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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에펠탑에서 사진을 찍어야 맛이고

도쿄 뒷골목에서 카메라 좀 갖고 놀아줘야 그게 여행인가.

런던에서 비 좀 맞아주고 북경 자금성에서 꺄르륵~ 거리며 뛰어다녀줘야 되나?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진짜 여행은 해외에 가서 겉멋만 부리고 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주사 와불 앞에 서서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에 취하다보면

쾰른 대성당의 웅장한 분위기에 견줄 데 없이 한가롭고

강화도 같대밭 가운데 서서 바람의 소리를 듣다보면

웰링턴에서 부는 바람보다 더 허허로움을 느낀다.

 

해외여행 무리하게 떠나지 말자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강산 얼씨구 좋을시고 ^_^)/

 

“여행을 나서는 것은 미지의 장소에 발을 들이미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를 넘어서 새로운 장소로 나아간다. 거기에는 육체적, 공간적 의미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오히려 정신적인 의미 쪽이 더 강할 것이다.”

-고등학생 때 세계 곳곳 여행에 나섰던 일본인 모험가의 사진에세이집 『청춘여행, 길 위에서 꿈을 찾다』(이시가와 나오키 지음, 양억관 옮김, 터치아트, 239쪽, 1만2000원)에서
　

“사람의 전력은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가 보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늘 그러셨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별일을 다 하게 되는데 ‘도둑질, 화냥질, 빈둥빈둥 빌어먹는 것 외에는 부끄러울 게 없다’고 했다. 오랜 체험에서 우러난 삶의 지혜가 담긴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정리한, 따뜻한 에세이집 『로테르담에서 온 엽서』(박도 지음, 대교베텔스만, 228쪽, 9000원)에서
　

“사람도 인생도 세상도 모두 거기서 거기다. 그 비슷비슷한 사람과 인생에 대해 내 식대로 부여하는 차이점의 기준은 오로지 ‘자유로운가 자유롭지 않은가’이다. 자유로운 사람은 특별하다. 그것은 그가 가진 재능이나 재력에서 오는 특별함이 아니라, 남들보다 훨씬 단순한 소박함에서 풍겨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싱글 여성을 위한 산뜻한 독신예찬론 『올드미스 자유열전』(고솜이 지음, 돌풍, 248쪽, 1만2000원)에서

 

중앙일보 - 클릭 이 한 줄

 

 

 

“우리는 유감스럽게 밭일이 아닌 말을 짓는 일을 택했습니다. 얼마나 헛된 일인가 하고 느낄 때도 있읍니다만, 적어도 땀 냄새를 잊지 않고 당신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인내의 힘을 자신의 말로 작품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발 한 발 산에 오르듯이.”

-신경숙 작가와 일본의 작가 츠시마 유코의 서울-도쿄 왕복서간 에세이를 모은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김훈아 옮김, 현대문학, 308쪽, 1만원)에서
　
　“(미니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매뉴얼은 ‘사진첩’이다. 사진을 등록할 때는 ‘못생긴 내 얼굴’과 같은 제목을 달지 마라. 열등감 있는 사람은 절대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너무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리지 마라. 할 일 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연애 컨설팅 카페 ‘쿨 카사노바’의 운영자가 쓴 처세술서 『그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달콤한 힘 매혹의 기술』(송창민 지음, 해냄, 280쪽, 1만원)에서
　
　“밤송이를 줍다 보면 이것을 나눠먹고 싶은 몇몇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알밤을 모으면 모을수록 욕심이 더 생긴다. 그렇게 모아놓으면 속에 벌레가 생겨 결국은 버린다. 그래도 아까워서 또 모았다가 버린다. 그런데 내가 이걸 왜 자꾸 줍고 있지? 나는 알밤 모으기를 그만하기로 한다.”

-피곤한 도시인의 삶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간 5년차 산쟁이의 행복 메시지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정용주 지음, 김영사, 248쪽, 95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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