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엘리베이터
좋은책어린이 / 저학년문고 96 / 창작동화 / 초등추천도서
유순희 글 / 안병현 그림
방학 숙제에 어김없이 독후감상문이 있지요.
초등학교 3학년을 마무리하는 작은 아이는 글쓰기를 참 힘들어해요.
아무리 일기를 쓰게 하려 해도 이리 뺀질 저리 뺀질...
엄마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
물론 이번 방학 숙제에도 일기와 독서감상문 쓰기가 있는데요.
방학 일주일이 지나가는데 걱정이네요.
그래도 방법을 찾아보면 있기 마련이지요.
독서록 쓰기 힘든 아이에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책 읽고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독후 활동지가 준비되어 있거든요.
이 책 <이상한 엘리베이터>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이야기 두 편이 담겨있어요.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든다고 하네요.
과연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이상한 엘리베이터일까요?
첫 번째 이야기~
풍선을 구해줘
초등학교에 입학한 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등교를 했어요.
그런데 이제 엄마가 아빠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네요.
혼자 등교할 생각을 하니 무섭기만 한데
엄마는 엄마 손 대신 풍선을 쥐여주는군요.
강아지 풍선을 들고 등교하는 날~
친구들도 좋아해 주니 기분도 좋아요.
다음날 현이는 단짝인 윤지의 생일 선물로 토끼 풍선을 준비했어요.
윤지의 얼굴을 그린 특별한 풍선이죠.
그런데 윤지가 아파서 결석을 했지 뭐예요.
현이는 윤지네 집으로 풍선을 갖다 주기로 했지요.
풍선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요.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풍선을 터트리려는 여우, 고슴도치, 올빼미로부터 도망을 치게 되죠.
풍선을 지키고자 하는 현이의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엘리베이터에 탄 손톱이 긴 누나, 대바늘 이 든 가방을 메고 있는 아주머니,
덩치 큰 택배아저씨가 그렇게 보인 거랍니다.
사실은요. 현이의 착각인 거죠.
모두가 풍선을 조심하며 풍선을 지쳐 주려 했다는 걸 알게 된답니다.
현이와 함께 풍선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스릴 있고 재미있게 하고 왔다고 해요.
두 번째 이야기~
신문 괴물 나무
귀지 파먹는 벌레 때문에 걱정이 한가득한 주인공 친구!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진 신문을 통해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이웃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신문 괴물 나무가 나타나죠.
이웃들과 특별한 경험을 함께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고민거리를 해결하게 된답니다.
자신의 고민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모두 생각하기 나름인 거죠.
혼자만의 고민으로 걱정만 하던 이웃들,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환한 미소를 찾게 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엘리베이터를 타면 참 머쓱하죠.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벽을 보거나 불 들어오는 숫자판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서로 인사하며 정을 나누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책을 읽고 독후 활동도 해봐요.
표지 그림과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지 짐작해보기도 하고
문제를 풀며 이야기의 줄거리를 정리하게 된답니다.
생각 퀴즈를 풀어보았는데요.
친구에게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네요. 책 좋지요.
고민에 빠진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질문엔 "아니요"
고민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요.
좀 더 창의적인 대답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아이의 상상력을 이끌어주기에 부족한 엄마인가 봐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시리즈 읽으며 아이의 상상력을 적극 응원하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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