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명인이 쓴 책들을 참 좋아한다.

그동안 내가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한 일들 중 내가 아는 것이 있다면 내 이웃처럼 반갑고 정겨운 감정이 드는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여섯살 소리내어 읽어라" 역시 그동안 이름을 익히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간혹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프로그램, 그리고 인순이의 KTF광고속의 감동적인 모습과 함께 "거위의 꿈"을 더욱 히트 대열로 오르게 만든 <낭독의 발견>의 PD가 쓴 책이라는 사실에 무척 반가웠다.

낭독..아이에게 매일 낭독을 해주고 있지만 사실 아이가 얼른 한글을 깨쳐서 혼자 눈으로 속독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나를 참으로 강하게 채찍질 해주는 말이었다.

그동안 내가 힘들고 귀찮다고 그냥 줄줄이 읽어내려 가주는데만 열심이던 내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그렇게 줄줄일 읽어만 주는것은 안읽어주느니만 못한 결과를 줄수도 있다는 말도 충격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낭독의 중요성과 독서의 영향에 대해 무척 강조하고 그 실례를 들어주기도 하면서 유명인들의 독서 교육법과 낭독의 효과등을 알려준다.

유명인들..우리가 소위 말하는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평하는 이들의 교육법중에 독서와 낭독이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part 4에서는 지금 아이와 당장 함께 읽어보세요 라는 제목으로 아이와 읽기 좋은 책들과 시들을 소개해주고 있고, 유명인들의 독서교육과 낭독의 효과를 설명하면서 그들이 사용했던 교재와 책들을 적어주어 무척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 자신의 쌍둥이 아이들의 성장과정 중 일어났던 낭독의 힘을 이야기 해주어 더욱 신빙성을 높이기도 했다.

책을 읽어주느라 힘들어서 오늘도 한글 깨치기에 온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 부모님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나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얼른 한글을 깨치게 해서 혼자 읽도록 방치하고 싶었던 나의 생각을 한순간 깨어버린 책이라서 더욱 권하고 싶다.

나는 어제와 다른 엄마로 다시 태어나 아이와 함께 하는 낭독의 시간을 무척 즐기는 엄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