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이면 우리집은 늦은 아침을 먹고 환상의 짝꿍을 보기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는다.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엉뚱함에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느낌이고 부모님의 마음은 아이들의 순수함에 즐거움을 느낀다.
조금 지저분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이야기들이 퀴즈문제로 출제된다.
아이들은 출연자보다 먼저 맞추기 위해 집중하여 퀴즈풀기 삼매경에 빠지고 나 또한 매번 새로운 상식을 얻는 즐거움에 빠진다.
그러나 텔레비전 앞에 앉아 하하호호 웃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그닥 남지 않는 내용들도 많다.
표지부터 환상의 짝꿍 프로그램의 느낌을 담뿍 담은 주니어김영사의 “환상의 짝꿍 ox최강전”책은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자리에 앉아 표지를 펴면서부터 내 얼굴에는 웃음이 베어나왔고 한 장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텔레비전속의 엉뚱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혼자 배를 잡고 웃기도 했다.
가물가물하던 상식들이 마구 떠오르고 즐거움까지 얻으며 그렇게 2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이 책을 가지고 다른 친구들과 퀴즈 맞추기 대회를 한다. 내기까지 하며 제법 진지하다. 그렇게 하다보니 너무너무 상식이 풍부한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텔레비전에서 나왔던 내용들만 모아놓으면 너무 식상하고 돈 아까운 책이 되기 쉬우나 한 챕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주는 만화도 등장하고 알GO 말GO 코너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도 하나 들려준다.
너무 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한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