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학을 다닌다면 성공회대를 가고 싶다.
한홍구, 신영복, 조희연, 김동춘.... 그 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을까?
한홍구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참으로 냉정하다.
물론 저들이 말하는 '좌빨'의 시각이다. 멍청한 새끼들. 왼눈을 감고 오른 눈만뜨고서.. 지들은 눈알 하나로 살수 있단다...
근현대사에 대한 인식을 좀 객관적으로 하고 싶다면
한홍구의 대한민국 '史' .. 그리고 이 책 '특강'을 읽으시길 바란다.
역사를 그대로 알고. 그리고 자랑하거나 혹은 부끄러워하거나..
하는 판단은 ..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저들은. 그게 두려운 거지. 그냥 주입하고 싶으니까)
165쪽 - 박정희, 전두환이 나쁜 것은 다른것보다 모든 사람들이 투기를 꿈꾸게 만드는 사회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덕이나 근면을 웃기는 짜장으로 만들고 불로소득,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회구조,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타워팰리스를 쌓아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호의호식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버린 것. 그것이 준엄하게 따져야할 죄악이다.
199쪽 - KBS는 전국에서 방송이 나오지만 SBS는 그렇질 못하다. 난시청지역을 없애는 것이 수익구조에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KTX가 생기고 통일호가 없어진 것이 시골의 역에는 어떤 상황을 야기했는가. 민영화의 효율성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효율성을 절대화하면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민간기업이 무조건 효율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공기업이 무조건 저효율적이지도 않다. 또한 공공이란 효율성으로 접근하지 않아야 할부분이 크다.
309쪽 - 한국에서 사교육기관이 득세한 전통은 뿌리가 깊죠. 이건 뭐냐 바로 한국의보수 엘리트 층이 교육제도를 이용해 자신들의시분과 특권을 공공히 하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조선 향교-공립, 서원-사립 / 고려 국자감-공립, 문헌공도, 12공도-사립)
328쪽 - 평준화 정책은 사실상 무력화 되었다. 특목고, 국제중, 고교등급제.... 어차피 학교는 명목상 평준화할 수 있어도 부모의 경제력을 평준화할수는 없다. 부모들의 욕망을 실현할 돈을 평준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에서 왜 파업을 하는가 학원비를 대려면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게 현실이다.
340쪽 - 그래도 선생님이 희망이다. 다른 사람을 경쟁상대로 여기는 게 아니라 친구로서 아픔을함께하는 마음, 사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정당하게 분노하는 마음, 잘못되었거나 옳지 않은 것에 대해 아니다라고 하는 당당한 태도와 판단력,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능력을 학ㄱ에서 가르쳐야한다. 공공선과합치되는 선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분별력과 사회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안목을 학교 공간에서 배워야 한다.
366쪽 - 이명박을 향해 '독재타도'외쳤을 때 한편으로 웃었다. 이정도로 독재라고 하다니.. 요즘 아이들 입장에서는 완벽한 독재라는 거다. 아이들은 민주주의가 몸에 배어 그 기줜이 우리와 다르다. 그래서 아이들부터 반응할 수 있었던 거다. 닳고 닳은 좌파운동권이 그저 책상머리에 앉아서 분석에 매달려 있을 때 아이들이 들고 일어나 세상의 큰 일을 시작해버린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