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 우리는 왼쪽으로 가야해.. 정신 차리고 계급 투표를 해야해.. 우리는 죽어도 상위2%를 따라잡을 수 없어.. 그건 환상이야. 그들이 심어놓은.. 그걸 어서 깨야해..
사실 박노자는 ‘귀화’하였으므로 행정적이고 심정적인 한국인이되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보기에 그는 ‘진정한’ 한국인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지적이 ‘타인’으로서 하는 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미래를 살아갈 한국인이 닮아가야 할 ‘미래적’ 한국인인 것 같다. 그가 정답은 물론 아니지만 모범답안 중 일부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
민족주의 담론에 포섭되지 않고 국가주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수평, 혹은 상하 계층의 노동자들이 상호 연대하고 종교적인 관점을 민족, 국가관점과 혼동하지 않을 한국인.
65쪽- 결국 문제는 ‘진보‘가 생산하는 담론들이 ’절망감‘에 빠진 20대 유 권자’들에게 얼마 나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대안으로 인식되는가 라는 부분이다.
90쪽 - 피부에 와 닿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남의 나라에서 만든 이론의 재탕, 삼탕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지, 한국 노동자 한사람의 마음 을 얻어 ‘동맹’을 형성할 방법이 무엇일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128쪽 - 노동계급이 제대로 조직화되지도 급진화되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지금과같 은 일중독 사회를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진정으로 행복한 여유와 흥미가 충만한 삶 을 누릴 수 있을까?
146쪽 - 대학에서 안정된 자리를 잡은 지식인이나 시민사회 ‘주류’의 노동자, 농민에 대한 무관심을 실로 놀랍다. 다수 지식인들 스스로도 가난했던 70년대와 달리, 아파트 한 채와 정규직을 갖고 있는 오늘 날, 중산층 지식인이 하층 노무자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인가? 우리가 밑의 고통에 관심을 끄고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길을 택할 경우, 무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가하는 폭력은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우리를 칠 것이다. 아주 아프게
183쪽 - 우리가 서로에게 소외되고 원자화된 ‘타인들의 사회’가 된 것은 타고난 ‘국민성의 결함’ 때문이 결코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같은 반 친구들을 성적 순위로 다투는 경쟁자로 만다는 적자 생존식의 시장주의 사회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다.
228쪽 - 역사가 긍지를 심어준다는 게 사실 근대 민족주의의 산물이지 전통 시대 사관의 핵심도 아니다. “긍지를 심겠다.”는 이들과 달리 부끄러운 면을 절대로 덮으로 하지 않았다.
244쪽 -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대학이란 꽤나 비싼 돈을 받고 사무직 노동자 이상의 신분 이동을 보장해주는 신분증서를 만들어 파는 일종의 공장이다.
270쪽 -모든 특권들이 양심과 양식을 마비시킨다.
278쪽 - 재미있는 것은 “ 사죄 이전에는 용서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사죄’에 대해 아주 엄격한 ‘심사’를 하는 한국 언론들은 한국에 의해 피해를 입은 국가나 개인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말은 별로 한 적이 없다.
300쪽 - 민족주의라는 정신적 독은 양심을 마취시켜버린다.
--- 위 글을 읽고도.. 정신이 들지 않는 당신.. 이라면. 그냥 그렇게 살다 가시라. 아마 당신의 길이 아닌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