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있는 작가가 참여한 일러스트북이 나온다길래 사게 됐다.

주제가 컬러풀인데, 정말 그대로 책을 펼친 순간 다양한 색채가 눈을 가득채운다. 여러 작가가 동참해서 그런지 그림스타일이 전부다 달라서 보기에 즐거웠다. 
중간중간에 단편 만화도 재밌었다. 짧지만 여운이 남을 정도...

한 작가의 채색법도 설명돼있는데, 생각보단 보기 어렵달까... 내가 채색엔 문외한이라 그런지 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작가님 솜씨가 부러울 따름이다. 내 손은 손이 아니다 랄까...
좀더 상세히 설명해주면 좋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책 크기는 큰 편이라 그림들이 굵직굵직하게 실려 보기 좋았다. 화보집이니 당연하겠지만
글자가 조금씩 들어가있지만 글자가 적어서 좀 심심하다. 좀더 설명같은게 들어가면 좋았을 텐데...
작가 설명도 좀더 들어가거나 후기같은것도 들어가면 좋겠다.
아예 그림만 있다면 또 모를까 어차피 글자들어간거 그냥 읽을 거리가 많았음 한다는 것일뿐... 소장가치는 다분하다.

다음편엔 또 어떤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10년 쯤 전에 게임사러 갔다가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애니를 한 편 보게 되었다. 보자마자 애니의 그림체가 그 유명한 다카하시 루미코님 이라는 걸 알았다. 그 전부터 루미코 작가의 팬이었는데,  어찌 이제서야 보게 됐는지 깜짝 놀란 동시에 너무너무 기뻤다. 그래서 그때까지 나와있는 애니cd를 전부 사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 

애니가 나왔다면 만화책도 나왔을 거라 예상하고 만화책을 찾아봤지만, 해적판 뿐이었다... 아... 번역이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림의 수정 부분이라든가 그런게 넘 미흡했다.  사고 싶었지만, 살 수 없었다... 

2년 뒤에 드디어 학산에서 정발본이 나왔다. 1권을 사서 비닐을 뜯었을 때의 기쁨이란... 표지부터 재질이 부드러운게 디자인이 참 고급스럽게 빠졌다. 인쇄긴 하지만 루미코 작가님 사인도 들어있고, 컬러 일러스트에다가 컬러 원고까지 그대로 실려있었다... 보통 컬러 원고는 책으로 나오면 흑백으로 나오기 여사였는데, 무려 컬러 인쇄라니... 이 가격에 컬러라니 정말 최고의 퀄리티였다. 

이 만화엔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한 가득이다. 어떻게 이리 아이디어가 번뜩이는지 부러울 정도다. 환생을 거듭하며 현세에 태어난 뛰어난 무녀 카고메, 시간을 넘어 과거로...반요인 이누야사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수많은 요괴들의 원혼의 힘이 한데 뭉쳐서 생긴 사혼의 구슬,  무엇이든 이루어 주는 그 구슬 때문에 사건들이 생겨난다. 사연많은 동료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질투심 많은 악당에, 사혼의 구슬 조각을 찾기위한 모험을 그렸다.

어디까지나 퇴마액션물이지만, 이 작가님 특유의 개그센스는 정말 뛰어나다. 진짜 좋다...
물론 다카하시 루미코님 만화이기에 엄청 길게 나올것을 예감했지만, 56권... 아마 작가님 만화중 가장 길것이다. 시끌별 녀석들도, 란마도 긴 편이지만, 하지만 소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분 만화가 넘 좋아서... 만화책 좀 보는 사람이라면 이 작가님 만화를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니까...

재미가 보장되는 언제나 기대되는 만화이다.
10여년에 걸쳐서 드디어 완결이 나왔다. 정말 기다렸는데... 왠지 시원섭섭하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작품인 린네가 나온다니, 부지런한 작가님 정말 최고에요!  다음 작품도 설레는 기분으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