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꼭 한 번은 이루어보고 싶은 꿈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꿈은 그저 꿈일 뿐’ 이라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일까?!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꿈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적지만 있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꿈 중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세계 일주!! 그것도 세계 일주를 공짜로 할 수가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는가?!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과연 공짜로 세계 일주를 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가능하다. 벌써 공짜로 세계 일주를 다녀온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계 일주를 공짜로 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마도 ‘이토 하루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야 할 듯하다 ㅡ.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 할 수 없는 한 여인, ‘하츄’라는 별명을 가진 ‘이토 하루카’ 이다 ㅡ. 그녀는 경력부터가 화려하다. 대학교 때 친구와 함께 업데이트하던 블로그가 하루 47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블로그 서적을 출판하기도 하였고, 이후 여러 웹 블로그 기획과 관련하여 프로듀서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그녀는 미국에서 최면술사 자격증도 취득하며 심리학 강사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그런 그녀가 결국에는 그녀만의 꿈을 위해서 25개 기업의 협찬을 받아 공짜로 가는 세계 일주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그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빛나는 열정에 있다고 할 것이다. 열정과 그 열정으로 빚어낸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내용들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이다 ㅡ.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는 여행의 준비과정을 담은 ‘1부 세계일주? 난 공짜로 간다!’ 와 실제 세계일주의 이야기를 담은 ‘앗싸! 70일간 14개국을 배낭 하나 메고 도전한다!’ 로 크게 둘로 나눠서 이야기할 수 있다. 하츄는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 ‘무언가 엉뚱한 짓을 해보고 싶다.’, ‘블로그를 이용한 기획을 해보고 싶다.’ 라는, 대학 생활이 끝날 때까지 하고 싶은 세 가지 일들을 적게 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합쳐서 ‘세계 일주를 하며 온갖 엉뚱한 시도를 해보는 블로그’를 꿈꾸게 된다. 목표는 있었지만 문제는 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하츄의 세계 일주 - 공짜로 7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기획서를 만들어 기업의 협찬을 받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대성공! 많은 기업들의 협찬으로 세계 일주 여행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이런저런 과정들이 1부에 담겨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칠레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페루, 스페인, 모로코, 이집트, 케냐, 요르단, 이스라엘, 인도, 네팔,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70개국의 여행 이야기를 2부에 담아놓았다.

책의 시작에 앞서 그녀는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 스스로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서 꿈만 꾼다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서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하츄의 열정적인 모습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녀가 모든 것이 끝난 시점에 했던 “이번 기획에 어떤 후회도, 미련도 없다.”는 말을 통해서 나도 꼭 그런 열정과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는 어떤 간절함이 남는다. 그래, 역시 행동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자! 이제 나와 당신도 평생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한 번 적어보자. 한 가지라도 좋고, 백 가지라도 좋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도 좋고, 지금에 와서 떠오른 생각도 좋다. 단, 한 가지만 명심하자. 하츄처럼 ‘꿈은 그저 꿈일 뿐’ 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 생각부터 접어두고, 이제는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꿈을 향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옮기는 그 순간순간들마다 꿈은 살아 숨 쉬는 현실이 되어 다가올 것이다.

돈없이도떠나는세계일주전략서, 이토하루카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살기위해서 남을 밟아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남들보다 뛰어나기가 쉽지만은 않다. 급속하게 뭔가가 계속해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무한하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흔히 접하는 각종 CF를 보더라도 그렇다. 어떻게 그렇게 기발한 생각들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전혀 생각도 해보지 않은 기상천외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국 현실에서는, ‘과연 내가 저런 것들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미리 겁부터 먹고, 남들보다 뛰어남이 아닌 남들만큼만 하는 사람으로 남겨지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ㅡ.

 

 

생각을 생각하다?! 무슨 말 장난 같아 보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생각들에 대해서 차분히 앉아 곱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시작에서, 저자는 ‘창조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고 한다. 그리고 그 창조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창조 열정’을 찾기 위한 방법과 전략들을 들려준다. 열정, 용기, 자유, 자신감, 집중력, 실천하려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창조 열정 유지가 곧 인생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말한다. 부정적 감정과 불안, 편협한 사고를 효과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며,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긍정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독자들에게 창조 열정을 느끼게끔 한다 ㅡ.

대부분의 (자기 계발) 책들이 그렇듯, 이 책 또한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가득하다. 물론 좋은 이야기들이지만, 더 많은 실제적인 사례를 들면서 설명을 했으면-물론 간간이 단순한 예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더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의 사례가 또 다른 사고의 틀 속으로 가두어 놓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 많은 사례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위한 ‘연습문제’를 담아놓음으로써 독자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해놓았다. 어떻게 보면 좀 딱딱하다는 생각마저 들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보다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완벽주의 대신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현실을 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빠르게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하겠다는 생각보다, 적어도 남들에게 뒤쳐지지만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삶이 재미없고, 그런 삶에 점점 지쳐만 가게 될 것은 뻔 한 일이다. 이제는 ‘남들만큼만 하자’가 아닌, ‘남들보다 뛰어나자’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기위해서는 남들의 걸음에 발맞춰 허우적거리기보다는 자신만의 걸음을 찾고,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잠깐만이라도 숨고르기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계속 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잠깐 쉬면서 나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잠깐 쉰다고 뒤쳐질 것이라는 생각 따윈 버리고, 잠깐의 쉼으로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를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높이뛰기 위한 도움닫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ㅡ. 그 도움닫기의 기본을 『생각을 생각하다』와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생각하다, 버나드골든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난, 소원을 100가지쯤 빌 수 있는 소원을 빌 것이라고 말했다. (음… 말이 좀 복잡한가?!) 한 개의 소원을 백 개의 소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해본 말이었다. 지금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의 소원이 없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원하는 소원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어 -상상으로나마- 욕심을 부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나의 욕심 가득한 소원을 누가 들어주겠는가?!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라벨이라면?! 그라면 아마도 “소원을 빌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단다.”라고 말했을지도…….
 

롤랑 거리 6번가에 있는 7층 저택 ㅡ. 보이드 씨의 저택이다. 그 맨 위층에 수수께끼의 건물주인 보이드 씨가 살고 있고, 그 아래로 1층부터 6층까지 다양한 입주자들이 방을 한 칸씩을 차지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이야기는 현관에서부터 ‘1층 걸작의 방’, ‘2층 시인의 방’, ‘3층 연인의 방’, ‘4층 부정의 방’, ‘5층 여인의 방’, ‘6층 의사의 방’, 그리고 ‘7층 보이드 씨의 방’까지 차례대로 한 층 씩 올라가며, 그 곳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같은 건물에 살지만, 서로에게 말하지 못할 저마다의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ㅡ. 그 이야기의 중심에, 3층에 사는 청년 ‘라벨’이 있다. 그는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이는 작가가 처음 생각한 이 작품의 이름이기도 했다- 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은 빌 수가 없다. 대신 다른 사람의 소원을 일생에 단 한 번, 그것도 그들이 알지 못하게 들어주어야 하는 운명에 놓여있다. 그런 그들 둘러싼 보이드 씨 저택 사람들의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그러면서도 또 기묘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때로는 섬뜩한 느낌도, 정말 무섭다는 느낌까지 들게하는…….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은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이야기마다 담겨있는 새로운 느낌들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런 각각의 다른 느낌이 다시 하나로 연결되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거기에 소설 속에 담긴 삽화들까지 함께해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속의 느낌들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 같다.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끝에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된다. “일생에서 뭐든 단 하나 이룰 수 있는 소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주스트 씨처럼 적어도 그것을 고작 6층까지 올라갈 수고를 더는 것에 쓰는 일만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당연한 대답과 그 이상의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와 동시에 대답을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소원이 이루어진 다음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책의 띠지에 쓰여 있던 한 줄의 문구, “소원을 이룬 사람들은 결국 행복해졌을까?”라는 단 한 줄의 문구를 보면서 더더욱 말이다 ㅡ.

보이드씨의기묘한저택, 하지은