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고 다정한 고양이 제인부인은 어느날 날개달린 아기고양이를 출산합니다.
축복받아야할 아가들의 탄생임에도 이웃고양이들은 아기들 아빠가 철새였던 모양이라고
킬킬대고 비웃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요..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많으로 태어남부터 축하보다 고까운 시선을 받고
태어난 날고양이 사남매...
사남매는 그들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서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날아갑니다.
어린 날개짓이라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지만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지키는 마음때문에 힘겨운 순간을 잘 이겨내고 결국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만한 보금자리와
좋은 사람친구도 만나게 됩니다.
몹시도 뻔한 스토리 같지만 어슐러 K 르귄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대가는 그 뻔한
이야기를...참으로 따듯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놓아서 마치 정말 내 이웃에
그런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책한권을 읽는다해서 삶의 자세가 확 바뀌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희망을 잃지 않는 헤리엇 제임스 셀마 로저 이 네아이의
성장을 보면서 마냥 안되는 것에 원망만 하던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졌어요.
설마 이 이야기속에 헤리엇 제임스 셀마 로저만 있냐구요?
아니에요~
털북숭이 노랑둥이 알렉산더와 날고양이 형제들의 막내인 꼬마제인의 아픔을 이겨낸
성장기도 있답니다.
열심히 날고양이 아이들을 응원하며 책을 읽고 난뒤부터
한밤중에 창문을 열고 날고양이가 저기 이웃 건물 너머로 날아가지 않는지 빼꼼히
내다보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혹시라도 어느날 창밖을 봤을때 왠 여자가
목 길게 빼고 뭔가 두리번 거리고 찾으면 저에요
그냥 손흔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