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했어도 날씨가 너무 춥고 미세먼지도 심한 날이 이어지고 있어
바깥 놀이를 잘 못하는 요즘인데요.
기다리던 방학인데....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없어 많이 아쉽기만 하네요.
그럴 때 따뜻한 집에서 독서하기가 제일이라죠.
여전히 바쁜 엄마는 아이들 방학이라고 예외는 없네요.
주말에나 함께 놀아주는 걸로....
평일엔 읽고 싶은 책 열심히 읽어주면 엄마는 땡큐지~
Who? 엔지니어 시리즈 19권
앨런 튜링
형이 학원 간 사이 동생이 먼저 집어 들어 읽었답니다.
"엄마, 전 천재는 아닌가 봐요?"
무슨?
천재는 외로운데 자기는 외롭지 않다고....
참 엉뚱한 녀석이네요.
그래서 웃지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책!
어린 시절의 앨런 튜링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who? 엔지니어 시리즈 <앨런 튜링>이랍니다.
소년 튜링만의 세상, 지옥 같은 학교, 인생의 첫 친구, 홀로서기 등
제목만 보아도 평탄하지 않았을 튜링의 학창시절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밀스런 영광이라... 왜 비밀이어야 하는지.
천재 수학자의 안타까운 최후는 왠지 슬픈 사연을 떠올리게 하네요.
차례를 보니 더욱 궁금해는 앨런 튜링의 삶이군요.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앨런 튜링은요.
길을 가다가도 숫자를 발견하면 초집중을 해요.
가로등의 숫자를 보고 가로등에 적힌 수의 규칙을 알아내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수학이 자긴 특유의 정확함과 규칙에 매료되었어요.
혼자만의 세상을 지식으로 채워 나가던 앨런 튜닝.
부모의 걱정대로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았어요.
남을 배려할 줄 몰랐기에 늘 혼자였고 친구들로부터 괴롭힘도 당해야 했지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던 튜링은 마음속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지식으로 채워 나갔어요.
'체계'를 중요하게 여기던 당시 영국의 시립 학교 분위기에서 튜링은
그저 어울리지 않고 튀는 모난 학생이었다니 참 안쓰럽네요.
그런 앨런 튜링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우연히 튜링의 수학 노트를 보게 된 크리스토퍼는
앨런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되고 앨런 튜링이란 아이를 궁금해하지요.
처음엔 친구로 다가오는 크리스토퍼를 피하던 앨런도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생애 첫 친구가 생기게 된답니다.
남을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앨런은 친구의 조언대로 차츰 변화를 주게 되는군요.
세상은 혼자만이 살아갈 수 없는 공동체임을 알게 된 것 같아요.
튜링과 크리스토퍼는 영국의 명문 대학교 케임브리지에
방문해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었답니다.
수학자라는 부푼 꿈을 말이죠.
그렇게 의지하고 꿈을 공유하며 함께 케임브리지의 장학생으로 가자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아요.
단 한 명뿐이 친구를 잃은 튜링은 얼마나 슬펐을까요?
하루하루를 친구를 그리며 힘들어하다 튜링은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지요.
그리고 약속을 지키며 수학자가 되어갑니다.
수학자로서 전쟁에 참여하게 된 튜링!
1939년, 튜링은 영국 정보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군대의 극비 작전 구역,
'블레츨리 파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튜링의 아이디어를 기초로 한 디지털 암호 해독기 '콜로서스'가
탄생했어요.
콜로서스는 이미 저장된 데이터와 가로챈 전신을 비교하여
초당 5,000자의 속도로 암호를 해독해 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1944년 6월, 연합군 15만여 명이 동원되고 육해공군을
총망라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시작되었고,
이 작전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배후에는 '콜로서스'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모든 걸 비밀로 해야 하기에....
최초이지만 최초라고 할 수 없었던 컴퓨터, '콜로서스'랍니다.
동성애자로 범죄자가 되고 전쟁 스파이로 누명까지 쓰면서
차별과 고독 속에서 우울함이 극에 달한
튜링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아요.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인데...
자신이 한 모든 일들이 물거품 되고,
노력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웠던 튜링은
독이 묻은 사과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지요.
튜링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일을 했는지는 그가 죽은 뒤
30년이 지날 때까지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었다고 해요.
참 슬픈 일이지요.
시간은 흘러 사회가 변하면서
영국 정부는 과거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튜링에게
공식 사과를 했답니다.
그리고 20세기를 대표하는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수만 명의 청원이 접수되고 마침내
2013년 12월 24일
영국은 앨런 튜링에게 내려졌던 유죄 판결에 대하여 사면을 결정했다네요.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
살아생전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으나,
첨단 기계들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의 업적은 날로 빛날 거예요.
인물로 만나는 공학의 세계!
암호 해독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식을 앞당긴 사람!
인공 지능과 컴퓨터 이론의 창시자, 앨런 튜링!
인물 백과 코너에 실린 앨런 튜링의 삶의 진실을 알 수 있어요.
아이도 엄마도 모르고 있던 앨런 튜링이란 인물을 속속들이 알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죽은 뒤 되찾은 명예 회복과 업적의 영광이라 아이들도 많이 안타깝다네요.
오늘날 태어났다면 어땠을까요?
그렇게 스스로 죽음을 택하진 않았을 테고 더 많은 업적을 남기는 천재 수학자였겠죠.
who? 와 함께라면 미래가 보인다
어린이 진로 탐색 / 수학자
수학자란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더 흥미 있어 했던 책인 것 같아요.
마지막 결말이 마음 아팠다고 해요.
who? 시리즈로 만난 인물들을 통해 자신만의 멘토를 찾아 꿈을 이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who시리즈,
who앨런튜링,
who엔지니어시리즈,
초등도서,
초등위인전,
수학자,
앨런튜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