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 작가와 첫 만남은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였다

중학교 때 인가 고등학교 때 인가 어떻게 나에게 그 책이 왔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레몬과 푸른 하늘이 실려 있는 사진과 함께 흘림체로 적혀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여운이 참 오래 남는 글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내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 왔다. '밀러언달러 초콜릿'으로 말이다

밀크 초콜릿처럼 달콤한 사랑도

타크 초콜릿처럼 쌉싸름한 인생의 아픔도

하나씩 하나씩 깨닫게 된 지금 이 시점에서 말이다.

그녀는 내게 말한다.

사랑도 인생의 삶도 쌉싸름 맛 뿐이 느끼지 못하는 나에게

쌉싸롭 하지만 그 안에 달콤한 맛에 묘미가 있다고 말이다

너무나도 좋은 글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원하는 것을 원할 수 있기를 원해'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할 수 있기를 원해. 그것이 그대가 내게 원하는 것 이길 원해. 그것을 인해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에, 그림자가 지지 않기를 원해. 작지만 따뜻하고, 사소하지만 즐거운 것들로 조금씩 마음의 빈방을 채울 수 있기를 원해.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원해. 그런 것을 원할 수 있는 나를 원해. p-22

오늘 그녀와의 첫만남을 가졌던 '레몬' 이 아직 내 안에 있는지 확인을 해 봐야겠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그녀의 말처럼

만약 요리를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기껏이 이런 일로 기죽을 필요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나게 되는 성공의 맛은 훨씬 달콤할 테니,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희망은 언제나 '남아 있는' 것이니까.

 

왜 사건은 일어났던 것일까?

범인은 대체 누구인가?

악인은 대체 누구인가?

'악인'은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처음부터 범인은 유이치라는 것을 발켜두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럼 '악인'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

아마도 초점은 왜 사건이 일었났으며, "악인은 과연 누구인가?" 가 아닐까 싶다.

그럼 과연  '악인은 누구인가?'

 

유이치 -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줄 그녀를 원한다.

하지만 그가 집착하면 할수록 그녀들은 그를 버렸던 어머니처럼 그를 떠나버린다.

 

요시노- 자신을 꾸미기 위해 만남사이트에서 만난 남자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관계를 맺는다.

오직 그뿐이다. 그녀에게 지금 필요한 사람은 오직 유후인여관을 소유한 마스오뿐

 

마스오 - 난세인가쿠인대학 경제학부 4학년

부모는 유후인에서 온천여관을 경영하고 널찐한 맨션에 살고, A6 아우디를 몰고다닌다.

그에게 여자란 존재는 오직 놀다가 실증나면 던져버리는 인형같은 존재일 뿐이다.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지,

자기에게 잃을게 없으니까 자기가 강해진 걸루 착각하거든.

잃을게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

그래서 자기 자신이 여유 있는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뭔가를 잃거나 욕심내거나

일희일우하는 인간을 바보취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 요시다 슈이치 악인 내용中-

 

책을 읽기 전이나 읽고 난 후에도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있다.

악은 환경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 깨달은 것은

악은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범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유이치도

유이치를 돈으로만 생각한 요시노도

여자를 하룻밤 놀이상대로만 생각한 마스오도

모두가 각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들 한 사람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가가호 대했다면

아마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 아닐까...

내 눈에 하찮게 보이는 사람이라 할찌라도

다른 사람에게 최고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하지 않을까...

타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사라질 때에 나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렸을까? 그리고 나의 젖소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점을 표지에서부터 갖게한다.

이 책은 내용은 여러나라의 지혜로운 우화와 명언을 묶어 놓은 모음집이다.

하지만 우화와 명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1+1=2 야!' 라는 말보다 '이쪽에 있는 사과한개랑 저쪽에 있는 사과한개를 더하면 몇개가 될까? 두개가 되는거야.' 라고 풀어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나에게 '똑바로 못하겠니!!'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떨까 더 좋을것 같은데' 라면 속삭이고 있는 듯 했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 같이 다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4가지 이야기 중에서 내 가슴과 뇌를 울린 이야기 한 편씩은...

 

첫번째이야기 :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비결 - 지혜편에서는 부족한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임을 확실히 깨달게 해준 금이간 항아리의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 삶을 기쁨으로 이끄는 비결 - 사랑편에서는 정원사가 꽃을 가꾸는 방법으로 꽃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잡초까지도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 흔들리지 않는 삶의 비결- 믿음편에서는 먼저말하지 않는 이유에서 고승이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남자의 목숨을 구해주지만 선행을 선행으로 믿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네번째 이야기 : 세상 모든 깨달음의 시작 - 인생편에서는 파티마라는 여성의 험난한 여정기를 통해서 겉보기에는 고통속에 나날이였다고 생각한 것이 후에는 얼마나 커다란 행복에 밑거름이 되는지 알게해주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덮고 난 지금, 이 책을 내 주위에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