 했던 생각을 그레그도 하고 있군요.
누군가 나를 지켜본다면...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더랬죠.
아이들이 왜 윔피키드를 좋아하는지 알겠네요.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테니까....
내 인생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나~
멋진 영화를 찍어볼까요?
그레그의 톡톡 튀는 그림일기를 엿보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하하~ 웃으며 즐거워하기도 해요.
꼭 나를 보는 것 같고 나 같은 친구의 일기장인 것 같아요.
공포 영화를 찍기로 한 그레그와 롤리에게 어떤 결말이 주어질까요?
재미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답니다.
엉뚱한 상상력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고를 치는 그레그의 모습은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집 큰아들 같아요.
아마도 아이가 겪거나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 더욱 공감하겠죠.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 있나 봅니다.
잠자리 준비까지 다하고 책을 읽는 형제예요.
간혹 형이 읽다가 재미나다며 동생에게 보여주는 부분이 있답니다.
두 녀석이 깔깔 웃길래 들여다봤더니
시 선집에 실린 시였어요.
그레그의 표현에 따르면
'정말 끔찍했다. 거의가 다섯 살짜리 꼬맹이들이 쓴 시 같았다'
그 시를 읽은 아이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
작은 아이는 '냄새가 날 거예요' 란 말이 웃기다고....
아이들 따라 함께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아이들 생각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윔피키드 11권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큰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엉뚱한 그레그의 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을까요?
혹! 그레그의 일기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멋진 인생 영화를 구상 중일 지도 모르죠.
단순 재미만 주거나 인위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만화도
삽화가 부분적으로 가미된, 흔한 형식의 동화도 아니에요.
<윔피 키드>는 실제로 쓴 그림일기처럼, 주로 글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주인공의 속마음이나 주요 장면을 만화로 표현한 독창적인 형식의 책이랍니다.
저학년 작은 아이도 고학년 큰아이도 재미있게 읽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재미있게 읽지요.
"태어나서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책" - 아마존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들까지 문학의 세계로 인도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해요.
재미있게 읽고 일기 쓰기에 흥미까지 생기면 정말 좋겠어요.
모든 엄마들의 바람인 것을... 살짝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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