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생', '송곳' 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 현재 한국사회 직장인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었죠?

저도 역시 대한민국의 수많은 회사 중에 한 곳으로 매일 아침 열심히 달려가는 직장인 중의 한 명으로 그런 드라마나 책들이 반갑지만 너무 현실적이라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미생과 송곳이 직장인들을 대변하고 있다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는 일본의 적나라한 직장인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소설 브랜드의 문학공모전인 전격소설대상을 통해 출간된 이 책은 일본 직장인들의 호응을 받아 35만 부가 팔린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전격소설대상에서 상을 받은 작품답게 책은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뒷장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굉장한 소설입니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만한 책인것 같아서 살짝쿵 소설 추천해봅니다~^^

특히 이야기 안에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슬픔, 약간의 추리와 반전 그리고 감동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공감하면서 쉽게 읽으실 수 있답니다.

​6시에 기상에서 일을 하고 늦은 퇴근후 취침하는 일상을 6일 동안 반복한다는 마치 나와 같은 주인공의 일상을 알려주면서 소설은 시작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현실의 잔인함, 자신의 무능함으로 점점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는 주인공과 우연히 사고에서 그를 구해주며 주인공을 변화시키는 한 남자와의 이야기가 중심 내용입니다. 소설 초반에는 현대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는, 그 전쟁같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해줍니다.

일본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의 이야기라고 할 만큼 우리 주변과 많이 닮아 있더군요.

단지 직장인의 애환만을 이야기 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나를 잃어가는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또는 무언가에게 치유받아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금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사회에서 나를 나타내주고 그들의 테두리 안에 있도록 해주는 직장을 떠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누군가를 짖밟아야 올라갈 수 있는 그 곳에서 점점 나태되어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판단해 버리는 주인공이 어떤 마음의 변화를 겪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흥미롭지만 가슴시리게 이야기해 줍니다.

세종대왕의 어린시절 부터 양녕대군을 이어서 왕이 되기까지, 왕이 된 후 백성을 위해 이룬 많은 업적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who 시리즈 만화답게 배경보다 인물 중심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어린이들은 대상으로 하는 만화니까 집중할 수 있게 단순하지만 집중하기 쉬운 그림체라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대사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구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인물의 중요한 특징에 대해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설명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줍니다.

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함께 생각해 보고 가벼운 토론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선명한 칼라의 만화에서는 얼굴을 크게 표현하고 전체적으로 큼지큼직하게 그려놓아서 어린이들이 더 강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만화로 된 한국사 책을 읽어봤는데요~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읽을 만큼 재미있더라구요^^

책 아래에는 어려운 단어를 따로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만화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는 당시 시대상과 자료들을 설명해 주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했던 것이 '여기서 잠깐' 이라는 설명이었는데요~

이방원이 왕이 되기 전에 정종이라는 왕이 한동안 정치를 했고 어떻게 물러났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각도의 이름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충청도, 경상도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무척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만화와 설명에서 각 시대와 인물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저는 이런 팁부분의 정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만화지만 역사를 공부했으니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알아봐야겠죠?

책 뒷부분에 있는 한국사 퀴즈를 통해서 읽었던 내용을 생각해 보고 다시 찾아 읽어보면서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역사가 너무 어려워서 다가가기 힘든 어른들에게도 좋은

who 한국사 조선시대 시리즈를 통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공부해 보세요. 학교다닐때 접했던 복잡하고 어려운 한국사를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그런 생각을 없애줄 who 시리즈입니다.

저는 역사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제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는데~이성계와 이방원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읽은 역사관련 책이었지만 소설책 못지않은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