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 한탄하면서도 새 희망을 가져야하지 않나 하는 끈을 잡고 싶어 이 책을 읽고자 했다.
나는 프랑스어는 봉쥬르니 쥬뗌므니 하는 거 밖에 모른다. 쓰거나 읽을 줄은 더구나 하지 못한다. 번역 작업이 힘들다는 것 정도나 외국어를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 정도는 할 뿐이다.
이 책의 번역자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다. 그래도 연배도 있고 상도 타고 했다 하니, 그리고 그 옛날 공부하기 어렵던 시절에 실력을 닦으신 분이니 번역에 의심을 두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기가 너무 불편하다.
마치 프랑스어 사전 찾아가며 단어를 번역해 옮긴 것마냥 문장도 매끄럽지 못하고, 마치 중학교 갓 입학해서 단어 찾아가며 우리 말로 바꾸어 놓고 우리말 어순에 따라 문장을 맞춘 것만 같기 때문이다.
혹시 번역가 양성 수업하면서 학생들에게 과제로 준 번역작업을 그대로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대학 신입생들에게 과제로 준 번역문을 그대로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하게 한다.
이것은 진짜 증거가 하나도 없는 절대로 나만의 추측이다.
정말로 프랑스어를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원서와 번역문을 비교해서 잘 잘못을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상품 평가의 별은 번역에 대한 내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