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는 등급을 나눌 때 어느 만큼에 속한 인간인가..
나는 알지도 못하는 ‘도’를 득한, 자기의 길을 가는 멋진 사람은 왜 이렇게 많았던가.
만나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 그분들... 하늘로 가시기 전에... 부럽다. 지은이. 좋은 사람을 다 만나고 다니는 구나.
참. 일생의 갈피를 여전히 잡지 못하는 나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짝퉁 좌파에, 입만 번드르르한 친환경주의, 반편이 전교조 . 오늘도 갈등하는 자본과 물질과의 싸움에서 지고, 외면하고. 이긴척하는 나는..
정말 저런이들을 통해 위로만 받다가.. 생을 마감하는 거 아닌가....
꾸준하고 고집스런 신념을 가진,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서 살아보이는 이.. 그런 사람이 되야 하는데.. 주둥이로 떠들고 머리로 생각만 하고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남이 그렇게 살아보이면 그게.. 뭐냐.. “봐, 저렇게도 살수 있다고, 멋지다고 내가 그랬잖아.” 하는 건가... 그게 뭐야. 멍청이 같이.....
읽어야 할 책 목록을 잔뜩 새로 얻었다.
-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풍경을 이제 사랑하려네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하지 마라 - 낮추고 사는 즐거움
- 가만 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
- 조용헌의 사찰기행 - 콩, 너는 죽었다. - 근원수필
<김영갑 편>
삽시간의 환상은 그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연에 있던 것을 그가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 환상은 오늘 꼭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일어나지 않아도 좋았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었고, 그 기다림을 자연은 어김없이 지켜왔다.
<이외수 편>
아버지, 지금 자유로운 건 좋은데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경쟁에서 뒤지면 어떡해요. /이 녀석아, 그러면 경쟁하지 않으면 되잖아. 너는 심판해. /하지만 심판은 전부 다 알아야 하잖아요. /심판도 싫으면 관중석에 앉아 열심히 응원하렴.
<윤구병 편>
학생들은 학점을 위한 질문만 던지고 나는 하나마나한 물음에 답을 해주기 위해 이런 저런 책을 뒤지고...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이번에는 또 무슨 거짓말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힙디다...
<도법 스님 편>
농촌이 뿌리라면 도시는 열매라 했다. 뿌리 없는 생명체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법. 뿌리는 말라가고 있는데도 열매만 얻으려고 애쓰지 말라 했다.
<조화순 목사 편>
늘 내 운동의 마지막은 땅과 생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예전에는 남녀평등, 노사평등을 외쳤으나 이제는 사람과 자연의 평등을 외쳐나가야지. 이것도 지난 날의 치열한 운동 못지 않은 중요한 운동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