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라는말을 자주 듣는다  .

실감할수 없는 내 나이가 그렇게 불리워지면 좀 서글프다 

 남자는 울지 않아야 하고 씩씩해야하고 아들녀석을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읊어대곤한다 

일상이 바쁘고 술자리가 잦아지고 아내는 아내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각자 뭐가 그리 바쁜지 가끔 집안을 둘러보며 답답함이 느껴질때가 있다

사춘기가 대관절 무엇이길래 아내의 몰골을 열번씩 뒤집어 놓는지 그저 유난스럽다 여겼다  어느날 아내가 자기가 죽으면 사리가 나올거라며 오락가락하는아들녀석의 사춘기를 힘겨워 하는듯했다 

자가진단에 익숙한 아내는 울화병이라고 한다  난 문득 미안한마음에 외식을하고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CD를 사주곤 했지만 그닥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터였다 

처방이랄것도 없지만 대책이 필요하던 어느날 나카무라 유리코의 연주를 듣게 되었다

 가끔 음악이란 추억을 불러오기도하고 마음을 진정시  켜주기도한다

음악이 있을때 나누는 대화가 잔잔한것처럼 그녀의 연주 는 나와 내가족에게 필요한 처방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음악평론가들에의한 낯선 말들로 이음악을 표현할수가 없지만 그저 내 귀에 잔잔하고 아름다운 울림되었기에 주말을낀 나흘동안 거실에 그녀의 연주를 틀어 놓았다

  의아해 하던 아내도 아들녀석도 한마디씩 거둔다 음악좋네~라며 거실에 앉아 티비를켜놓던 습관을 참는 고생좀빼놓고 어려운일은 아니 었기에...

아빠도 이런 노랠 듣느냐며 귀에 꽂던 엠피쓰리를 빼놓고  아들녀석이 아는체하며 나선다   밥을 먹는일이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참 평화롭다고나 할까  나즈막히 들리는 피아노와 가끔느껴지는키타소리와 색스폰소리가 일품이다 

 열심히 읽은 그녀의앨범소개를 설명해주자 아들녀석이 음악을 들으니   자기 취향이란다 

그럴리가.........................

도저히 따라부를수없는 요즘노래들을 흥얼거리지 않았던가  

클래식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니........

우리부부가 아이의 정서를위해 해준게 없다는 미안함이 들었다        어려운 클래식을 태교때 부터 듣던 아내가 언젠가 부터 음악소리가 시끄럽다고했다

그저 클래식을 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히말하는 아내가  귀엽다 그런데 이런 피아노 연주는 어디서 구했냐며 너스레를 떨어준 다 

 아내와 아들녀석에게 작게 켜놓고 공부하고 집안일을하라고 일러 두고 출근을했다  아내와 만나 연애하던시절 자주만나던 레코드가게앞에서 듣던 사랑노래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것처럼 가끔 휴식이 필요한 내 가족과듣는   나카무라유리코의 연주가 가슴깊이 울리며 잊혀지지 않을 음악이 되었다

그녀의 피아노 소리는 참 고요하고 아름답게여겨진다  음악을 듣는것이 시간적 여유가 되지않기를 바란다       그녀의 피아노 소리가 우리에게 여유를 준다   바쁜일상에 필요한 처방이되었기에 감사하다   나와 내식구들에게 나카무라 유리코의 연주는 귀중한 선물이 되었다 

미소의 행로가 눈앞에 어른거리는듯하다

제목이 참 잘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